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3화

텅 빈 방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찬이도 안 보였다.

그녀의 마음은 순식간에 다급해졌다.

‘사람은 다 어디 간 거야?’

그녀는 몹시 당황스러웠고 황급히 집을 나섰다.

그러나 곧 들어오는 차가 보였고 차 문이 열리자, 강세헌은 찬이를 안고는 차에서 내렸다.

오은화의 손에는 많은 물건이 들려져 있었다.

그녀가 다가와 물었다.

“어디 간 거예요?”

찬이의 볼이 약간 붉다.

평소의 잘 웃는 기색도 없이 나른하고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니 오래 울었던 것 같다.

“찬이 어디 아파요?”

그녀는 찬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강세헌은 그대로 무시한 채, 찬이를 안고 방안으로 향했다.

오은화가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찬이가 열이 심하게 났어요.”

“아주머니.”

강세헌은 낮은 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오은화는 더는 말하지 못하고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송연아가 입을 앙다물고 방에 들어갔을 때, 강세헌은 찬이를 안고 창가에 서 있었고 찬이는 그의 어깨에 얌전히 엎드려 눈을 감고 있었는데, 긴 속눈썹은 눈물로 촉촉해져 있었다.

“찬이가 자고 싶어서 그럴 거예요. 내가 달래줄게요.”

그녀가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강세헌은 한쪽으로 걸어가며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송연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일찍 돌아오려고 했는데, 도중에 일이 생겨서 늦었어요. 일부러 이렇게 늦은 건 아니에요...”

“말 다 했으면, 나가.”

강세헌이 말을 끊었다.

“...”

그녀는 잠시 서 있다가 조용히 방을 나갔다.

이럴 때는 찬이가 자야 한다.

송연아는 먼저 나가 있고 난 뒤에 강세헌에게 설명하려고 했다.

오은화는 송연아가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다가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밥은 먹었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내가 먹을 것 좀 만들어 줄게요.”

오은화가 말했다.

송연아가 말했다.

“괜찮아요, 저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요.”

오은화는 한숨을 쉬었다.

“도련님 이해 해주세요. 찬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우리 모두 멍해 있었고 찬이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