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2046 챕터

제521화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별거 아니야, 그만 생각하고 어서 들어가.”강우연은 살짝 웃고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정원으로 들어갔다.한지훈은 송호문에게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러자 송호문은 정원을 떠났다.떠나는 송호문을 보고 한지훈도 강우연 따라 정원으로 들어갔다.한편, 도중기는 이미 S시 5성급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쳤다.호텔 스위트룸에서 조해란은 소파에 앉아 울먹이고 있다.“여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호헌이 정말로 감옥에 가는 거야? 이제 겨우 20살 넘었는데, 그 좋은 나이에 감옥에 가면 어떡해! 앞으로 명성도 망가지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 절대 그런 일이 없게 얼른 대책이라도 좀 생각해 봐! 그 황처장은? 그 사람이랑 아는 사이 아니야?”도중기는 창문 앞에 서서 두 손을 등에 지고 있다.후회로 가득 찬 두 눈으로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됐어! 그만 좀 울어! 황청장은 기율 검사 위원회에서 데리고 갔어. 나도 지금 생각하고 있어! 근데 여긴 H 시가 아니라 S 시잖아. 내가 동원할 만한 인맥도 세력도 많지 않아”조해란은 이 말을 듣고 엉엉거리며 거의 대성통곡을 했다.그리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로 물었다.“왜? 왜 갑자기 조사받는 건데? 우리까지 연루되는 건 아니겠지?”도중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은 단정 지어 말하기 힘들어.”말을 마치고 도중기는 핸드폰을 꺼내 H시에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한겨울의 칼바람과 같은 소리로 차갑게 물었다.“알아냈어? 황청장은 왜 조사받고 있는 거야? 지금 H시 상황은 어때? 여러 가문과 기업 사이의 반응은 어때?”도중기는 다급한 모습이 가득했다.도중기는 자그마치 H시 도영 그룹의 회장이다.위풍당당한 한 그룹의 회장이 이처럼 평정심을 잃고 급해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하지만 도영 그룹은 황청장과 이익 왕래가 많은 편이고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부수입도 많았다.만약 이번 일에 도영 그룹도 연루된다면 그룹 전체의 주가에 큰 영향을 안겨 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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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도중기의 두 눈이 음침하고 차가워지더니 큰마음을 먹고 결정을 내린 듯했다.“오늘 밤, 한지훈 부부를 초대해서 식사 자리를 가져야겠어.”“뭐라고? 미쳤어? 음식 대접을 한다고? 그들은 우리 아들을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야!”조해란은 노발대발하며 분노와 불평이 얼굴에 가득 그려져 있다.“그만 해!”도중기는 조해란을 바라보며 호통을 쳤다.“도호헌이 어떤 놈인지 아버지인 내가 모를 것 같아? 네가 하도 곱게 키워서 그래! 여긴 H시가 아니라 난 힘도 별로 없고 동원할 인맥도 없어! 황청장은 이미 위원회에서 데리고 갔고 어쩌면 나올 수도 없다고 했어! 아들을 감옥에서 꺼내고 싶으면 내가 하자는 대로 잠자코 따라 와!” 조해란은 마냥 억울하여 눈물을 뚝뚝 떨구며 소리쳤다.“싫어! 내가 미쳤다고 그 두 사람한테 밥을 사줘!”도중기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조해란의 등을 다독이며 품으로 안았다.“소리쳐서 미안해. 근데, 내가 한 말 믿고 따라 와. 이번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마침 H시에서 아는 지하 세력이 있어서 그 사람들은 식당 주위에 배치해 놓을 거야. 일단 한지훈과 강우연이 소송을 취소해 주지 않으면 피를 보게 될 거야.”“맞아! 동의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 시켜서 다 죽여서 강으로 던져버려! 걔들이 죽으면 증거도 없어지는 거잖아.”조해란은 악을 품은 채 이를 악물고 말했다.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도영 그룹의 도련님이자 아들인 도호헌은 절대로 감옥에 들어가서도 인생에 범죄 기록을 남겨서도 안 된다.한편, 한지훈은 정원에서 아내와 딸의 곁을 지키고 있다.그러다가 갑자기 낯선 번호로 걸어온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전화를 받자마자 도중기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한 선생님, 전에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댁의 사모님과 같이 자우림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나 함께했으면 하는데요, 겸사겸사 사과도 드리고요. 사모님과 같이 와주셨으면 좋겠네요.”그러자 한지훈은 덤덤하게 말했다.“됐습니다. 저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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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낮에 있었던 일로 강우연도 아직 화가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하여 강우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희연을 바라보았다.강희연은 두 사람에게로 다가오면서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여기에 밥 먹으러 온 거야?”그러자 옆에 있던 오관우도 따라서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장난해? 어떻게 여기서 밥을 먹어? 여긴 단 한 끼라도 값이 엄청 높아. 밥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그릇 씻으러 온 거겠지. 