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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그리고 구민의 뇌에 있는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녀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구진학은 지금 이 순간 송연아를 죽여 입을 막고 싶은 욕망만으로도 그가 양심이 찔린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구민이 바로 임옥민이었다.

구진학은 임옥민의 이름을 개명하면서 자신의 성을 사용하고 원래 이름의 ‘민’자를 남겨두었다.

송연아는 모든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구진학이 어떻게 사람을 빼돌렸는지 알 수 없었고 강씨 가문에게도 감쪽같이 숨겼다.

더 이해 안 되는 것은 강씨 가문이 이 사실을 여태 모른다는 것이었다.

“제가 말을 안 한다고 당신의 비밀이 영원히 숨겨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송연아는 최선을 다해 침착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구진학과 맞섰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은 두 가지뿐이에요. 하나는 구민 씨 뇌 속의 것을 꺼내지 않는 건데, 그렇게 하면 계속 기억 상실증을 앓을 거고 언제 죽을지 몰라요. 다른 하나는 구민 씨 뇌 속의 것을 꺼내서 기억을 회복하게 하는 거예요. 기억을 회복하면 구민 씨는 과거를 기억할 것이고 당신은 그것을 숨길 수 없을 거예요. 당신이 구민 씨 아들의 아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면 구민 씨가 당신을 더 미워하지 않을까요? 당신이 첫 번째 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구진학은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었다.

구진학이 망설이는 모습을 본 주석민은 송연아에게 서두르라며 눈치를 보냈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구진학에게 말했다.

“조만간 들통날 테니, 계속 잘못된 선택 하지 마.”

“내가 틀렸다고 생각해?”

구진학은 충격을 받았다. 주석민도 그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당신은 이미 잘못된 선택을 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틀리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누릴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잘못이에요.”

송연아는 구진학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다.

구진학 때문에 강세헌은 부모 없이 자랐기 때문이다.

“네가 뭘 알아?”

구진학이 큰 소리로 말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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