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1252 챕터

제661화

“그래도 보란 듯이 살아 돌아왔잖아. 은씨 가문은 내가 살아 돌아올 줄은 예상 못 했나 봐.”운기는 웃으며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이정재를 보았다.“정재 삼촌,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이정재는 화정 그룹의 본부장일 뿐만 아니라, 화정 그룹의 원로다. 더불어, 류충재와 함께 화정을 일으켜 세운 일등 공신이다.“운기야, 우리가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조사에 착오가 생겼다면서 무죄로 풀려나게 되었어.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은씨 가문이 이대로 우리를 풀어줄 리는 없잖아.”이정재는 예상 밖의 상황에 호기심 가득해 보였다. “맞아요, 운이 형. 갑자기 왜 상황이 달라진 거예요?”독니도 무척 궁금했다.그들은 잡혀가자마자 곧 유죄를 판고 받았고, 재판 날짜도 모두 정해졌는데 갑작스럽게 풀려난 것이다.“왜냐하면, 제가 은씨 가문을 소멸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두 사람을 구하러 올수 있었던 거예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뭐라고? 네가 은씨 가문을 소멸했다고?”이정재는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독니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운기야, 너, 너 그 말이 사실이야? 은씨 가문은 독고 가문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네 외할아버지마저도 속수무책 했는데, 네가 정말 그 은씨 가문을 소멸했다는 거야?”이정재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독고 가문의 도움을 받은 은씨 가문은, 무력은 물론 권력도 엄청났기에 운기가 그들을 어떻게 없애버린 것인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정재 삼촌, 만약 은씨 가문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삼촌과 독니가 풀려났겠어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네 말이 맞긴 해.”이정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운기야, 네가 정말 기적을 창조했구나, 네 외할아버지께서 정말 옳은 선택을 하신 거야! 넌 정말 대단한 아이야!”이정재는 운기가 은씨 가문을 소멸한 것만으로도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정재 삼촌, 화정은 다시 저희 손에 돌아왔어요. 앞으로 회사 내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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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빵빵빵!”귀를 찌르는 듯한 나팔소리가 울리자, 운기는 변두리로 옮겨 길을 양보한 후 계속 아파트로 걸어갔다.운기가 이 벤츠를 지나갈 때, 벤츠가 갑자기 멈추었다. 곧이어 조수석의 차창이 천천히 열렸다.“임운기, 역시 너였구나!”조금 익숙한 목소리가 운기의 귓가에 울렸다.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자, 조수석에 앉은 여자는 운기가 대학 시절에 만났던 여자 친구, 보람이었다.류충재와 만나기 전에 보람이한테 가혹하게 차였던 운기는, 화정 그룹 창양 지사를 손에 넣자마자 보람이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해고했다.당시 보람이는 운기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빌었지만, 운기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 이후로, 운기는 거의 보람이를 만난 적이 없었다. 물론 운기도 굳이 보람이의 소식을 알아보진 않았다. 보람이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보람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보람아, 너였구나. 정말 오랜만이야. 예전엔 BMW를 타려고 날 차버리더니, 지금은 벤츠를 타고 있네? 정말 점점 대단해지고 있나 봐.”운기가 미소를 지었다.“당연하지, 난 너와 헤어져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어. 오히려 넌 화정 그룹이 망한 탓에 거지새끼가 되어버렸다며?”보람이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화정이 망했다는 소식이 현지 뉴스의 헤드라인에 올랐기에, 보람이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보람이는 화정이 망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 보였다.“맞아.”이때 운전석에 앉아있던 중년 대머리 뚱보가, 고개를 돌려 운기를 보며 비꼬듯이 말했다.“그렇다면 당신이 류충재의 외손자, 화정 그룹의 도련님이신가 봐요. 임 도련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이때 옆에 있던 보람이가 입을 열었다.“임운기, 소개해 줄게. 이 분은 내 남자친구 TQ호텔의 본부장인 나용준 씨야.”보람이는 마치 운기의 앞에서 과시하려는 것처럼 오기가 넘쳤다.운기는 나용준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보람아, 넌 정말 갈수록 안목이 낮아지나 봐. 전에 만나던 그놈은 어쨌든 젊은 도련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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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특히 용준은 방금 자신이 운기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자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보람아, 방금 뉴스에서 이미 다 말한 것 같은데, 아직도 내 말을 못 믿는 건 아니지?”