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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콰당...

“으악!...”

최지현이 계단에서 굴러내렸다!

그녀는 마침 아이도 낳기 싫었는데 일부러 계단을 굴러 송연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주혁도 송연아를 원망할 테니까.

주혁은 아빠가 되는 기대에 차 있었고 이 아이를 엄청 사랑했다.

다만, 죽을 만큼 아팠다.

“읍...”

그녀는 몸을 움츠렸다.

비록 대가가 좀 크지만 송연아를 불행하게 할 수만 있다면 뭐든 가치가 있었다.

송연아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최지현은 바로 이런 식으로 그녀를 괴롭혔다.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

‘최지현, 너 정말 독한 여자구나. 아이도 버릴 만큼.’

“최지현, 난 네가 하나도 안 불쌍해. 제 손으로 아이까지 죽이는 너 같은 매정한 여자는 몸에 흐르는 피도, 뛰고 있는 심장도 한없이 차가울 따름이야.”

말을 마친 그녀는 계단 입구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송연아는 사람을 불러오지 않았다.

최지현이 자초한 일이니까.

“우리 와이프 못 봤어요?”

주혁은 줄곧 최지현을 찾아 헤매다가 송연아와 마주쳤다.

“네, 못 봤어요.”

그녀는 바로 가버렸고 주혁도 계속 찾아 나섰다.

송연아는 사무실에 돌아와 자리에 앉자마자 주석민에게 불려갔다. 오늘 희귀성 심장병 환자가 한 명 와서 그녀에게 더 많이 가르치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었다.

마무리하고 돌아갈 때 복도에서 고훈을 마주쳤는데 그는 은근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송연아가 물었다.

“약 잘못 먹었어요?”

“아니요. 연아 씨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매일 뭐가 그렇게 바빠요? 나 한참 기다렸단 말이에요.”

고훈이 걸어오며 말했다.

“우리 엄마 수술을 연아 씨가 했다면서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난 의사이고 수술해서 환자를 구하는 건 내 직책이에요. 억지로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아니요, 무조건 감사의 뜻을 표할 거예요.”

고훈이 말했다.

송연아는 어이없다는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

“마음대로 하시던가요.”

그녀가 막 자리를 떠나려 할 때 간호사 한 명이 부랴부랴 달려왔다.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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