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641 - Chapter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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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운기는 이 얘기를 듣자 자기도 모르게 코가 찡해졌다.“샤크야, 그러다가 네 몸이 망가지기라도 하면 어떡해.”운기는 주먹으로 샤크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운이 형, 전 하루라도 빨리 은씨 가문을 없애버려, 형 대신 복수하려는 마음에 수련을 멈출 수 없었어요.”샤크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눈가가 촉촉해졌다.‘이런 인연을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난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참, 운이 형. 울프는 어디에 있어요? 왜 안 보이는 거죠?”샤크가 물었다.울프를 언급하자 운기는 가슴이 아팠다.“울프는……, 울프는 죽었어.”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뭐라고요? 울프가 죽었다고요?”샤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옆에 있던 류충재도 놀란 듯해 보였다.“내가 도망치는 걸 돕기 위해, 울프가 남아서 은경수와 독고 용일을 막았거든. 후에 은경수가 울프를 직접 죽였다고 나한테 말했었어.”운기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울프의 죽음은 운기에게 평생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운이 형, 울프는 정확한 선택을 한 거예요. 저라도 울프와 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샤크는 곧 주먹을 쥐고 화를 내며 말했다.“모두 은씨 가문과 독고 가문 탓이에요! 그들이 운이 형이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고, 심지어 울프 형님을 죽게 만든 거예요. 제가 반드시 그들을 죽여버릴 거예요!”“내가 이번에 돌아온 건, 바로 복수하기 위해서야.”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샤크는 이 말을 듣자 얼른 말했다.“운이 형, 지금 은씨 가문의 세력이 강하다 보니, 일단은 산에 계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수련을 성공하면 반드시 운이 형과 울프를 대신해 복수할 거예요.”샤크는 더 이상 운기가 모험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이 더는 없었기 때문이다.그러자 류충재도 얼른 말했다.“그래 운기야, 더 이상 모험하진 마. 이젠 판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어. 산에 있든지 중주에 가든지 하나만 선택해야 해. 절대로 금도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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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후천 기련을 유지한 채 수십 년을 연습하다가 우연히 돌파한 경우도 있다.그들과 달리, 샤크의 특수한 체질은 수련하기에 아주 적합했다. 더불어, 복싱을 했었기에 고작 몇 달 사이에 선천의 허경에 이르러 내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양류 도관의 도장이 샤크를 눈여겨 보았던 원인이 바로 그의 특수한 체질 때문이다.그러나 특수한 체질이 아니었던 운기가, 한 달 만에 보통 사람에서 선천 허단에 이르렀으니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도장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운기를 보며 궁금해하였다.“내가 은경수의 핍박에 못 이겨 절벽에서 뛰어내렸지만, 운이 좋아 죽진 않았어. 게다가 우연히 한 대단한 수사님의 전승을 받아, 단번에 선천의 허단에 도달하게 된 거야.”운기가 말했다.“그렇군요.”샤크는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임 시주, 혹시 어떤 분의 전승을 받으신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도장은 무척 궁금해했다.“그분의 이름은 현무검존이에요.”도장은 한참 동안 되새겨 보았지만,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현무검존이 지구상의 수련자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샤크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하하, 운이 형한테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기실 줄은 몰랐어요. 운이 형도 수사가 되다니, 정말 너무 기뻐요!” 류충재가 감격한 듯이 말했다.“정말 엄청난 행운을 가지게 된 거네. 우리 운기가 내력을 가진 고수가 되었으니, 더 이상 괴롭힘당할 일은 없겠네. 이젠 정말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외할아버지, 방금 죽는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제가 이번에 돌아온 건 외할아버지의 암을 없애버리기 위해서예요.”운기가 말했다.“암을 없애버린 다고? 운기야, 그런 농담은 하지 마. 도장님의 도움으로 1, 2년을 더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외할아버지는 너무 기뻐.”“제가 왜 외할아버지한테 농담을 하겠어요? 저한테 정말 좋은 방법이 있거든요.”운기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등에 있는 가방에서 알약 하나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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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잠시 후 도장은 류충재의 손을 놓았다.“도장님, 어떤가요?”류충재가 도장을 보며 물었다.운기도 긴장된 표정으로 도장을 바라보았다. 책에는 이 거병단이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암 말기인 환자마저 치료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더불어, 운기가 단약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어르신의 몸은 현재 생기가 넘치고 매우 건강한 상태에요. 물론 암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어요.”도장이 말했다.“제가 걸린 병들이 정말 사라진 거예요? 나, 나 꿈꾸고 있는 건 아니지?”불치병이 완치된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이다.“알약 하나만 먹었을 뿐인데 암을 치료할 수 있다니! 운기야, 정말 너무 대단한 알약이야!”류충재가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운기도 매우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이로써 류충재는 불치병이 완치되어 앞으로 보통 사람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외할아버지, 제가 말했듯이 반드시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제가 화정을 되찾고 은씨 가문을 멸망시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모두 지켜봐 주셔야 해요.”