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보람이를 바라보았다.“나, 나…….”보람이는 얼굴이 빨개지더니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운기는 또 용준을 보며 말했다.“보람이가 방금 TQ호텔의 본부장이라고 소개했었죠? 그럼 제가 이따가 금도 상업 연합회에 전화해, 어디 한번 잘 부탁드리도록 하죠.”운기가 담담하게 말했다.운전석에 앉아있던 용준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온몸을 떨었다.“운, 운기 도련님.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방금 말실수를 한 거예요. 제발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용준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운기를 보며 용서를 빌었다.방금 그가 운기를 함부로 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정이 파산되었기에 운기는 돈도 권력도 없는 가난한 놈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화정은 이미 차압이 풀렸고, 운기도 신분을 회복했다.‘은씨 가문처럼 대단한 가문마저 쉽게 없애버렸는데, 나 같은 놈 죽이는 건 정말 쉬울 거야.’이런 생각에 용준은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살려줄 수는 있지. 일단 이 여자한테서 멀리 떨어져, 안 그러면 널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네, 말씀하신 대로 할게요!”용준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보람이를 보며 꾸짖었다.“아직도 안 내리고 뭐 하는 거야? 앞으로 다신 TQ호텔에 나타나지 마.”“자기야, 날 버리지 마!”보람이는 포기하지 않은 채 용준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금도에 온 후, TQ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했었다. ‘그동안 내가 이 뚱보를 꼬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제 방금 이사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제대로 호강하기도 전에 모든 것이 끝나버리다니, 절대 동의 못 해!’“너랑 계속 만났다간 내가 죽게 생겼어. 당장 내 차에서 내려!”용준이가 보람이를 향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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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어휴, 내가 회사 경영진에 지원을 했더니 아무도 날 받아주지 않더라고. 모두 경비나 판매원 같은 일자리를 추천해 주기만 할 뿐이야.”조우재가 화를 내며 말했다.“아빠, 그래도 시도라도 해보지 그래.”조영이 애써 위로했다.“영이 말이 맞아, 모든 것들을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착실하게 시작해 봐. 이 아비도 맨손으로 창업해 천천히 일어선 거잖아.” 조영빈이 말했다.“난 한때에 조윤 그룹의 본부장인 사람이야. 다들 내가 그런 일을 할 사람으로 보여?”조우재는 툴툴거리며 대답했다.“아빠는 눈이 너무 높은 게 문제야!”조영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다 두 사람 탓이야. 처음부터 임운기라는 녀석과 합작하지 않았다면, 우리 조윤 그룹은 절대로 은씨 가문에게 빼앗기지 않았을 거야.”조우재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아빠,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거야! 아빠가 T시에 가서 도박을 하지 않았다면, 상대에게 속아 조윤 그룹을 빼앗기진 않았을 거야!”조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두 사람이 화정과 합작하지만 않았다면 은씨 가문이 날 속였겠어? 모두 두 사람이 화정과 합작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야.”조우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운기와 합작한 탓에 조윤 그룹이 뺏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네.”조영빈은 화를 내며 콧방귀를 뀌었다. 조우재의 말과 행동들이 그를 무척 실망하게 만들었다.바로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조영은 문을 열자마자 문 앞에 서 있는 운기를 보았다.“조영 씨.”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조영에게 인사를 건넸다.“운기 씨, 얼른 안으로 들어와요.”조영은 운기를 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안내했다.“그래, 운기야 얼른 들어와.”조영빈은 운기를 보자 손에 들고 있던 구두를 내려놓았다.조영빈은 조윤 그룹이 빼앗긴 일이 운기와 합작한 것과 관계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도 운기를 탓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협력은 양쪽이 모두 원했던 것이고, 그의 선택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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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조영이 불쑥 입을 열었다.