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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왜 그래요?”

구민이 물었다.

그녀는 송연아의 놀란 표정을 보고 물었다.

“무슨 문제 있어요?”

그녀는 말하며 CT 사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구민은 그걸 보고도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랐고 송연아는 의사이기 때문에 그걸 알아볼 수 있었다.

구민의 기억 신경에 손톱만 한 크기의 무언가가 있었다.

CT 사진에서 보면 위치와 모양이 종양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송연아가 물었다.

“머리가 어떻게 아픈 거예요? 잠깐씩 아프나요, 아니면 지속적으로 아픈 건가요?”

구민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글쎄요. 뭔가 잊어버린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애를 써서 생각하면 잠깐씩 두통이 오는데 또 가끔은 오래 지속될 때도 있어요. 요즘 특히 더 자주 아파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요.”

송연아는 뭔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다시 CT 사진을 보더니 말했다.

“우리 돌아가요.”

구민이 머리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방금 안색이 안 좋으시던데 혹시 제 병이 더 악화된 건가요?”

송연아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런데 따님이 계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따님은 같이 안 오셨나요?”

“제 딸은 미국에 있어요. 저희도 그곳에서 쭉 살았는데, 제 병만 아니었다면 진학 씨도 돌아오지 않았을 거예요.”

구민이 말했다.

송연아가 물었다.

“해외의 의료 기술이 국내보다 나쁘지 않은데 왜 특별히 귀국하신 거예요?”

구민이 대답했다.

“주석민 교수랑 진학 씨는 오랜 친구 사이에요. 엄청 친하거든요. 진학 씨가 다른 사람한테 병 보이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해서 주석민 교수를 만나러 돌아왔어요. 지난번 수술할 때 집도한 분이 그분이예요.”

“본인이 수술받은 거 알고 있었어요?”

송연아는 깜짝 놀랐다.

CT 사진을 봤을 때 구민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인공적으로 이식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도 수술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네, 몇 년 전에도 이런 증상이 있어서 주석민 교수가 수술해서 종양을 제거했어요. 그래서 다 나았는 줄로 알았는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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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전미라
재밌어요 다음 얘기가 구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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