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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송연아는 문 쪽을 바라보았고, 구진학의 눈동자는 붉어졌다.

옆에 있던 구민은 구진학의 태도에 깜짝 놀란 듯했다.

“진학 씨...”

그녀는 구진학의 팔을 잡았다.

그제야 구진학은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사실과 구민이 여전히 자신의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송연아는 분명히 구진학의 당황한 표정을 똑똑히 봤다.

왜 당황한 걸까?

뭐가 불안한 걸까?

그는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 하는 걸까?

“진학 씨, 왜 그렇게 흥분했어요?”

구민이 부드럽게 물었다.

구진학은 서둘러 그녀를 달래 주었다.

“아니야. 내가 뭘 잘못 들어서 그래. 많이 놀랐지?”

구민은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요. 그런데 당신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구진학은 일부러 구민을 내보냈다.

“나 목이 마른데 당신이 가서 물 한 병 사다 줄래?”

구민이 말했다.

“알겠어요.”

구민이 간 후 구진학은 송연아를 의심스럽게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쪽이 강세헌의 아내라고요?”

송연아는 한 발짝 물러나 테이블 가장자리를 손으로 꽉 쥐고 말했다.

“네.”

구진학은 실눈을 하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주석민은 서둘러 구진학을 말렸다.

“진학아, 진정해.”

구진학은 주석민을 밀치며 말했다.

“너 일부러 그런 거야?”

주석민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진학아, 우리가 알고 지낸 지 몇 년인데 나를 못 믿어?”

그는 몹시 실망했다.

“내가 네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면 진작에 모든 사람이 알았을 거야.”

구진학은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한 탓에 자제력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미안해...”

구진학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석민이 말했다.

“난 저 애가 젊어서 결혼한 줄도 몰랐어. 게다가 강세헌의 아내일 줄은 더 생각 못 했지. 아마도...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던 것 같아. 난 그때 옥민 씨에게 수술을 해줬었고 지금 옥민 씨의 며느리가 내가 아끼는 제자가 되었으니...”

“그만해!”

구진학이 그의 말을 잘랐다.

주석민은 구진학의 집착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고 그를 타이르고 싶었다.

“이 문제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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