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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671 - 챕터 680

1316 챕터

제671화

[대박, 별 풍선 5200만 개라면 20억이 넘잖아. 내가 평생을 일해도 20억은 벌지 못할 거야.][단번에 20억을 후원하다니, 도대체 전 재산이 얼마나 되는 걸까?][혹시 서연이한테 관심이 있는 건가?][이 사람 지난번엔 별 풍선 1520만 개를 선물하고, 이번에는 5200만 개를 선물했어. 혹시 BJ와 남다른 사이인 건 아니야?] 댓글들이 미친 듯이 달렸다.5200만 개의 별 풍선으로 서연의 라이브는 엄청난 화제를 가지게 되었다.[‘X발 육 공자’: 서연아, 네가 반드시 우승할 수 있게 도와줄게.]운기가 남긴 댓글을 보자 사람들은 또다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대박, 정말 1위까지 올려주려나 봐.][3위는 그렇다 치고 1위는 절대 불가능해! 다들 속지 마!][고작 혼자의 힘으로 1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강소유는 여러 명의 후원을 받았기 때문에 1위를 할 수 있었던 거야!] 대다수 관중들은 운기의 말을 전혀 안 믿는 눈치였다. 강소유의 인기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X발 육 공자’: 이길 수 있을지 말지는 3일 뒤의 결과를 보면 되겠지.]운기는 말을 마친 뒤 파프리카 앱을 꺼버렸다. 그는 팬 페스티벌 따위는 쉽게 이길 자신이 있었다. 300억 정도 쓰면 분명 강소유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운기도 방금 검색해 보았는데, 팬 페스티벌은 기본적으로 100억 정도면 우승을 따낼 수 있다.운기는 더 이상 차트를 지켜보기 귀찮았다.어차피 마지막 결산일까지 3일이 남았기에, 마지막 날에 로그인해 돈을 한바탕 쏟아부으면 서연이가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바로 이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독니가 슈트를 입은 중년 남자를 붙잡고 안으로 들어왔다.그 사람은 바로 TY그룹의 대표, 오지강이다.이전에 운기와 류충재가 오경석을 만나러 병원에 갔을 때 오지강을 만났었다. 그때 오지강은 류충재와 운기를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류충재더러 허리를 굽혀 사과하라고 강요했다.당시 운기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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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그 승합차 운전사는 운기를 금도로 데려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운기에게 2만 원을 쥐여주었다.당시 운기는 보름 후에 돌아와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다.작은 일이지만 운기는 늘 기억하고 있었다.지금 운기는 모든 것을 되찾았으니, 은혜를 갚으러 온 것이다.“저 차야!”운기는 과일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탔었던 승합차를 보게 되었다.차 번호도 그때와 같았다.“오자마자 만나게 될 줄이야.”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줬던 승합차 운전사가, 과일 장사를 하기 위해 때때로 금도에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혹시라도 못 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어.’가까이 다가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승합차를 둘러싸고 있었다.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자, 운기는 승합차 운전사가 몇 명의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주위 사람들은 그 사내들을 손가락질하고 있었다.“아주머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운기는 옆에 있는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다.“이 승합차 운전사가 과일을 가지러 왔는데, 시장 통행증이 없다며 저 사내들이 차를 압수하겠다고 난리야.”아주머니가 말했다. “그렇군요.”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아이고, 정말 성실한 아저씨인데 정말 너무하네.”지켜보던 아주머니가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트레일러 한 대가 다가와 승합차를 끌고 가려고 했다.이에 승합차 운전사는 재빨리 달려가 자신의 차 앞에 섰다. “제발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제 차를 가지고 가시는 건 저희 온 가족의 밥줄이 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럼 제 아이와 부모님은 누가 먹여 살리겠어요.”승합차 운전사가 애걸복걸했다.“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 당신이 함부로 차를 세웠으니 우리는 요구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 더불어, 이 승합차는 수속마저 제대로 밟지 않았으니 시장에 나타나서는 안돼.”그중 한 뚱보가 매섭게 말했다. “당신, 당신들이 내 차를 가져간다면, 목숨 걸고 싸울 거야!”승합차 운전사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짝!”