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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네가 여긴 웬일이야?”

송연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송예걸이 대답했다.

“누나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계속 찾아다녔는데 전화는 또 왜 안 통하냐고?”

송연아는 휴대폰을 꺼내 전원을 켰지만 배터리가 다 됐는지 자동으로 꺼졌다.

“무슨 일인데? 이따가 얘기해. 나 지금 좀 바빠.”

그녀가 말했다.

송예걸은 마음이 초조해서 눈앞의 상황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슬 누나에 관한 일이야. 누나가...”

그 시각 고훈과 주혁이 바짝 붙어 당장 싸울 기세였다.

송연아는 예걸의 말을 들어줄 겨를 없이 앞으로 다가가 고훈을 말렸다.

“이런 사람한테는 손댈 가치도 없어요. 게다가 지금 여긴 병원이라고요.”

“송연아, 똑똑히 들어. 내가 오늘 반드시 널 병원에서 내쫓을 거야. 그렇게 못하면 내 성을 고친다.”

주혁은 송연아가 주눅 든 줄 알고 턱을 치켜세우며 그녀에게 삿대질했다.

“지금 뭐라는 거야?”

이때 송예걸이 불쑥 뛰쳐나와 그에게 쏘아붙였다.

“너 지금 누구한테 삿대질이야?”

주혁이 미간을 구겼다.

“넌 또 뭔데?”

“송연아는 우리 누나야. 인제 내가 누군지 알겠어? 한판 붙으려고? 와봐, 얼른!”

송예걸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곧장 달려들었다.

고훈도 코웃음 치며 말했다.

“어때? 계속해? 말아?”

주혁은 두 남자를 상대하기엔 힘에 부칠 것 같아 바로 주눅 들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일리가 있는 건 아니야.”

그는 몸을 돌려 원장에게 말했다.

“하루 시간을 줄게요. 무조건 송연아를 병원에서 내쫓으세요. 안 그러면 내가 이 병원 운영 못 하게 하는 수가 있어요!”

주혁은 으름장을 놓고 문틈을 비집으며 나갔다.

송예걸은 내키지 않아 계속 덮쳐들려고 했지만 송연아가 재빨리 가로막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여기 병원이야. 소란 피우지 마.”

송예걸이 그녀를 위해 앞장서는 행동은 몹시 훈훈하지만 병원에서 다투면 안 된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지 싸움장이 아니니까.

원장은 뒷짐을 지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일은 평소처럼 그렇게 단순한 의료분쟁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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