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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강세헌의 책상에 놓인 사진과 그녀가 본 진료 기록 파일에 의하면, 겉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일에 내가 그 여자를 만난다고?’

예전 같으면 다른 사람의 일은 묻지 않았을 텐데, 이건 강세헌에 관한 것이었다.

송연아는 반드시 방법을 찾아서 이 진료 기록 파일 속의 여자가 강세헌의 어머니인지 아닌지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그 구진학이라는 남자는 또 어떤 사람이고 왜 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일까?

그는 임옥민과 닮은 그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안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생각이 선 그녀는 CT실에 갔고 주석민을 찾으러 돌아갔지만, 그는 자리에 없었다. 그녀는 책상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끝내는 그 파일을 집어 들었다.

송연아는 살짝 빼내어 보았다.

안 보면 모르지만, 보니까 깜짝 놀랐다.

이 파일에는 주석민이 구민이라는 여자에게 개두수술을 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주석민은 심장에 관한 수술이 전문이지 않은가?

어떻게 뇌수술을 할 수 있지?

구민의 뇌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고 수술 과정만 기록했는데, 그녀가 결정적인 것을 보려고 할 때, 문밖에 누군가가 인사하는 소리를 들었다.

“교수님.”

주석민이 돌아오자, 송연아는 서둘러 파일을 원위치에 갖다 놓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고 주석민이 들어오자 웃으며 말했다.

“교수님, 방금 어디 가셨어요? CT실에 다녀왔는데, 내일 아침은 이 선생님이 출근한답니다.”

책상을 한 번 둘러본 주석민은 별다른 점을 눈치채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 이제 가서 일 봐.”

송연아는 몸을 돌려 걸어 나갔다.

주석민은 책상 앞에 앉아 서류 가방을 응시했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송연아가 본 것을 알고 있지만 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주석민의 사무실을 나서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이런 일을 해서 아직도 간이 콩알만 해 있었는데, 갑자기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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