이때 그 뚱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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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뚱보는 놈들의 우두머리가 분명했다.“오지랖을 부리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겁니다.”운기가 차분하게 말했다.“아주 간단해. 일단 100만 원을 낸 후, 또 20만 원을 내 통행증을 재발급 받으면 돼. 그럼 차는 가져가지 않지.”뚱보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120만 원이죠? 제가 대신 낼게요.”운기는 말하면서 현금 120만 원을 꺼내 뚱보에게 건넸다.뚱보는 돈을 받은 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진작에 돈을 줬으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했겠어? 그래, 돈을 냈으니 이 일은 이만 넘어가 주지.”뚱보는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잠깐만.”운기는 앞으로 가서 그를 막은 후 차갑게 말했다.“차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저분과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요.”“그게 무슨 소리야?”뚱보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방금 저분의 따귀를 한 대 때리셨는데, 이 일도 따로 계산해야죠.”운기가 차갑게 말했다.“어떻게 계산할 건데?”뚱보가 운기에게 물었다.“당신이 저분의 따귀를 한 대 때렸으니, 똑같이 따귀를 한 대 맞으셔야죠. 안 그래요?”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뚱보는 이 말을 듣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맞아! 얼른 한 대 때려!”주위를 둘러싸던 구경꾼들도 따라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들도 시장의 사람들을 줄곧 싫어했기 때문이다.운기는 고개를 돌려 승합차 운전사를 보며 말했다.“형님, 이리 오세요. 방금 그 따귀를 돌려줘야죠.”“이…….”승합차 운전사는 무척 망설이고 있었다.뚱보에게 손을 대면 분명 앞으로 이 시장에 와서 과일을 나르지 못할 것이고, 언젠간 분명 보복을 당할 것이다.운기는 그의 망설이는 모습을 보자 말했다.“형님, 그럼 제가 대신할게요.”곧이어 운기는 뚱보의 뺨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짝!”뚱보는 운기의 손에 맞아 제자리를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뚱보의 얼굴은 순식간에 엄청나게 부어올랐다.현재 운기는 수사이기에, 내력을 쓰지 않아도 손에 힘이 엄청났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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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뚱보는 이 말을 듣자 더욱 긴장했다.“형님,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다신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게요.”뚱보는 승합차 운전사의 허벅지를 안은 채 애원했다.“사과하셨으니 이만 용서해 드릴 게요.”승합차 운전사가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승합차 운전사는 마음씨가 좋았기에, 뚱보가 사과한 이상 흔쾌히 용서해 주었다.“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뚱보는 계속해서 고맙다며 허리를 숙였다.“이미 제 친구의 용서를 받았으니, 당장 제 눈앞에서 사라지시죠.”운기가 차갑게 말했다.“네, 네!”뚱보는 얼른 데리고 온 놈들과 함께 도망갔다.주위의 구경꾼들은 갑작스러운 변고에 모두 어리둥절했다.뚱보가 방금 큰 소리를 치며 전화를 했기에, 모두 운기와 승합차 운전사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다른 한편.뚱보와 함께 한참을 뛰쳐나간 놈들 중 한 명이 물었다.“부장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방금 그 젊은이는 도대체 누구예요?”“그러게요, 도대체 누구인 거죠?”모두 하나같이 운기의 정체를 궁금해하였다.“류 대표님의 말씀대로라면, 그분은 YJ그룹과 화정 그룹의 회장이야.”뚱보는 아직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네?”몇 사람은 모두 놀란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한편.뚱보가 도망간 후, 구경꾼들도 모두 흩어졌다.“젊은이,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차는 물론 자존심도 되찾을 수 있었어요.”승합차 운전사가 운기에게 고마워했다.“괜찮아요. 형님께서 이전에 절 도와주셨으니 저도 당연히 도와드려야죠.”운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젊은이,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뚱보가 왜 전화 한 통을 받고 태도가 바뀐 거죠?”승합차 운전사가 물었다.“제가 금도에 아는 친구가 좀 있거든요.”운기가 미소를 지었다.“그렇군요.”승합차 운전사는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지난번에 제대로 이름도 남기지 않았네요. 정식으로 인사하죠. 전 임운기라고 합니다.”운기가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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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세 남자는 권총을 보더니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운기가 들고 있던 권총은 그들이 들고 있던 야구방망이와 비길 수조차 없었다.