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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눈앞의 사람을 보자, 송연아의 원래부터 좋지 않았던 안색이 더 나빠졌다.

“송연아, 너희 교수님이 어떻게 주혁의 아버지를 찾아냈고 또 어떻게 그에게 이 일을 추궁하지 말라고 설득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널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최지현의 눈이 험상궂다.

송연아는 두 걸음 물러서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네 아이가 왜 없어졌는지, 내가 더 말하지 않아도 너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네가 이 일에 계속 이렇게 집착해서 얻는 건 아무것도 없어, 가장 손해 보는 건 너라고.”

“네가 날 해친 거야,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최지현은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된 건 모두 송연아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송연아만 아니었다면, 강세헌과 충분히 함께할 수 있었다.

다 그녀 때문에 자신이 강세헌의 미움을 받는 것이다.

“다 너 때문이야!”

그녀의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다.

송연아는 이미 이성을 잃은 그녀와 더는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끝없는 욕심과 집착은 악의 근원이야. 근데 넌 어떻게 그 두 가지에 다 해당하니?”

송연아의 태도는 한없이 차가웠다.

“네가 계속해서 정신 못 차리면, 지금 너를 사랑하는 주혁도 잃게 될 거야. 네가 잃어버린 건 주혁의 핏줄이라고.”

송연아는 일부러 그렇게 말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걸어오는 주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지현은 등지고 있었기에 자신의 뒤에서 누가 다가오는지 몰랐고 눈에는 그저 송연아에 대한 분노로만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없앴다고 해서 뭐? 지금 주혁은 네가 날 계단에서 밀어서 유산된 줄 알아. 그 사람은 널 미워하고 네가 그 사람 아이를 잃게 만든 거니까, 반드시 너한테 복수할 거야. 송연아, 이제 편히 지낼 생각은 하지 마!”

최지현이 낮은 목소리로 협박했다.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난 널 어떻게 할 수 없어. 그저 내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어떻게 넌 네 아이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는 거야. 잊지마, 그 아이는 네 핏줄이야...”

“내 핏줄이면 뭐? 난 애초부터 이 아이를 낳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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