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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잠시 후 도장은 류충재의 손을 놓았다.

“도장님, 어떤가요?”

류충재가 도장을 보며 물었다.

운기도 긴장된 표정으로 도장을 바라보았다. 책에는 이 거병단이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암 말기인 환자마저 치료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더불어, 운기가 단약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르신의 몸은 현재 생기가 넘치고 매우 건강한 상태에요. 물론 암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어요.”

도장이 말했다.

“제가 걸린 병들이 정말 사라진 거예요? 나, 나 꿈꾸고 있는 건 아니지?”

불치병이 완치된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일이다.

“알약 하나만 먹었을 뿐인데 암을 치료할 수 있다니! 운기야, 정말 너무 대단한 알약이야!”

류충재가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운기도 매우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이로써 류충재는 불치병이 완치되어 앞으로 보통 사람처럼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외할아버지, 제가 말했듯이 반드시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제가 화정을 되찾고 은씨 가문을 멸망시켜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모두 지켜봐 주셔야 해요.”

운기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나는 운기 네가 분명 해낼 것이라고 믿어!”

이때 샤크가 입을 열었다.

“운이 형, 그럼 복수에 대해 계획이 있으신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은씨 가문의 독고 용일은 허단의 실력이에요. 저와 운이 형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분명 독고 용일을 이길 수 있을 거예요.”

“나한텐 이미 계획이 있어.”

운기가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전 운이 형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

샤크가 말했다.

“운기야, 지금 네가 내력을 가진 고수이긴 하지만, 은씨 가문은 무력 외에 권력도 가지고 있으니, 절대로 충동적으로 나서서는 안돼.”

류충재가 진지하게 타일렀다.

“외할아버지, 저도 물론 알고 있어요. 이 방면에 대해서도 해결할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마세요.”

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류충재의 귓가에 다가가 자신의 계획을 말해주었다.

“정말 좋은 계획이야!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시된다면 은씨 가문은 쉽게 없애버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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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기는 차를 몰아 금도를 향해 달려갔다.……오후 2시, 운기는 무사히 금도에 도착한 후 교외의 한 저택으로 달려갔다.그곳은 이정진의 거처다.전에 류충재가 말했듯이, 이정재는 성남 지역에서 권력이 제일 큰 사람이다.그러기에 운기는 이정재를 찾으러 온 것이다. 전에 수소문한테 의하면, 이정재는 절대로 돈으로 관계를 맺을만한 존재가 아니다. 무턱대고 돈을 선보인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보일 것이다.하지만 이정진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었다.이정진은 연세가 많고 몸이 좋지 않은 데다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었다. 운기는 이것을 빌미로 이정진에게 다가갈 생각이다.운기에게는 10개의 거병단이 있었는데, 류충재에게 하나를 줬기에 아직 9개가 남았다. 그러기에 운기는 거병단 하나를 이용해 이정진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었다.저택 입구.“거기 서!”두 명의 경호원이 운기를 가로막자 운기가 평온하게 말했다.“전 이정진 어르신을 만나러 왔습니다.”“그렇다면 미리 약속을 잡으신 건가요?”경호원이 물었다.“아니요.”운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약속을 잡지 않으셨으면 이만 돌아가시죠. 어르신은 당신이 만나고 싶다고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경호원이 단호하게 말했다.“전 어르신의 건강이 안 좋으신 걸 알고 있어요. 심장병과 심각한 당뇨병을 앓고 계신 거죠? 제가 그 병들을 치료할 수 있으니, 대신 전달해 주세요.”“웃기시네, 해외의 명의들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을 당신이 치료한 다고요? 그만 장난치시고 이만 돌아가세요.”경호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때 경호원은 총을 들고 경고했다.“두 번째 경고입니다. 즉시 경계선에서 물러나 주세요.”운기는 그의 총구의 움켜쥐고 힘을 주었다.“펑!”총은 경호원이 눈치채기도 전에 부러지고 말았다.옆에 있던 경호원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총을 들었지만, 샤크가 재빨리 총을 빼앗았다. “감히 이곳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봐!”두 경호원은 맨손으로 운기와 샤크를 향해 달려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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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645화