“그, 그게. 저희는 혹시나 다치진 않으셨는지 물어보려고 온 거예요.”대머리인 남자는 헛웃음을 지으며 순식간에 다른 태도를 보였다.“저희는 괜찮아요.”운기는 자리에 기댄 채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대머리인 남자가 헛웃음을 지었다.“잠깐만요!”운기가 그를 불렀다.“무,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대머리인 남자는 긴장한 표정으로 운기를 보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야구방망이를 들고 센척하던 남자는, 운기가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겁을 먹었다.“저희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차를 긁었으니 당연히 배상해야죠.”운기는 말하면서 주머니를 뒤적거렸다.한참 후 운기는 꼬깃꼬깃한 천원 한 장을 꺼냈다.“이건 차 수리비니 잘 받아둬요. 이제 볼 일은 끝나신 거죠?”운기가 담담하게 물었다.천 원을 건네받은 남자는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건 분명 그들을 얕잡아보는 것이다.하지만 운기가 총을 가지고 있기에, 그는 멋쩍게 웃은 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감사합니다.”남자는 돈을 받고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휴, 방금 너무 위험했어요.”원준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았다.“운, 운기 씨. 그 총은…….”원준은 한 번도 총을 본 적이 없었기에, 운기의 총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 이건 장난감 총이에요. 방금 같은 놈들에게 겁주기엔 충분하죠.”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원준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또 운기 씨의 도움을 받게 되었네요. 정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원준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H국의 평범한 시민이기에, 방금 일은 운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분명 쉽게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다.‘운기 씨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쩔뻔했어. 집으로 돌아간 뒤 반드시 제대로 대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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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강준은 웃으며 소유를 품에 안았다.“잠깐만, 그 부자가 그년에게 그렇게 많은 별 풍선을 선물했으니, 분명 라이브의 인기가 높아졌을 거야. 오빠가 돈을 써서 그년의 라이브 분위기를 망쳐놓아야 해!”소유가 말했다.“그래, 나한테 맡겨.”강준이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역시 난 자기뿐이야!”소유는 기뻐하며 주동적으로 강준에게 키스했다.……서천, 금도 종천.종천으로 가는 국도가 바로 한 달 전 운기와 울프가 금도를 탈출하려고 올랐던 길이다. 그건 운기와 울프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길이다.울프와 헤어졌던 곳을 지나자, 운기의 마음속에 또다시 울프의 그림자가 떠올랐다.종천은 금도와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은 크진 않지만 인구가 꽤나 많았다.승합차는 곧 오래된 거리에 들어섰다. 그 거리는 좁았지만 거리에는 많은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승합차는 천천히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운기는 승합차의 조수석에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어? 울프?”운기는 마침 생김새와 몸매가 울프와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 차가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운기는 제대로 확인해 보진 못했다.“형님, 차 세워요!”운기는 얼른 소리를 질렀다.원준은 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 재빨리 차를 세웠다.운기는 얼른 차 문을 열고 뒤를 바라보았다.하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기에 운기는 도저히 방금 봤던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혹시 내가 잘못 본 건가? 환각이라도 보게 된 건가?”운기가 눈을 비볐다.“빵빵!”이때 뒤따라오던 차가 경적을 울렸다.운기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조수석으로 돌아갔다.“운기 씨, 왜 그러세요?”원준이가 물었다.“별거 아니에요. 방금 제 친구를 엄청 닮은 사람을 본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봤나 봐요.”운기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내가 잘못 본 걸 거야. 울프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면 분명 날 찾으러 금도로 돌아왔을 거야.’차는 또 한동안 달리다가 낡고 작은 과일 가게 앞에 세워졌다.