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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송연아는 이 상황이 어이없고 우스꽝스러웠다.

“임옥민 씨는 구진학의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죽었어요. 구진학은 그녀를 구했지만 또 결국 그녀를 죽인 거잖아요, 그렇죠? 그가 임옥민 씨가 과거를 잊기를 원하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칩을 이식하지 않았을 거고, 뇌출혈로 인한 쇼크도 오지 않았을 거고 심지어 심폐소생술을 쓸 일도 없었어요. 구진학이 살인자 아닌가요? 임옥민 씨의 아들로서 세헌 씨가 구진학한테 응당 복수를 해야 하지 않나요?”

“진학이는 옥민 씨를 진심으로 좋아했어.”

주석민은 구진학을 구하기 위해 송연아를 희생시키려고 애썼다.

오랜 세월 제일 친한 친구로서.

그는 구진학이 임옥민에 대한 감정을 알고 있었다.

“구진학이 진심이라면 임옥민 씨는 진심으로 그를 좋아했나요? 임옥민 씨가 구진학을 좋아했다면 어떻게 세헌 씨의 아버지와 결혼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구진학이 임옥민 씨가 과거를 잊게 만들었는데 임옥민 씨의 동의를 거쳤습니까?”

송연아는 이 모든 게 구진학이 이기적인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이기적으로 사람의 기억을 지웠고 자신의 비열함을 은폐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변명을 댔다고 생각했다.

“저는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동의하는 건 불가능해요. 저랑 남편은 사이가 좋아요. 이것 때문에 세헌 씨가 저를 미워하게 할 수는 없어요. 교수님은 구진학이 임옥민 씨를 사랑한다고 말하셨지만, 제 생각에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에요.”

다른 사람의 아내를 강제로 소유하는 것.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강제로 데려가는 것.

주석민이 말했다.

“사랑이야.”

“아무튼 전 동의하지 않아요.”

송연아는 단호했다.

“전에 내가 너를 필사적으로 감싸 준 걸 봐서라도 부탁 들어줄 수는 없니...”

“안 돼요, 최지현의 문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제가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정말 도울 수 없어요. 세헌 씨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고, 우리 중 누구도 그 권리를 빼앗을 수 없어요...”

주석민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았어.”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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