운기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나는 운기 네가 분명 해낼 것이라고 믿어!”이때 샤크가 입을 열었다.“운이 형, 그럼 복수에 대해 계획이 있으신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은씨 가문의 독고 용일은 허단의 실력이에요. 저와 운이 형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분명 독고 용일을 이길 수 있을 거예요.”“나한텐 이미 계획이 있어.”운기가 말했다.“그래요, 그럼 전 운이 형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샤크가 말했다.“운기야, 지금 네가 내력을 가진 고수이긴 하지만, 은씨 가문은 무력 외에 권력도 가지고 있으니, 절대로 충동적으로 나서서는 안돼.”류충재가 진지하게 타일렀다.“외할아버지, 저도 물론 알고 있어요. 이 방면에 대해서도 해결할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류충재의 귓가에 다가가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었다.“정말 좋은 계획이야!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시된다면 은씨 가문은 쉽게 없애버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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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운기는 차를 몰아 금도를 향해 달려갔다.……오후 2시, 운기는 무사히 금도에 도착한 후 교외의 한 저택으로 달려갔다.그곳은 이정진의 거처다.전에 류충재가 말했듯이, 이정재는 성남 지역에서 권력이 제일 큰 사람이다.그러기에 운기는 이정재를 찾으러 온 것이다. 전에 수소문한테 의하면, 이정재는 절대로 돈으로 관계를 맺을만한 존재가 아니다. 무턱대고 돈을 선보인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보일 것이다.하지만 이정진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었다.이정진은 연세가 많고 몸이 좋지 않은 데다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었다. 운기는 이것을 빌미로 이정진에게 다가갈 생각이다.운기에게는 10개의 거병단이 있었는데, 류충재에게 하나를 줬기에 아직 9개가 남았다. 그러기에 운기는 거병단 하나를 이용해 이정진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었다.저택 입구.“거기 서!”두 명의 경호원이 운기를 가로막자 운기가 평온하게 말했다.“전 이정진 어르신을 만나러 왔습니다.”“그렇다면 미리 약속을 잡으신 건가요?”경호원이 물었다.“아니요.”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약속을 잡지 않으셨으면 이만 돌아가시죠. 어르신은 당신이 만나고 싶다고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경호원이 단호하게 말했다.“전 어르신의 건강이 안 좋으신 걸 알고 있어요. 심장병과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계신 거죠? 제가 그 병들을 치료할 수 있으니, 대신 전달해 주세요.”“웃기시네, 해외의 명의들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을 당신이 치료한 다고요? 그만 장난치시고 이만 돌아가세요.”경호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때 경호원은 총을 들고 경고했다.“두 번째 경고입니다. 즉시 경계선에서 물러나 주세요.”운기는 그의 총구의 움켜쥐고 힘을 주었다.“펑!”총은 경호원이 눈치채기도 전에 부러지고 말았다.옆에 있던 경호원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총을 들었지만, 샤크가 재빨리 총을 빼앗았다. “감히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두 경호원은 맨손으로 운기와 샤크를 향해 달려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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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류충재의 외손자? 얼마 전에 은씨 가문과 크게 싸워 금도를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인 거죠? 그런데 류충재의 외손자는 얼마 전에 분명 죽었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이정진은 갑자기 나타난 운기가 다소 의심스러웠다,“저 임운기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요.”운기는 미소를 지었다.“하하, 참 재밌는 젊은이네. 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말해봐요.”이정진이 웃으며 물었다.“혹시 수련자에 대해 아시나요?”운기가 물었다.“당연히 알죠. 방금 싸움 솜씨를 보니 수련자이신 거죠?”이정진 정도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련자에 대해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네, 전 수련자예요.”운기는 말을 하면서 발로 땅을 살짝 내리쳤다.“쿵!”순간 땅이 거미줄처럼 조금 갈라지고 말았다.“내력을 가진 고수인 거예요?”이정진은 깜짝 놀랐다. 옆에 서 있던 프랭크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거지?’“제가 알기로 내력을 가진 수련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편인데, 임운기 씨처럼 젊으신 분이 내력을 가지고 계시다니,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닌가 보네요.”이정진은 감탄하더니 곧 손을 흔들었다.“모두 총을 내려놔.”그러자 운기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던 경호원들이 총을 거두었다.운기가 실력을 드러내자, 이정진의 태도가 조금 우호적으로 변했다.방금 운기가 경호원에게 무력을 행사한 일에 대해서도 따로 추궁하지 않았다.이때 옆에 있던 프랭크가 시큰둥하게 말했다.“그냥 무술을 좀 할 줄 아는 사람인가 본데, 그게 병을 치료하는 것과 무슨 상관인 거지?”“어르신, 이 분은 누구인 거죠?”운기는 프랭크를 보며 물었다.“소개해 드리죠. 이 분의 제 개인 의사 프랭크입니다. M국에서 유명한 의사예요.”“M국의 명의셨군요, 어쩐지 그렇게 잘난 척을 한다 했어요. 어르신, 의술과 무술은 서로 연결된 것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지금으로써의 난점은 바로 이정진의 신임을 얻어, 거병단을 먹게 만드는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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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임운기 씨, 방금 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치료법이 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이정진이 물었다.