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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임 선생님, 저희가 바래다 드릴게요!”

교장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운기의 뒤를 따라 학교 앞까지 공손히 배웅했다.

학교 앞.

“운기 씨가 정, 정말 화정 그룹과 YJ그룹의 회장이세요?”

원준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이때의 원준은 매우 어색해 보였다. 눈앞의 사람이 서남 최고의 부자이기 때문이다.

원준은 단 한 번도 이처럼 대단한 사람을 만나본 적도,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었다.

“네, 화정 그룹과 YJ그룹의 회장은 제 신분 중 하나에요.”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 임 회장님. 제가 전에 실례를 범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원준은 공손한 태도로 사과를 했다.

“형님, 그러지 마세요. 전 친구로서 꽤 괜찮은 놈이거든요. 임 회장 말고 그냥 운기라고 불러주세요.”

운기는 웃으며 원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절 친구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원준은 믿을 수 없었다.

“그럼요.”

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운기처럼 대단한 사람과 친구를 맺게 된 것에 무척 자부심을 느꼈다.

서남 최고의 부자와 친구가 된 거라면, 평생을 자랑해도 모자랐다.

이때 외제차 한 대가 길가에 멈추더니 곧 슈트를 입은 남자 4명이 차에서 내렸다.

“임 회장님, 저희가 유 대표님의 분부대로 20억을 가지고 왔습니다.”

네 사람은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곧이어 네 사람은 상자 두 개를 건넸다.

“열어봐.”

운기가 말했다.

네 사람이 상자를 열자, 안에는 5만 원짜리 지폐가 가득 차 있었다.

두 상자에는 각각 10억이 들어 있었다.

“형님, 이 안에는 총 20억이 들어 있습니다. 애초에 형님께서 2만 원을 주셨을 때, 제가 20억으로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이 20억은 모두 형님의 것입니다.”

운기가 말했다.

“안 돼요, 안 돼요.”

원준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

그도 당시 운기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그것을 진짜로 여기지 않았다.

“안 될 거 없어요. 이 정도는 저한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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