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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송연아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말 함부로 하지 마...”

“예걸 씨 말이 맞아요. 세헌이가 먼저 낚아채지만 않았어도... 나 실은 연아 씨 엄청 좋아하거든요.”

고훈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송연아는 그를 힐긋 노려보았다.

“예걸이가 장난치니까 고훈 씨도 장난치고 싶어요? 재밌어요 이게? 난 지금 소송에 휘말려서 자칫하다 또 직장을 잃게 생겼다고요. 더이상 직업을 날릴 순 없어요. 내가 병원 일 때문에 세헌 씨까지...”

그녀는 말이 길어진 걸 눈치채고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송예걸이 곧바로 물었다.

“누나 세헌 씨를 어떻게 했는데?”

고훈도 궁금해서 귀를 쫑긋 세웠다.

송연아는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남의 일에 신경 끄고 최지현을 어떻게 상대할지나 생각해. 아 참, 너 방금 나한테 하려던 말이 뭐야?”

“이슬 누나가 떠난대.”

송예걸이 말했다.

“누나가 가서 설득해봐.”

송연아는 안이슬의 상황을 다 알아 무턱대고 설득할 순 없었다.

“나중에 만나서 상황을 알아보고 다시 얘기할게.”

“그래.”

송예걸이 말했다.

“난 그래도 누나가 이슬 누나를 여기 남도록 설득했으면 좋겠어.”

송연아는 그를 지그시 바라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자식, 왜 이렇게 남겨두고 싶어 하는 건데? 설마 사심을 품은 거야?’

고훈은 송예걸이 송연아의 동생인 걸 알고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최지현을 조사하는 일은 우리 둘이 함께할까?”

송예걸은 흔쾌히 동의했다.

“좋아요. 최지현의 살인 증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우리 엄마 사건은 이미 종결됐거든요. 그 여자가 감히 살인을 저지른 이상 절대 증거도 안 남겼을 거예요. 아까 그 미친개가 계속 우리 누나를 병원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쩌죠?”

송예걸이 물었다.

“미친개라니?”

고훈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박장대소했다.

“주혁이를 말하는 거지? 걔 펄쩍 날뛰는 꼴이 미친개나 다름없지. 아주 정확한 표현이야.”

송예걸도 미소 지었다.

“그러게 말이에요.”

“다만 네 말처럼 최지현의 살인 증거를 찾는 건 하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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