이것은 원준의 과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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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뉴스 제목들은 모두 비슷했다.[파프리카 TV, 신비한 부자 한 명이 5200만 개의 별 풍선을 선물해 최고기록을 돌파하다.][파프리카 TV의 신비한 부자, 서연을 도와 1위를 차지하겠다고 큰소리치다.][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 신비한 부자가 나타나 차트를 뒤바꾸다. 강소유는 끝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운기는 궁금한 마음에 뉴스들을 열어보았는데, 그것들은 모두 과장된 내용들이었다.모두 이 신비한 부자가 서연을 1위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 글은 다시 한번 서연의 표절 사건을 거론하며 그녀를 비난했다.바로 이때, 선글라스를 쓴 중년 귀부인이 가게에 들어섰다.“지금 손님이 들어왔는데 인사도 안 하는 거야? 장사를 할 줄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귀부인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어떤 과일을 찾으시나요?”운기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일어섰다.지금 원준이가 잠시 자리를 비웠으니, 운기는 자연스럽게 그를 도와 가게를 지켰다.“샤인 머스캣 열 근, 딸기 열 근.”귀부인이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 과일을 담았다.과일 밑에 가격이 모두 표시되어 있어서 계산하기 쉬웠다.곧 운기는 과일을 건네며 말했다.“모두 4만 원입니다.”귀부인은 가방에서 만 원짜리 지폐 네 장을 꺼내 탁자 위에 던지며 말했다. “이 과일들을 문 앞의 마세라티 트렁크에 가져다 넣어.”“아, 네.”운기는 지금 원준을 도와 과일을 팔고 있었기에, 과일을 운반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운기는 곧 과일을 차에 옮겼다.가게 입구.운기는 과일을 옮길 때 한 손으로 마세라티의 뒤쪽을 짚었다.“당장 더러운 손 치워! 내 마세라티를 더럽히면 가게를 팔아도 배상하지 못할 거야!”귀부인이 운기를 향해 소리쳤다.“고작 마세라티 하나 가지고 뭘 그렇게 잘난 척하는지.”운기가 차갑게 비웃었다.그는 귀부인이 자신을 얕잡아보기 위해 꺼낸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불쾌한 마음이 더욱 커져갔다.“지금 이 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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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아버님, 손아진 학생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움질을 한 것은 매우 엄중한 문제입니다.”담임 선생님이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아빠, 주호성이 날 때렸지 난 손대지도 않았어!”원준의 아들이 울면서 말했다.“어린 나이에 감히 부모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호성 학생이 너 때문에 얼마나 다쳤는지 잘 봐봐!”담임 선생님이 엄격하게 말했다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자, 옆에 서 있던 주호성은 상처가 하나도 없었다.원준도 얼른 말했다.“담임 선생님, 혹시 헷갈리신 건 아닌 가요? 호성 학생 얼굴엔 상처 하나 없고, 제 아들의 얼굴은 온통 상처투성이잖아요. 딱 봐도 제 아들이 피해자잖아요.”“안 다치긴요. 호성 학생의 손목이 빨개졌잖아요!”담임 선생님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운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손목이 빨개진 건 사람을 때렸기 때문이겠죠.”그러자 담임 선생님이 엄숙하게 말했다.“뭘 모르시나 본데, 호성 학생은 겉으로 보기엔 별 상처가 없지만 안은 심하게 다쳤어요.”운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렇게까지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시다니, 너무 대단하시네요.”상황은 딱 봐도 뻔했다. 원준의 아들이 얻어맞은 쪽이고 주호성이 가해자다.‘주호성이라는 애 집에 돈이 좀 있으니 이렇게 싸고도는 거겠지.’“당신은 누구죠? 뭔데 멋대로 끼어들어요?”담임 선생님은 불쾌한 표정으로 운기를 보았다.“담임 선생님, 이 분은 제 친구입니다.”원준이가 말했다.이때 선글라스를 쓴 중년 귀부인이 황급히 사무실로 들어왔다.“아들, 괜찮아?”중년 귀부인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주호성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녀가 바로 가해자의 어머니였다.운기는 그녀가 방금 과일을 샀던 귀부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엄마, 저 손이 너무 아파요. 이 녀석의 뼈가 너무 딱딱한 탓이에요.”호성이가 말했다.“그래, 엄마가 대신 혼내줄 게.”중년 귀부인은 자신의 아들을 타이르더니 고개를 들어 원준을 바라보았다.“당신이 이 학생 아버지인가 봐요? 당장 당신 아들과 함께 제 아들한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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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원준이가 알고 있는 운기는 비록 대단하지만 대학생일 뿐이다.“괜찮아요, 절 믿으세요.”