    “류충재의 외손자? 얼마 전에 은씨 가문과 크게 싸워 금도를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인 거죠? 그런데 류충재의 외손자는 얼마 전에 분명 죽었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이정진은 갑자기 나타난 운기가 다소 의심스러웠다,“저 임운기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요.”운기는 미소를 지었다.“하하, 참 재밌는 젊은이네. 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말해봐요.”이정진이 웃으며 물었다.“혹시 수련자에 대해 아시나요?”운기가 물었다.“당연히 알죠. 방금 싸움 솜씨를 보니 수련자이신 거죠?”이정진 정도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수련자에 대해 틀림없이 알고 있을 것이다.“네, 전 수련자예요.”운기는 말을 하면서 발로 땅을 살짝 내리쳤다.“쿵!”순간 땅이 거미줄처럼 조금 갈라지고 말았다.“내력을 가진 고수인 거예요?”이정진은 깜짝 놀랐다. 옆에 서 있던 프랭크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거지?’“제가 알기로 내력을 가진 수련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편인데, 임운기 씨처럼 젊으신 분이 내력을 가지고 계시다니, 분명 보통 사람은 아닌가 보네요.”이정진은 감탄하더니 곧 손을 흔들었다.“모두 총을 내려놔.”그러자 운기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던 경호원들이 총을 거두었다.운기가 실력을 드러내자, 이정진의 태도가 조금 우호적으로 변했다.방금 운기가 경호원에게 무력을 행사한 일에 대해서도 따로 추궁하지 않았다.이때 옆에 있던 프랭크가 시큰둥하게 말했다.“그냥 무술을 좀 할 줄 아는 사람인가 본데, 그게 병을 치료하는 것과 무슨 상관인 거지?”“어르신, 이 분은 누구인 거죠?”운기는 프랭크를 보며 물었다.“소개해 드리죠. 이 분의 제 개인 의사 프랭크입니다. M국에서 유명한 의사예요.”“M국의 명의셨군요, 어쩐지 그렇게 잘난 척을 한다 했어요. 어르신, 의술과 무술은 서로 연결된 것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지금으로써의 난점은 바로 이정진의 신임을 얻어, 거병단을 먹게 만드는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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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647화

    프랭크는 계속해서 말했다.“어르신, 전 당신의 주치의로서 정중히 말씀드릴게요. 절대로 출처마저 모르는 약을 복용하셔서는 안 돼요.”이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운기를 보며 물었다.“임운기 씨, 제가 이 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절 믿지 못하시겠다면 방법이 하나 있죠. 병이 심한 환자를 찾아 이 알약을 먹이세요. 만약 그 사람의 병이 나아진다면 제 알약이 진짜인 거겠죠.”운기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정진과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인데, 다짜고짜 자신을 믿으라며 단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그래서 운기는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괜찮은 방법인 것 같네요.”이정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장 비서, 심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를 찾아, 이 알약을 복용시킨 후 완치가 되는지 한번 알아봐.”“네.”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약을 건네받고 재빨리 응접실을 나섰다.이젠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이정진은 좋은 차를 꺼내 운기를 대접했다.한 시간 후에, 비서가 숨을 헐떡이며 빠른 걸음으로 응접실로 돌아왔다.“어떻게 됐어?”이정진은 자리에 앉은 채 기대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결과에 따라 자신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만약 병을 치료할 수 없다면, 이정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이정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수명이다.“어르신, 정말 신기한 약이에요. 제가 병원에 가서 심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찾아 그 알약을 먹였어요. 그 환자는 심한 당뇨를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와 심장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그 약을 먹은 후 모든 병들이 나아졌어요.”비서가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뭐라고요? 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지금 거짓말을 하고 계신 거죠?”프랭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서를 바라보았다.“프랭크 씨, 제가 어르신을 20년 동안 모셨는데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게다가 환자분의 회복 후의 검사 결과도 가져왔어요.”비서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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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648화

