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73화

“강세헌은 당신한테 화 난 게 아니라 나한테 화났어요. 당신 지금 이러는 게 우리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건 알고 있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당신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고훈은 정말 강세헌을 화나게 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송연아에게 누를 끼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했다.

지금 송연아가 그에게 화를 내도 크게 나무랄 것이 없었다.

고훈은 실실 쪼개며 말했다.

“아이고, 이렇게 생각해요. 만약 강세헌이 이 일로 당신을 믿지 못해 화를 냈다면, 당신을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꺼져줄래요?”

송연아는 참지 못하고 폭언을 날렸다.

이건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믿는지 안 믿는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강세헌이 만취한 상태에서 다른 여자와 한 방에 있었다면, 똑같이 화가 났을 것이다.

강세헌이 이것 때문에 감정이 상했다는 것을 그녀는 이해했다.

신뢰의 부분에 있어서, 강세헌과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아 신뢰가 두텁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리 큰 단점은 아니었다.

송연아는 시간이 오래되면 그들은 무조건 서로를 믿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날 밤의 모든 CCTV 영상을 세헌 씨한테 줘요.”

송연아가 불쑥 입을 열었다.

고훈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다.

“왜, 싫어요? 잊지 말아요, 내가 당신 어머니를 구했어요. 지금 은인한테 이렇게 보답하겠다는 거예요?”

고훈은 얼른 해명했다.

“아니... 아니요...”

“좀 빨리 말해요, 우물쭈물하지 말고.”

송연아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였다.

고훈은 사실을 토로했다.

“클럽의 CCTV는 당신이 걸려 넘어질 때, 나한테 안긴 부분 빼고는 다 삭제했어요...”

송연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일부러 그런 거죠?”

고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대로 말했다.

“네, 일부러 그랬어요. 강세헌한테 보여주려고요.”

“야, 넌 그냥 가서 죽는 게 낫겠어.”

송연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고훈은 송연아가 이렇게 예의가 없는 모습을 처음 보고는 일의 심각성을 느꼈다.

“진짜로 화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