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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송 닥터가 했어요.”

주석민이 말했다.

고훈은 몹시 의외였다.

“그랬군요.”

“네, 그런데 제 생각에 송 닥터도 고훈 씨 뇌물을 안 받을 거예요.”

주석민의 말을 들은 고훈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없었다.

그와 송연아는 구면이기도 하니 그녀는 절대 무자비하게 굴지 않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한 송연아는 흉부외과에 들어가지 않고 먼저 산부인과에 가서 심혜진의 주치의를 찾았다. 그녀는 의사에게 부탁해서 심혜진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나오게 할 작정이었다.

같은 병원 의사들이라 말하기도 편했고 그 산부인과 의사도 바로 동의했다.

전화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심혜진이 병원에 왔고 주혁이 그녀의 옆에 있었다.

주혁이 아니면 그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금방 검사를 받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의사가 수치 하나가 안 좋다며 다시 검사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야 해.”

주혁이 말했다.

심혜진은 살짝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물 좀 마실래?”

주혁이 물었다.

이때 송연아가 마스크를 끼고 간호사 모자까지 쓴 채 이리로 걸어왔다.

“저 따라오세요.”

심혜진이 물었다.

“어제 다 검사했잖아요. 왜 또 오라는 건데요?”

송연아가 해명했다.

“의사 선생님이 한 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이게 다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하는 거니까 협조 잘 부탁드려요.”

“맞아, 우리 아기를 위해서 네가 좀 더 고생해. 나중에 다 보상해줄게.”

주혁은 정말 조심스럽게 심혜진을 달랬다.

송연아는 이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심혜진이 바로 최지현이란 것을.

주혁이 이토록 자상하게 대할 수 있는 여자는 오직 최지현뿐이다!

송연아는 그들을 심전도 모니터링실로 안내했다.

심혜진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심전도를 해야 돼요?”

“네.”

송연아가 대답했다.

“들어가. 난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금방이면 끝나.”

주혁이 그녀를 달랬다.

심혜진은 주혁을 힐긋 보다가 송연아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운 후 송연아가 그녀를 등지고 말했다.

“옷을 걷어 올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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