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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그 승합차 운전사는 운기를 금도로 데려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운기에게 2만 원을 쥐여주었다.

당시 운기는 보름 후에 돌아와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다.

작은 일이지만 운기는 늘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운기는 모든 것을 되찾았으니, 은혜를 갚으러 온 것이다.

“저 차야!”

운기는 과일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탔었던 승합차를 보게 되었다.

차 번호도 그때와 같았다.

“오자마자 만나게 될 줄이야.”

운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줬던 승합차 운전사가, 과일 장사를 하기 위해 때때로 금도에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혹시라도 못 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어.’

가까이 다가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승합차를 둘러싸고 있었다.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자, 운기는 승합차 운전사가 몇 명의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주위 사람들은 그 사내들을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아주머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운기는 옆에 있는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이 승합차 운전사가 과일을 가지러 왔는데, 시장 통행증이 없다며 저 사내들이 차를 압수하겠다고 난리야.”

아주머니가 말했다.

“그렇군요.”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고, 정말 성실한 아저씨인데 정말 너무하네.”

지켜보던 아주머니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트레일러 한 대가 다가와 승합차를 끌고 가려고 했다.

이에 승합차 운전사는 재빨리 달려가 자신의 차 앞에 섰다.

“제발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제 차를 가지고 가시는 건 저희 온 가족의 밥줄이 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그럼 제 아이와 부모님은 누가 먹여 살리겠어요.”

승합차 운전사가 애걸복걸했다.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 당신이 함부로 차를 세웠으니 우리는 요구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 더불어, 이 승합차는 수속마저 제대로 밟지 않았으니 시장에 나타나서는 안돼.”

그중 한 뚱보가 매섭게 말했다.

“당신, 당신들이 내 차를 가져간다면, 목숨 걸고 싸울 거야!”

승합차 운전사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짝!”

이때 그 뚱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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