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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언니!”

송연아는 살짝 미안해하며 말했다.

“예걸이한테 언니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연락하는 걸 깜빡했어요.”

안이슬은 두 눈이 퀭하고 빨갛게 부어오르기까지 했다. 그녀는 심하게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연아야...”

송연아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을 졸였다.

“무슨 일이에요?”

“재경이가... 날 배신했어.”

안이슬은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송연아는 얼른 그녀를 안아주었다.

“우리 딴 데 가서 얘기해요.”

고훈은 이때다 싶어 친절하게 말했다.

“내가 아는 곳 하나 있는데 조용해서 아무도 방해 안 할 거예요. 두 분 술 한 잔 기울여도 돼요.”

송연아는 안이슬이 걱정돼 고훈을 힐긋 쳐다보며 말했다.

“길 안내해요.”

“네, 알겠습니다.”

고훈은 재빨리 차를 가져왔다.

송연아는 안이슬을 부축하며 차에 탔다.

잠시 후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설 클럽이라 고훈은 자기만의 고정 룸을 갖고 있었다.

송연아는 안이슬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걸어갔다. 고훈이 따라가려 하자 그녀는 날카롭게 째려봤다.

“왜 따라와요?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는데 고훈 씨도 들으려고요?”

고훈은 말을 잇지 못했다.

줄곧 시중만 들었는데 문전박대를 당하다니?

“알았어요. 얼른 들어가요. 저는 밖에서 기다릴게요.”

고훈은 두어 걸음 물러섰다.

송연아는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고훈은 비록 짜증 나게 굴지만 이번 일은 확실히 그의 도움을 받았으니까.

고훈이 웃으며 말했다.

“고맙긴요, 내가 더 고맙죠. 연아 씨가 우리 엄마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서 나을 수 있게 됐어요...”

“후!”

순간 방문이 확 닫혔다.

송연아는 더는 그의 잡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고훈은 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의 마음에 찬바람이 윙윙 휘몰아쳤다!

“어떻게 된 거예요?”

자리에 앉자마자 송연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재경 선배가 언니한테 얼마나 일편단심인데, 배신이라니요?”

안이슬은 입술을 깨물고 저 자신을 비웃었다.

“일편단심?”

그녀는 나지막이 고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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