“저에겐 단약이 있어요. 혹시 어르신께서 단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단약? 책에 기록된 것을 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단약은 이미 실전되지 않았나요?” 이정진은 고서를 읽는 것을 좋아해서 단약에 관한 기록을 본 적이 있었다.“단약은 실전되지 않았어요. 모두 실전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제가 사실 단약을 만들 줄 알거든요.”운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사실 지금의 운기는 단약을 만들 줄 모른다. 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단약은 모두 현무검존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그러나 운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좋기 때문이다.물론 운기가 가진 책 속에 단약을 만드는 방법이 상세히 적혀있었기에, 단약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단약을 만들려면 시간을 들여 학습을 해야 하는데, 운기에겐 지금 시간이 없었다.“단약을 만들 줄 안다고요? 정, 정말 사실인 거죠?”이정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책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단약의 신기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정진은 이처럼 대단한 기술이 사라진 것은, H국의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제가 어찌 감히 어르신께 농담을 하겠어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그는 거병단 하나를 꺼냈다.“이 어르신, 이게 바로 거병단이라는 단약이에요. 이거 하나로 만병을 치료할 수 있어요. 심장병과 당뇨병은 물론, 암 말기라도 치료할 수 있어요.”운기가 말했다.“이게 단약인 거예요? 혹시 한 번 봐도 될까요?”이정진은 매우 흥미를 보였다. 더불어, 운기가 단약을 만들 줄 안다는 말에, 이정진의 태도는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운기가 정말 연단사라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물론이죠.”운기는 경호원을 통해 단약을 이정진에게 건네주었다.그러자 옆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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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프랭크는 계속해서 말했다.“어르신, 전 당신의 주치의로서 정중히 말씀드릴게요. 절대로 출처마저 모르는 약을 복용하셔서는 안 돼요.”이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운기를 보며 물었다.“임운기 씨, 제가 이 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절 믿지 못하시겠다면 방법이 하나 있죠. 병이 심한 환자를 찾아 이 알약을 먹이세요. 만약 그 사람의 병이 나아진다면 제 알약이 진짜인 거겠죠.”운기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정진과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인데, 다짜고짜 자신을 믿으라며 단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그래서 운기는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괜찮은 방법인 것 같네요.”이정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장 비서, 심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를 찾아, 이 알약을 복용시킨 후 완치가 되는지 한번 알아봐.”“네.”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약을 건네받고 재빨리 응접실을 나섰다.이젠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이정진은 좋은 차를 꺼내 운기를 대접했다.한 시간 후에, 비서가 숨을 헐떡이며 빠른 걸음으로 응접실로 돌아왔다.“어떻게 됐어?”이정진은 자리에 앉은 채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결과에 따라 자신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만약 병을 치료할 수 없다면, 이정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이정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수명이다.“어르신, 정말 신기한 약이에요. 제가 병원에 가서 심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찾아 그 알약을 먹였어요. 그 환자는 심한 당뇨를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와 심장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그 약을 먹은 후 모든 병들이 나아졌어요.”비서가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뭐라고요? 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지금 거짓말을 하고 계신 거죠?”프랭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서를 바라보았다.“프랭크 씨, 제가 어르신을 20년 동안 모셨는데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게다가 환자분의 회복 후의 검사 결과도 가져왔어요.”비서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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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정말 감사합니다.”운기는 공손히 인사를 한 후, 손에 든 단약을 이정진에게 건네주었다.“어르신, 어서 효과가 어떤지 드셔보세요.”이정진은 두 손으로 거병단을 들고, 보물을 얻은 듯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때 옆에 있던 프랭크가 또다시 말렸다.“어르신, 드시면 안 됩니다.”그러나 이정진은 더 이상 프랭크의 말을 듣지 않았다. 거병단을 입에 넣자 옆에서 지켜보던 비서가 재빨리 물을 가져와 이정진에게 건넸다.단약을 먹은 후.“이, 이건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이정진은 단약이 배속에 들어간 후, 신기한 에너지가 온몸에 흩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 온몸이 엄청나게 상쾌해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느낌은 오직 단약을 먹어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다.아픈 몸 때문에 안색이 창백했던 이정진은, 순식간에 혈색이 좋아지고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 겉모습만 봐도 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다.