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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는 휴대폰을 꺼내서 화면에 뜬 사진 메시지를 열어보았는데 송연아가 자고 있는 모습이 떡하니 펼쳐졌다.

그는 순간 표정이 굳고 미간이 구겨졌다.

이어서 문자 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다.

「연아 씨는 지금 나랑 같이 있어.」

문자를 보낸 후 고훈은 흐뭇하게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흔들었다.

강세헌은 지금 외국에 있어 이 문자를 봐도 애만 태우겠지!

바로 돌아온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테니 그사이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우웅...

이때 송연아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고훈은 예상했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누구는 안달이 났나 봐?”

그는 말하면서 송연아를 쳐다봤다.

송연아는 몸 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아 짜증 내며 마구 뒤척였다.

고훈은 그녀의 옷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계속 자고 있어요. 내가 대신 받아줄게요.”

송연아는 정신이 몽롱하여 아무런 잡음도 듣고 싶지 않아 그를 등져 누웠다.

고훈은 씩 웃었다. 발신자가 강세헌이었으니까.

‘안달 났네! 하하...’

고훈은 침대 머리맡에 서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고훈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저쪽에서 먼저 말을 꺼냈다.

“연아 바꿔.”

고훈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힘들 것 같아. 이미 잠들었거든.”

고훈이 말할 때 그 득의양양한 말투는 사람을 약 올려서 돌아버리게 할 지경이었다!

강세헌도 이미 분노가 들끓었지만 고훈의 도발 때문이 아니었다.

송연아는 그와 함께 살면서 어떻게 딴 남자와 가깝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밖에서 자다니, 그것도 고훈과 함께!

아무 일 없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해도 이는 상당히 역겹고 기분 더러운 일이다.

“어떡해? 연아 씨는 나랑 함께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이참에 연아 씨를 나한테 양보하지 그래?”

고훈이 계속 도발했다.

강세헌은 몇 초 동안 조용히 있다가 전화를 꺼버렸다.

고훈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뭐야? 화나서 돌아버렸나?”

그는 휴대폰을 책상에 내려놓고 무심코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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