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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송연아가 설명하려 하자 구민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분이 맞을 것 같아서 내가 도와줬어요. 그리고 내가 방에 들어와서 차 한 잔 마시라고 권했어요.”

구진학은 송연아를 날카롭게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그래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근데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네요.”

“진학 씨, 아는 사이에요?”

구민은 송연아를 한 번 보고는 구진학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구진학이 다가와 구민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분은 주석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제자인데, 내가 지난번에 석민이를 만나러 갔을 때 우연히 만났어.”

구민의 말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의사였어요?”

송연아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네.”

구민은 갑자기 이마를 짚고는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

구진학은 온화한 말투로 물었다.

“두통이 또 시작됐어?”

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에 가서 약 먹자.”

구진학은 구민을 끌어안고 방으로 들어가며 송연아를 돌아보며 경고했다.

“난 다른 사람이 나의 사적인 일을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만약 송연아 씨가 오늘 고의로 그녀를 접근했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송연아는 시치미를 뗐다.

“아니에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구진학은 쾅 하고 문을 닫았다.

어렴풋이 송연아는 구민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왜 그렇게 무섭게 굴어요, 그냥 여자애예요.”

구진학이 말했다.

“나쁜 사람 일까 봐 그러지.”

송연아는 원래 자신이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느꼈지만, 구진학의 태도는 너무나도 의심스러웠다.

그는 다른 사람이 구민을 만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왜 두려워하는 걸까?

“누나, 누나!”

송예걸은 쭈뼛쭈뼛하면서 송연아를 향해 작은 소리로 외쳤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보니 송예걸은 기둥 뒤에 몸을 움츠리고 숨어 있었다.

송연아가 방으로 들어가자 송예걸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때? 뭐 좀 알아냈어?”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럼 괜히 온 거 아니야? 350만 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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