“운기 씨 말이 모두 사실이야. 방금 은씨 가문이 정말 소멸되었다는 뉴스가 떴어. 아빠, 못 믿겠으면 이것 좀 봐.”조영은 말을 하면서 핸드폰 스크린을 조우재에게 보여주었다.그 말을 들은 조우재와 조영빈은 모두 다가와 뉴스를 보았다.뉴스의 내용은 방금 아파트 앞에서 운기가 들었던 라디오의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은씨네 부자가 정, 정말 죽었다고? 은씨 가문이 정말 소멸된 거라고?”조우재는 뉴스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조영빈도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은씨 가문이 워낙 강했기에, 조영빈은 감히 그들과 싸울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다. 그들은 도대체 얼마나 큰 힘을 가져야 은씨 가문을 소멸할 수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어요?”운기는 미소를 띠며 조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조영도 얼른 입을 열었다.“이것 봐, 아빠가 오해한 거잖아.”이 말을 들은 조우재는 몹시 민망한 표정을 보였다. “운, 운기야. 내가 방금 오해한 줄도 모르고 말을 심하게 했네, 정말 미안해.”뉴스가 밝혀진 이상, 조우재는 운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운기가 은씨 가문을 소멸할 수 있었던 원인은 분명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생각에 조우재는 방금과 다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한편 조영빈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운기야, 네가 정말 은씨 가문을 소멸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그래, 은씨 가문이 그렇게 쉽게 소멸될 상대는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었던 거야?”조우재도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이정진 어르신께서 절 도와주셨어요.”운기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이, 이정진!”조영빈과 조우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들은 이정진이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이정진 어르신께서 도와주셨다니, 네가 이정진 어르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정말 대단해. 난 네가 처음부터 크게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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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운기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조영빈이 정말 조윤 그룹을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당연히 이래야지.”조영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채 계약서에 서명했다.“하하, 그럼 난 또다시 조윤 그룹의 본부장인 거잖아.”조우재는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베인 듯한 조우재는 하루라도 빨리 신분 회복을 원했다.이때 조영빈이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한테 조윤 그룹 본부장 자리를 줄 생각 없어.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창업을 시작해 봐. 앞으로 도박에 또 손을 대면 네 손목을 잘라버릴 거야!”“아버지,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조우재는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러나 조영빈은 그를 아랑곳하지 않은 채 운기를 보며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운기야, 너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운기는 그의 눈빛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네, 말씀하세요.”“솔직히 말하면, 난 너와 영이가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혹시 우리 영이와의 결혼을 생각해 보지 않을래?”조영빈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는 운기와 조영을 한 쌍으로 맺고 싶었던 것이다.옆에 있던 조우재도 입을 열었다.“그래, 그래. 너희 두 사람처럼 어울리는 한 쌍은 찾기 힘들 거야.”지금의 운기는 은씨 가문을 소멸한 장본인으로서 금도에서 가장 으뜸가는 존재다. 그래서 전에 줄곧 운기를 욕하고 탓하던 조우재도 그를 사위로 받아들이려고 안달이 났다.이 말을 들은 조영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내심 운기의 대답을 기대하는 눈치였다.그러나 운기는 난감한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어르신, 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조영빈은 다소 놀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여자친구가 있다고? 난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럼 어느 가문의 아가씨와 만나고 있는 거야?”“그녀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어요.”