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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원준이가 알고 있는 운기는 비록 대단하지만 대학생일 뿐이다.

“괜찮아요, 절 믿으세요.”

운기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면서 교장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모두 숨을 헐떡이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는데, 급하게 달려온 것이 분명했다.

“교장선생님과 주임 선생님들께서 왜 갑자기 오신 거죠?”

담임선생님은 일어서서 웃는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교장선생님, 제가 온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오신 건가요?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중년 귀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교장은 그녀를 차갑게 스쳐보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사무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운기를 향해 달려갔다.

“임, 임 선생님. 제가 바로 이 학교의 교장입니다.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교장은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운기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였다.

이 장면을 본 담임과 중년 귀부인, 그리고 원준도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교장선생님, 이 학교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권력 하나만 믿고 피해자와 피해자 학부모를 협박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교장의 책임도 있겠죠?”

운기가 두 손을 맞잡았다.

교장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얼른 말했다.

“임, 임 선생님. 모두 제가 소홀한 탓입니다.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말씀해 주신다면 곧이곧대로 따르겠습니다.”

교장은 겁에 질려 말을 계속 더듬었다. 방금 서천의 대단한 인물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일에 대해 물었기에, 교장은 운기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가해자인 학생을 퇴학시키세요.”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교장은 얼른 대답한 다음 몸을 돌려 분부했다.

“저희 학교는 폭력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합니다. 이 주임, 당장 가서 가해자 학생을 퇴학시키고 전교에 통고를 내려.”

“교장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 모르세요? 전 KX공장 회장의 아내에요. 지금 제 아들을 퇴학시킨다고요?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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