운기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이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면서 교장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모두 숨을 헐떡이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는데, 급하게 달려온 것이 분명했다.“교장선생님과 주임 선생님들께서 왜 갑자기 오신 거죠?”담임선생님은 일어서서 웃는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교장선생님, 제가 온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오신 건가요?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중년 귀부인이 웃으며 말했다.교장은 그녀를 차갑게 스쳐보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무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운기를 향해 달려갔다.“임, 임 선생님. 제가 바로 이 학교의 교장입니다.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교장은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였다.이 장면을 본 담임과 중년 귀부인, 그리고 원준도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교장선생님, 이 학교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권력 하나만 믿고 피해자와 피해자 학부모를 협박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교장의 책임도 있겠죠?”운기가 두 손을 맞잡았다.교장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얼른 말했다.“임, 임 선생님. 모두 제가 소홀한 탓입니다.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말씀해 주신다면 곧이곧대로 따르겠습니다.”교장은 겁에 질려 말을 계속 더듬었다. 방금 서천의 대단한 인물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일에 대해 물었기에, 교장은 운기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우선, 가해자인 학생을 퇴학시키세요.”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알겠습니다.”교장은 얼른 대답한 다음 몸을 돌려 분부했다.“저희 학교는 폭력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합니다. 이 주임, 당장 가서 가해자 학생을 퇴학시키고 전교에 통고를 내려.”“교장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 모르세요? 전 KX공장 회장의 아내에요. 지금 제 아들을 퇴학시킨다고요?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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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임 선생님, 저희가 바래다 드릴게요!”교장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운기의 뒤를 따라 학교 앞까지 공손히 배웅했다.학교 앞.“운기 씨가 정, 정말 화정 그룹과 YJ그룹의 회장이세요?”원준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이때의 원준은 매우 어색해 보였다. 눈앞의 사람이 서남 최고의 부자이기 때문이다.원준은 단 한 번도 이처럼 대단한 사람을 만나본 적도,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었다.“네, 화정 그룹과 YJ그룹의 회장은 제 신분 중 하나에요.”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임, 임 회장님. 제가 전에 실례를 범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원준은 공손한 태도로 사과를 했다.“형님, 그러지 마세요. 전 친구로서 꽤 괜찮은 놈이거든요. 임 회장 말고 그냥 운기라고 불러주세요.”운기는 웃으며 원준의 어깨를 두드렸다.“절 친구로 생각하시는 거예요?”원준은 믿을 수 없었다.“그럼요.”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원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운기처럼 대단한 사람과 친구를 맺게 된 것에 무척 자부심을 느꼈다.서남 최고의 부자와 친구가 된 거라면, 평생을 자랑해도 모자랐다.이때 외제차 한 대가 길가에 멈추더니 곧 슈트를 입은 남자 4명이 차에서 내렸다.“임 회장님, 저희가 유 대표님의 분부대로 20억을 가지고 왔습니다.”네 사람은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곧이어 네 사람은 상자 두 개를 건넸다.“열어봐.”운기가 말했다.네 사람이 상자를 열자, 안에는 5만 원짜리 지폐가 가득 차 있었다.두 상자에는 각각 10억이 들어 있었다.“형님, 이 안에는 총 20억이 들어 있습니다. 애초에 형님께서 2만 원을 주셨을 때, 제가 20억으로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이 20억은 모두 형님의 것입니다.”운기가 말했다.“안 돼요, 안 돼요.”원준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그도 당시 운기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그것을 진짜로 여기지 않았다.“안 될 거 없어요. 이 정도는 저한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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