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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송연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이 말하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척했다.

누구나 다 비밀 한 개씩은 가지고 있지 않은가?

구진학은 별말이 없는 그녀를 보고는 꽤 믿을만 하다고 생각되었는지 입을 열었다.

“알았어, 내일에 그 사람과 같이 올게.”

“내가 미리 준비하고 있을게. 아마 아침에 처음으로 검사 받을 거야. 네가 걱정하는 거 알아.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게 우리가 조심할게.”

주석민이 말했다.

“그래, 이번 일은 네가 신경 좀 많이 써줘.”

구진학이 일어났고 주석민은 문 앞까지 배웅했다.

잠시 후, 주석민이 돌아왔다.

송연아는 시종일관 입을 열지 않았고 그는 만족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 궁금해?”

송연아가 말했다.

“궁금하죠. 근데 다른 사람의 비밀에 대해서는 함부로 묻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주석민은 피식 웃었고 서랍을 열어 저번에 송연아가 정리했던 환자 파일을 꺼내 들었다.

그녀는 파일 속 여자의 사진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는데, 이 환자와 강세헌의 어머니는 너무 닮아있었다.

방금 주석민과 구진학의 대화에 언급된 ‘그 사람'은 혹시 이분일까?

저번에 송연아는 사람의 생김새만 주의했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주의하지 하지 않았다.

“이분은 어디가 아프신지...?”

그녀가 물었다.

주석민이 말했다.

“몸에 아무런 문제는 없어.”

“없... 없다고요?”

송연아는 궁금했다. 아무런 병도 없으면서 회진은 왜 한단 말인가?

비록 진단기록이 있지만 이 기록은 병원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지 않았고 오직 주석민만 파일로 가지고 있었다.

주석민이 말했다.

“이건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일이니 함부로 말하고 다니지 말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녀서도 안 되는 건 알지?”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 CT실에 가서 내일 아침에 누가 출근하는지 좀 봐봐. 그리고 오후에 너 수술 하나 잡혔어.”

송연아는 알았다고 했다.

그녀는 의사 가운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CT실 쪽으로 갔는데, 강의건과 전 집사가 대화를 나누면서 입원실로 향하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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