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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장혜선, 너 지금 엄마한테 대든 거야? 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지?”

중년 여자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막대기를 들었다.

혜선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운기는 이 장면을 보고 나서야, 혜선이가 18살에 학업을 그만두고 집에서 농사일을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 들어와!”

운기가 문 쪽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슈트를 입은 네 명의 남자가 재빨리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회장님!”

네 사람은 일제히 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중년 여자는 이 장면을 보자 깜짝 놀랐다. 살면서 여태껏 단 한 번도 이런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 당신 누구야?”

중년 여자는 두려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일단 자기소개를 하죠. 전 화정 그룹의 회장인 임운기입니다.”

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은, 당신이 화정 그룹의 사장이라는 거야?”

중년 여자는 놀란 듯한 표정으로 운기를 보았다.

화정 그룹은 그들 농촌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중년 여자는 이처럼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은 처음 보았다. 여태껏 그녀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권력이 큰 사람은 아마 마을 촌장일 것이다.

옆에 있던 혜선도 운기를 보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운기의 뒤를 따르던 직원들을 보고, 운기의 신분이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화정 그룹의 회장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혜선은 마치 하늘의 신선을 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이고, 회장님. 방금 그런 태도를 보여 정말 죄송합니다.”

중년 여자는 운기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황급히 운기에게 사과했다.

운기는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울프의 앞으로 걸어갔다.

“울프야, 이 약을 먹으면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운기는 단약 하나를 꺼내 울프에게 건넸다.

“이 단약을 먹으면 제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거예요?”

울프가 물었다. 울프도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누군지 절실하게 알고 싶었다.

“그래.”

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울프는 그 말을 듣고 거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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