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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사진 속 사람은 그녀도 본 적이 있었다.

주석민이 예전에 그녀에게 한 특별한 환자의 진찰 기록을 정리하라고 했는데 그때 그 환자가 강세헌의 어머니와 너무 비슷해서 몇 번 더 봤었다. 그런데...

강세헌이 왜 이 사진을 갖고 있는 걸까?

이번에 출국한 이유가 이 사진과 연관이 있을까?

그녀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렸다. 고개 들어 보니 오은화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주무신 거 아니었어요? 저는 또 깜빡하고 서재 등을 안 끈 줄 알았어요.”

송연아는 손에 쥔 사진을 봉투에 넣어서 원래 자리에 놓았다.

“잠이 안 와서 책 좀 보려고 왔어요.”

“네.”

오은화는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제 말 진짜예요.”

오은화도 웃었다.

“저는 또 도련님이 안 계셔서 사모님이 못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

송연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

오은화는 역시 눈썰미가 예리했다!

“일찍 쉬세요, 저도 이젠 자야겠어요.”

그녀는 아무 책이나 한 권 집어 들고 서재를 나갔다.

오은화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사모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방해 안 할게요.”

송연아는 실소를 터트렸다.

오은화는 지금 그녀가 강세헌의 물건을 보며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여긴 걸까?

송연아는 솔직히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다.

강세헌이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녀는 병원 일에 최지현 일까지 더해 남편을 그리워할 시간은 잠잘 때뿐이다.

송연아는 책을 들고 방에 돌아가서 고작 두 페이지를 읽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들어버렸다.

고요한 밤, 그녀도 깊은 잠에 빠졌다.

깨나 보니 어느덧 다음 날 아침이었다.

주석민에게 전화하려고 할 때 휴대폰을 아직도 서재에서 충전하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녀는 휴대폰을 가져와 전원을 켰지만 부재중 전화가 한 통도 없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살짝 화가 나 강세헌에게 전화하지 않고 바로 주석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오늘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갈게요.”

주석민은 그녀가 최지현 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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