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5화

송연아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집에서 찬이를 잘 돌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오늘 주석민이 구민에게 수술에 관련된 진찰을 해주기로 했기에 그녀가 참가한다면 구민의 몸에 있는 비밀을 알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 무조건 병원에 가야 했다.

“나 될수록 일찍 들어올게요. 괜찮죠?”

송연아는 애교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어색했다.

강세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부탁이에요. 네?”

그녀는 두 팔로 강세현의 목을 감쌌다.

송연아는 이런 것에 능숙하지 않았지만 강세헌은 송연아가 자신에게 애교 부리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다섯 시까지 돌아와.”

“네. 다섯 시전에 무조건 집에 올게요.”

“그래.”

강세헌은 동의한 셈이었고 송연아는 너무 기뻐서 그의 얼굴에 뽀뽀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할 말 있어요.”

강세헌은 가볍게 알겠다고 말하고 한마디 당부했다.

“고훈을 멀리해.”

“네. 꼭 멀리 있을게요.”

송연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약속했다.

어쩌다 강세헌이 화를 내지 않았는데 그를 다시 돋구면 안 되었다.

송연아는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

“이젠 날 믿어요? 그런데 왜 아직도 화가 나 있어요?”

강세헌은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영상의 장면들은 분명 누군가 편집을 한 것이었다.

그가 화난 이유는 고훈과 송연아가 확실히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송연아는 그의 여자이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가까이 있는 것이 싫었다.

“그놈을 빨리 돌려보내야겠어.”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세헌이 소심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유치한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평소의 압도적이고 차분한 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 면이 다 매력적이었다.

사실 이런 유치한 모습들이 더 마음이 설레게 만들었다.

강세헌도 피와 살로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감정이 있고 욕망이 있는 사람이었다.

송연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미원
몇 화 까지 있나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