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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주석민은 깜짝 놀랐다.

“몰랐어?”

송연아는 담담하게 웃었다.

“설마 세헌 씨가 무슨 일을 하는데 저와 상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주석민은 얼른 설명했다.

“아니야.”

그는 이어서 말했다.

“진학이가 공항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났고, 현장은 참혹했어.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했고 진학이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 만약 진학이가 재빨리 구조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마 황천길을 걷고 있을 거야... 이번 일은 너무 심상치 않아, 분명 강세헌이 한 일이겠지?”

송연아는 입술을 앙다물고 대꾸하지 않았다.

강세헌의 성격대로라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었기에 송연아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추측하지 마세요.”

송연아는 은은한 말투로 말했다.

“구진학 씨가 죽지 않았다니,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

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번 일의 배후가 강세헌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송연아는 그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었다.

주석민이 생각해 보더니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어 보였다. 임옥민이 죽고 나서 구진학은 폐인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처참한 교통사고에서도 목숨을 건진 걸 보면 정말로 아직 그가 죽을 때는 아닌 듯싶었다.

“아이고, 진학이 위해서 나도 의리를 지킬 건 다 지켰어.”

임옥민의 일이 있고 난 뒤부터 그는 자신의 모든 인맥을 거의 다 써버렸다.

그녀의 사망 원인을 수술 도중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것 자체가 병원의 명예에 손상을 입혔고, 다행히 그는 원장 앞에서 어느 정도의 체면과 위신도 좀 있었기 때문에 원장이 그를 추궁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의사의 실수로 인한 사망은 유족이 추궁한다면 실수한 의사는 법에 따라 징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송연아는 강세헌의 아내였기 때문에 강세헌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다시는 출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 교수님.”

고훈은 복도에서 성큼성큼 걸어와 송연아가 못 본 체하는 것을 보고는 주석민에게 말을 걸었다.

“퇴원 처리하러 갔는데, 저쪽에서 무슨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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