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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권위 있는 법의학자에게 확인한 결과, 의사의 실수로 수술 중 신경 섬유가 절단되어 사모님이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뇌 수술은 원래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뇌 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고 가능성이 엄청 높다고 해요. 제가 문의해 보았는데, 그날 사모님이 수술받으실 때 수술실에 의사는 총 6명이 있었는데 주석민 교수와 송 사모님도 있었고... 제가 여러 명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진원우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었다.

임지훈이 설명했다.

“아마도 사모님은 사람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심장외과 의사라 뇌 수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실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강세헌은 통유리 창문 앞에 서서 그들을 등지고 서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지훈과 진원우도 감히 말을 못 하고 조용히 서 있었다.

한참 후 강세헌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희 모두 돌아가.”

진원우와 임지훈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수술대 위에서 사고가 나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내가 말했잖아, 너희들은 돌아가도 된다고. 못 알아들어?”

강세헌은 낮은 목소리로 그의 말을 잘랐다.

“네.”

임지훈과 진원우는 서재에서 나왔다.

송연아는 구석에 숨어 임지훈과 진원우가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서재 입구로 걸어가 한 손으로 유리창을 받치고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구부린 강세헌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런 그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강세헌이다.

자신만만하고 거만한 강세헌.

이런 자세는 그가 가장 경멸하는 자세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마음은 매우 힘들 것이다.

이제 막 찾은 어머니가 미처 자신을 알아보기도 전에 다시 한번 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같은 고통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

그에게는 너무 잔인했다.

하지만 송연아는 지금 그를 위로하고 곁에 있어줄 수 없었다.

그녀를 보면 기분이 더 나빠질 테니까.

그녀는 이제 그의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 되었다.

송연아는 서재 문을 조심스럽게 닫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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