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9화

구진학은 당황했다.

강세헌이 여기에 어떻게 나타난 걸까?

구민과 함께 온 걸까?

구진학이 경계를 늦춘 틈을 타 송연아는 서둘러 강세헌의 옆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저 구민이라는 분의 원래 이름은 임옥민이에요.”

그녀는 이름만 말하면 강세헌이 알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강세헌은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가 이 말을 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송연아가 자신이 구민을 조사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었다.

강세헌이 병원에 온 이유는 구민이 이 병원에 왔다는 사실을 진원우가 조사해서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저 우연히 복도에서 구민을 만나 그녀를 따라 여기까지 왔던 것이었다.

구진학은 강세헌이 구민을 데려갈까 봐 겁에 질려 구민을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그는 경계심과 방어적인 태도로 강세헌을 노려보며 물었다.

“원하는 게 뭐야?”

송연아가 막 말을 하려던 찰나에 강세헌은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다. 그리고 그는 진원우에게 감정서를 구진학에게 보여주라고 손짓했다.

“이건 뭐야?”

구진학은 반발했다.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진원우는 다시 감정서를 건네며 말했다.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비록 당신은 오랫동안 외국에 나가 살았지만, 청양시의 구씨 집안도 대가족이니 당신을 조사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너희...”

이렇게 빨리 정보를 확인하다니?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 있는가?

어떻게 된 일인가?

구진학은 송연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말했어?”

송연아가 말했다.

“당신 때문에 이 방에 갇혀서 말할 시간도 없었어요.”

사실 강세헌은 이미 조사하고 있었다.

진원우는 구진학의 행동을 신경 쓰지 않으며 말했다.

“당신이 들고 있는 걸 보는 게 좋을 텐데.”

구진학은 막연하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친자 확인서를 본 순간 그는 두 걸음 연속으로 뒤로 물러났다.

구민은 다급하게 그를 다독였다.

“진학 씨, 왜 그래요?”

구진학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시선을 아래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