운기가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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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운기는 조영의 집을 나선 후 화정 빌딩으로 달려갔다. 본부장인 이정재는 이미 회사 내부를 정돈하기 시작했다.화정 그룹의 경영총괄 사장이었던 주현정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회사로 돌아와 회사를 정돈하였다.더불어, 많은 고참 직원들도 뿔뿔이 회사로 돌아왔다.운기는 리무진 몇 대를 대기시켜, 이정재와 화정 그룹의 고참 직원들을 데리고 양류 도관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류충재를 화정으로 데리고 올 생각이었다.……양류 도관. 운기는 수십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도관 안으로 들어갔다.류충재는 마침 마당에서 태극권을 연습하고 있었다. 운기의 도움으로 병은 완치되었지만, 류충재는 요새 태극권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다. 태극권은 몸을 단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신을 닦을 수도 있었다.“외할아버지, 은씨 가문은 이미 소멸되었어요. 저희 모두 외할아버지를 화정 그룹으로 모시러 왔습니다.”“류 회장님, 안녕하세요.”운기 뒤의 화정 직원들은 일제히 류충재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그러자 류충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우리 운기가 해낼 줄 알았어!’그는 운기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운기의 말대로 판이 뒤집어진 것이다.“운기야, 네가 정말 해냈구나! 정말 해냈어!”류충재는 재빨리 운기의 앞으로 달려가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외할아버지, 제가 해냈어요! 제가 은광덕과 은경수를 직접 없애고, 잃었던 것들을 모두 되찾았어요.”운기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운기야! 정말 수고 많았어. 예전에는 늘 외할아버지의 도움을 받던 네가, 지금은 날 돕는구나!”류충재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운기가 어느덧 다 큰 어른이 되어 자신을 도우고 있기 때문이다.운기가 아니라면 절대 판을 뒤집을 수 없었을 것이다. 더불어, 은씨 가문이 류충재를 진작에 처리했을 것이다.‘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어!’“외할아버지를 도울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운기는 피식 웃고는 문쪽을 가리켰다.“외할아버지, 차를 이미 대기시켜 놓았어요. 이젠 금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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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집 안.운기와 정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방금 한차례 전투를 겪었던 모양이다.정문은 운기의 품에 안겨있었다.“정문아, 며칠 후에 널 YJ그룹의 CEO로 전근시킬 생각이야. 네가 금도로 오면 우린 더 이상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되잖아. 네 생각은 어때?”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좋아! 너무 좋아!”정문은 기뻐하며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운기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았다.……다른 한편, 서천의 외진 산간 지역에는 방대한 건축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산을 따라 건설된 그곳은 면적이 아주 커서 작은 마을 같기도 했다.여기가 바로 독고 가문의 보금자리다.독고 가문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에, 건축들은 모두 고전적인 모습으로 지어져 있었다.그 건축들의 중간에는 우뚝 솟은 고전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독고 가문의 본당이다.더불어, 수염을 기르고 위엄이 가득한 남자가 정면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독고 가문의 가주다.이때 흰색 옷을 입은 남자가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가주님, 큰일 났습니다. 저희 가문과 손잡았던 성남 지역의 분들이 모조리 잡혔답니다. 정 사장님도 마찬가지로 잡히게 되었답니다.”흰색 옷을 입은 남자가 다급히 말했다.“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지?”독고 가문의 가주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성남에서 정 사장을 잡을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바로 이때, 은지섭도 급히 달려왔다.“가주님, 큰일 났어요.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저희 은씨 가문이 소멸되었답니다. 제 아들과 손자는 물론, 독고 용일과 독고 용미 아가씨께서도 살해되었답니다.”은지섭은 매우 다급했다.“뭐라고요? 은씨 가문이 소멸된 것도 모자라, 제 딸이 살해당했다고요?”독고 가문의 가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무척 충격받은 듯한 모습이었다.은씨 가문과 독고 가문이 혼인을 맺은 이상, 은씨 가문을 건드린 것은 독고 가문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과 마찬가지다.