“얼른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전신 검사를 해 봐야겠어.”이정진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프랭크도 감히 토를 달진 못했다.“두 분, 어르신을 의료실로 부축해 주시죠.”프랭크가 말했다.“부축할 필요 없어. 지금 온몸에 힘이 넘쳐나는 것 같으니, 혼자서 걸어갈 수 있어.”이정진은 고개를 돌려 운기에게 말했다.“정밀 검사를 받으러 갈 건데, 임 선생님도 같이 가실래요?”이정진은 매우 공손한 태도로 운기를 대했다.“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정진을 따라 응접실을 떠난 후 의료실로 갔다.이정진은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택에 전문적인 의료실이 갖추어져 있었고 의료 설비들도 모두 선진적인 것들이다.의료실 내.이정진은 빠르게 검사를 마친 후 검사 보고를 기다렸다.검사를 맡은 한 외국 의사가 황급히 달려왔다.“이럴 수가, 어르신께서 앓고 계셨던 병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지금 매우 건강하신 상태에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의사는 놀란 마음에 큰 소리로 말했다.이 의사는 줄곧 이정진의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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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단약의 신기함이 프랭크를 굴복시킨 것이다.프랭크가 스스로 허리를 굽혀 사과하자, 운기도 더 이상 따지진 않았다.“임 선생님, 이렇게 신기한 약을 가지고 계시면서 왜 판매하지 않으신 거죠? 이 약을 판매하신다면 분명 전 세계를 뒤흔들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도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프랭크가 흥분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자 이정진도 입을 열었다.“임 선생님께서 이 단약을 외부에 판매하신다면,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분명 살 사람이 있을 거예요.”운기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어르신, 이 거병단은 정제하기가 매우 어려워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할 따름이에요. 그러기에 절대로 대량으로 생산할 수는 없어요. 전 그저 제 친구와 가족들에게만 줄 것이지, 외부에 판매할 생각도 판매할 만한 단약도 없어요.”이정진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하, 그렇다면 전 엄청난 행운을 가진 것이네요. 제가 임 선생님을 믿지 않아 하나를 낭비하게 되었으니, 정말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네요.”이정진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어르신께서 절 도와 은씨 가문을 처리할 수만 있다면 낭비가 아니죠.”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하, 물론이죠.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전 임 선생님과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데, 혹시 괜찮으신 가요?”이정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정진은 이미 운기가 연단사라는 것을 굳게 믿었다.더욱이, H국에는 절대로 운기 빼고 다른 연단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운기와 친해질 수만 있다면 앞으로 자신이 또 다른 병에 걸리거나, 자손에게 안 좋은 병이 생길 때 운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운기가 이정진과 친해지려는 게 아니라, 이정진이 운기와 친해지려는 것이다.“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도 당연히 이정진과 친해지고 싶었다. 이정진과 친해진다는 건 아주 큰 뒷배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서남에서 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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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금도에서 명성이 자자한 정기철도 그 자리에 있었다.지난번에 화정을 무너뜨릴 때, 정기철은 독고 가문의 부름에 은씨 가문을 도왔다.“사장님들, 먼저 은 회장님께 한 잔을 올리고자 합니다. 은 회장님, 금도를 통일시킨 걸 축하드립니다.”정기철이 일어서서 말하자, 현장에 있던 사장들도 분분히 일어나 술잔을 들어 은광덕에게 술을 권했다. 모두 은씨 가문이 조윤 그룹과 화정 그룹을 통합한 뒤, 유니콘 같은 존재가 된 것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그 뒤의 독고 가문을 봐서라도 그들은 은씨 가문을 우러러볼 수밖에 없다.“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제가 화정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기철 형님의 공로가 큽니다. 그런 의미로 기철 형님에게 한 잔을 올리고자 합니다.”은광덕이 잔을 들며 말했다. 그러자 경수도 술잔을 들고 일어나 은광덕과 함께 술을 권했다.“펑!”이때 큰 소리가 들려왔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가 별장 문을 차고 들어온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바로 운기와 샤크다!“저, 저 사람은 류충재의 외손자, 임운기 아니야?”“맞아! 저 사람 임운기야! 내가 지난번 자선 파티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어!”“임운기는 죽었잖아, 죽은 사람이 어떻게 나타난 거지?”……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운기를 보자 저도 나도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모두 운기가 죽은 줄 알았기 때문이다.주국건은 운기를 보자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운기가 바로 그의 아들을 죽인 범인이기 때문이다.“임운기!”경수와 은광덕은 운기를 보자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경수는 운기가 절벽에서 뛰여내린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에, 운기가 나타난 것에 깜짝 놀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임운기, 너, 너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경수가 큰 소리로 외치자 홀 전체가 조용해지더니 모두 운기를 바라보았다.운기는 홀 중앙에 도착한 후 발걸음을 멈추고는 차가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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