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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가까이 오면 말해줄게.”

송연아는 망설이다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의 앞에 섰다.

강세헌은 손을 뻗고 힘을 주어 그녀를 꽉 안았다.

송연아는 그의 가슴에 손을 대고 얼굴이 약간 붉어지면서 속삭였다.

“세, 세헌 씨 왜 또 그래요?”

“내가 왜 웃는지 말해주는 거야.”

그는 몸을 살짝 숙여 입술을 그녀의 귀에 대고 유혹하는 어조로 아주 작게 말했다.

“그 영리함, 내가 침대에서 너에게 가르쳐 준 거 아니야?”

송연아의 뺨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이 사람...

정말 너무해!

“세헌 씨 너무 뻔뻔한 거 아니에요?”

송연아는 수줍어하면서 그를 노려보았다.

강세헌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너랑 같이 있는데 좀 솔직하면 안 돼? 내가 솔직하지 않았다면 네가 아이를 가질 수 있었을까?”

송연아는 말문이 막혔다.

“...”

그의 차가운 이미지는 다 어디 간 거지?

잘난 척하고 오만하던 모습은?

이 순간 그는 왜 이렇게 변태 같은 걸까?

“아무튼 전문가를 빨리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송연아는 그가 또 무슨 이상한 말을 내뱉을까 봐 걱정되었다.

사실 강세헌은 일부러 그랬고, 그는 송연아와 함께 있을 때만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강세헌은 구민의 일을 잠시 잊기 위해 일부러 송연아에게 시시덕거렸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벗어날 수 없었다.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

“전화해 볼게.”

송연아는 이 시간을 이용해 찬이를 보러 갔다.

찬이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평소에는 “엄마, 엄마...”하고 계속 외쳤는데 오늘은 조용했다.

그녀는 아들을 껴안고 뺨에 뽀뽀를 했다.

그녀의 품에 안긴 찬이는 가만히 있었고 평소에 손발을 마구 움직이던 모습은 사라졌다.

아픈지 기운이 없어 보였다.

“다른 거 더 먹이지 마세요.”

송연아가 말했다.

열이 나면 식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유를 먼저 조금 먹이고 뜨거운 물을 더 많이 마시게 해야 했다.

오은화가 말했다.

“네, 의사 선생님도 말씀하셨어요.”

“가자.”

강세헌은 통화를 마치고 걸어왔다.

송연아는 아이를 오은화에게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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