가장 중요한 것은 독고 용일과 독고 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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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그동안 독니가 많은 사람과 돈을 들여 울프의 행방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잠시 후, 운기는 몸을 돌려 의자에 앉은 뒤 핸드폰을 꺼냈다.“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에, 서연이가 노래 한 곡 가지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벌써 대스타가 되어 있는 거 아니야?”운기가 중얼거렸다. 그는 절벽 아래에 있었던 한 달 동안 밖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동안 서연의 인기대로라면 분명 대스타로 발전할 수 있었다.운기는 핸드폰 브라우저를 열어 서연을 검색하여 그녀에 관한 뉴스를 찾아보았다.“어? 이게 뭐야?”서연을 검색하자마자 튀어나온 뉴스 제목들은 운기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인기 가수 서연, 신곡 표절 문제로 인기가 바닥나다.]나머지 뉴스들의 제목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서연의 신곡이 표절 혐의로 하차되었다는 내용들이다.운기는 그 뉴스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신곡 표절 혐의로 이미지가 망가진 데다가, 그동안 음악 활동을 모두 중지하였기에 인기가 더욱 폭락되었던 것이다.더불어, 라이브를 열었지만 부잣집 도련님들이 제기한 요구들을 만족시키지 않았기에, 라이브 인기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이 뉴스들은 대부분 보름 전의 일들이었다.“서연이가 표절이라니?”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서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서연이처럼 고집이 센 애가 표절할 리가 없잖아! 난 절대 못 믿어. 설마 무슨 속 사정이 있는 건 아니겠지?’운기는 곧 라이브 앱을 열었는데, 서연이가 마침 라이브를 하고 있었다.운기가 들어가자 ‘X발 육 공자’라는 닉네임이 떴다.이 닉네임은 운기가 지난번 라이브를 보고 고친 것이다. 당시 육 공자라는 놈이 서연을 희롱했기에, 운기는 이 닉네임을 걸어 육 공자에게 참교육을 시켜주었다.서연의 라이브는 예전과 달리 인기가 매우 낮았다.운기는 카메라 앞의 서연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운기는 마음이 많이 괴로웠다. 지금의 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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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10위 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1등은 말이 안 되잖아. 강소유가 그렇게 쉽게 이길 만한 BJ는 아니잖아.]……이때 운기의 댓글을 본 서연이 입을 열었다.“전 차트를 다툴 생각이 없어요. ‘X발 육 공자’님,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니 저 때문에 돈을 낭비하지 않으셔도 돼요.”서연은 1위를 쟁탈할 자신이 전혀 없었다. 지금 그녀의 인기로는 차트에 들기도 어려웠기에, 1위는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얼마 전, 그녀가 차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지나친 요구를 제기하였기에, 서연은 모두 칼같이 거절했다.거절당한 부자들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서연에게 한바탕 욕을 하기도 했다.서연의 비주얼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예뻤기에, 이미지가 나락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자들이 그녀를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X발 육 공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은 아무런 대가 없이 서연에게 1520만 개의 별 풍선을 선물하였다. 서연은 그가 도중에 지나친 요구를 제기할까 봐, 차트를 다툴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이다.물론 소연은 몰랐다. 이 부자가 사실 운기라는 것을.이때 운기가 또다시 댓글을 달았다.[난 네가 1등을 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일단 차트에 올려줄 게.]운기는 소연을 도와 꿈을 이루어주고 싶었다. 팬 페스티벌의 우승을 따내면, 분명 엄청난 인지도와 팬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더불어, 운기에게 있어서 이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다.곧이어.‘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만 개를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2만 개를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100만 개를 선물하였습니다.……별 풍선 수량이 끊임없이 치솟았다. 이와 동시에 서연의 라이브에 수많은 관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연의 라이브에는 순식간에 댓글이 가득 달렸다. ‘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1000만 개를 선물하였습니다.[대박, 벌써 1000만 개를 돌파했어! 아직도 멈추지 않았어!][정말 서연을 차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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