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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임지훈은 감히 그 영상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훈은 자신의 컴퓨터가 해킹당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지 암호화 처리도 하지 않고 컴퓨터를 그대로 뒀다. 그래서 임지훈이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영상을 구하자마자 임지훈은 먼저 보았고 지금은 이미 봤기 때문에 강세헌이 보면 무조건 화낼 것 같아 선뜻 꺼내지 못했다.

“오해일 수도 있어요.”

임지훈이 말했다.

강세헌의 얼굴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가 설명하지 않았다면 괜찮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 설명을 하니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 아닌가?

“아주머니.”

강세헌이 소리쳤다.

곧 오은화가 다가왔다.

“네, 도련님”

“찬이 안고 먼저 내려가 계세요.”

“네.”

오은화는 찬이를 안고 나갔다.

평소에 오은화가 자주 안아줬기에, 찬이는 오은화의 품이 익숙했다.

오은화가 방에서 나간 뒤에야 강세헌은 임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져와.”

임지훈은 망설이다가 내용을 복사한 USB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별일 없으면 전 이만 가볼까요?”

임지훈이 말했다.

강세헌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렇게 무서워?”

임지훈은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으며 해명했다.

“아닙니다. 제가 회사의 일을 항상 감독해야 하지 않습니까. 참, 오늘 오후 4시에 화상 회의가 있습니다.”

강세헌은 USB를 집어 들고 알았다고 말했다.

임지훈은 고개를 숙였다.

“그럼 저 갑니다?”

강세헌이 대답하지 않았는데, 묵인하는 셈이었다.

임지훈은 방을 나와 더는 강세헌을 마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세헌은 서재로 들어가 USB를 컴퓨터 인터페이스에 꽂고 의자에 앉아 아무렇게나 팔을 걸치고는 마우스로 내용을 눌렀다.

고훈이 남긴 CCTV 내용은 모두 앞뒤가 잘린 편집된 영상들이었다.

예를 들어 송연아가 그를 쓰러뜨리고 토한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그는 송연아가 그를 쓰러뜨린 부분만 남겼고, 토한 부분은 모두 잘라냈다.

고훈은 애초에 강세헌을 화나게 하는 데 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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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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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숙
책으로는 안나왔나요 감질나서리.
goodnovel comment avatar
조윤숙
재밌당.뒷얘기가 너무궁금해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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