    “정말 감사합니다.”운기는 공손히 인사를 한 후, 손에 든 단약을 이정진에게 건네주었다.“어르신, 어서 효과가 어떤지 드셔보세요.”이정진은 두 손으로 거병단을 들고, 보물을 얻은 듯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때 옆에 있던 프랭크가 또다시 말렸다.“어르신, 드시면 안 됩니다.”그러나 이정진은 더 이상 프랭크의 말을 듣지 않았다. 거병단을 입에 넣자 옆에서 지켜보던 비서가 재빨리 물을 가져와 이정진에게 건넸다.단약을 먹은 후.“이, 이건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이정진은 단약이 배속에 들어간 후, 신기한 에너지가 온몸에 흩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 온몸이 엄청나게 상쾌해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느낌은 오직 단약을 먹어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다.아픈 몸 때문에 안색이 창백했던 이정진은, 순식간에 혈색이 좋아지고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 겉모습만 봐도 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다.“얼른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전신 검사를 해 봐야겠어.”이정진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프랭크도 감히 토를 달진 못했다.“두 분, 어르신을 의료실로 부축해 주시죠.”프랭크가 말했다.“부축할 필요 없어. 지금 온몸에 힘이 넘쳐나는 것 같으니, 혼자서 걸어갈 수 있어.”이정진은 고개를 돌려 운기에게 말했다.“정밀 검사를 받으러 갈 건데, 임 선생님도 같이 가실래요?”이정진은 매우 공손한 태도로 운기를 대했다.“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정진을 따라 응접실을 떠난 후 의료실로 갔다.이정진은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택에 전문적인 의료실이 갖추어져 있었고 의료 설비들도 모두 선진적인 것들이다.의료실 내.이정진은 빠르게 검사를 마친 후 검사 보고를 기다렸다.검사를 맡은 한 외국 의사가 황급히 달려왔다.“이럴 수가, 어르신께서 앓고 계셨던 병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지금 매우 건강하신 상태에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의사는 놀란 마음에 큰 소리로 말했다.이 의사는 줄곧 이정진의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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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649화

    단약의 신기함이 프랭크를 굴복시킨 것이다.프랭크가 스스로 허리를 굽혀 사과하자, 운기도 더 이상 따지진 않았다.“임 선생님, 이렇게 신기한 약을 가지고 계시면서 왜 판매하지 않으신 거죠? 이 약을 판매하신다면 분명 전 세계를 뒤흔들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도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프랭크가 흥분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자 이정진도 입을 열었다.“임 선생님께서 이 단약을 외부에 판매하신다면,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분명 살 사람이 있을 거예요.”운기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어르신, 이 거병단은 정제하기가 매우 어려워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할 따름이에요. 그러기에 절대로 대량으로 생산할 수는 없어요. 전 그저 제 친구와 가족들에게만 줄 것이지, 외부에 판매할 생각도 판매할 만한 단약도 없어요.”이정진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하, 그렇다면 전 엄청난 행운을 가진 것이네요. 제가 임 선생님을 믿지 않아 하나를 낭비하게 되었으니, 정말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네요.”이정진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어르신께서 절 도와 은씨 가문을 처리할 수만 있다면 낭비가 아니죠.”운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하, 물론이죠.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전 임 선생님과 친한 사이가 되고 싶은데, 혹시 괜찮으신 가요?”이정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정진은 이미 운기가 연단사라는 것을 굳게 믿었다.더욱이, H국에는 절대로 운기 빼고 다른 연단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운기와 친해질 수만 있다면 앞으로 자신이 또 다른 병에 걸리거나, 자손에게 안 좋은 병이 생길 때 운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운기가 이정진과 친해지려는 게 아니라, 이정진이 운기와 친해지려는 것이다.“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운기도 당연히 이정진과 친해지고 싶었다. 이정진과 친해진다는 건 아주 큰 뒷배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서남에서 이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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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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