근데 수입이 꽤 괜찮을 거야, 여기 한 시간에 2만 원 준다고 들은 적이 있어.”강희연은 일부러 더욱 놀라는 척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그게 진짜예요? 한 시간에 2만 원이나 줘요?”그러고 나서 강희연은 강우연과 한지훈을 바라보며 계속 비아냥거렸다.“돈이 부족한 건 알겠는데, 이렇게 와서 설거지나 하고 그러면 우리 강씨 가문 체면은 어떻게 할 거야? 돈이 그렇게 필요하면 내가 좀 줄 테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네들이 여기 있으면 우리가 여기서 밥 먹을 기분이 나지 않잖아. 그리고 우리랑 약속을 잡은 사람이 강씨 가문의 네가 여기서 설거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말하면서 강희연은 지갑에서 10만 원을 꺼내서 도도한 자태로 강우연에게 전해 주면서 차가운 소리로 말했다.“가지고 꺼져.”강우연은 눈앞에 놓인 돈을 보면서 화가 차올랐다.“강희연! 우린 설거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밥 먹으러 온 거야.”이 말에 강희연은 눈썹을 들썩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뭐? 밥 먹으러 왔다고? 너도 좀 그만해. 여기서 밥 끼 먹데 얼마나 드는지 알기나 해? 룸 하나만 해도 200만 원이야. 네 한 달 치 월급이나 되는 금액인데, 돈이나 제대로 낼 수 있어?”오관우도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고개 숙이고 살아! 설거지하러 온 거면 순순히 인정하면 되지 굳이 억지를 부려서 뭐 해? 왜 우리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지?”강우연은 그들의 주고받는 말에 화가 나 눈물까지 핑 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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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레스토랑 매니저라는 사람이 이렇게 차별 대접해도 되는 겁니까? 서민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도 되나요?”한지훈은 되물어 보며 눈빛은 더없이 날카로웠다.이러한 눈빛에 조 매니저는 저도 모르게 떨었다.하지만 조 매니저는 결코 한지훈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냉소하며 말했다.“네, 서민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 레스토랑에 들어올 자격이 없습니다! 우린 서민을 상대로 서비스하지 않습니다!”“그 말은 서민은 이런 곳에 와서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는 뜻인가요? 서민은 응당 짓밟히면서 모욕을 당해야 한다는 겁니까?”한지훈은 제대로 터졌다.본래 한지훈은 그들은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그러나 조 매니저의 태도와 모습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서민도 마찬가지로 존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평생 서민으로 살아가라는 법도 없다.서민이라고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도 서민으로 살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하지만 이런 단어를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덮어버리는 행동은 정말로 역겹기 그지없다.심지어 한 사람의 인격을 모욕하고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손님, 만약 돈이 있으시면 저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손님과 이 여사님의 옷차림으로 두 분이 타고 오신 교통수단으로 눈치를 차렸는데 뭡니까. 두 분은 기초 월급만 받고 사는 아주 평범한 서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여기서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마세요. 더 이상 맞장구를 쳐줄 시간도 없으니 당장 나가주세요. 아니면 경호원 불러서 끌어내라고 하겠습니다.”조 매니저는 한지훈과 강우연을 안중에 두지도 않은 채 말했다.옆에서 지켜보던 강희연과 오관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한지훈, 너도 참 뻔뻔해. 서민들은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그러잖아, 근데 어떻게 뻔뻔하게 아직도 들어오려고 그래?”강희연은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오관우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저런 사람이랑 그만 시간 낭비하고 들어가자.”말을 마치고 오관우는 강희연의 허리를 감싸고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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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순간, 여러 경호원은 한지훈과 강우연에게로 달려들었다.강우연은 겁을 먹고 한지훈 뒤에 숨었다.“우리 물건 훔치러 온 거 아니에요.”하지만 조 매니저는 이미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비아냥거리기 바빴다.“검사해 보면 알게 될 거야!”경오원이 강우연과 한지훈의 몸에 손을 대려고 할 때 조 매니저 몸 뒤에서 노여움에 가득 찬 소리가 들려왔다.“그만해!”조 매니저는 몸을 떨며 뒤를 돌아보았다.도중기가 화난 모습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회장님, 무슨 일로 나오신 겁니까?”조 매니저는 순간 얼굴이 확 바뀌면서 웃으며 다가갔다.도중기는 자우림 레스토랑의 주주 임으로 사장이기도 하다.자우림 레스토랑은 체인점이고 다른 도시에도 있다.게다가 도중기는 H시 도영 그룹의 회장님이다.팍!도중기는 두 말 하지 않고 노여움에 가득 찬 채로 조 매니저의 뺨을 때렸다.“어디 감히 내 손님을 쫓아내! 내가 어렵게 모셔 온 손님인데 네가 뭔데 함부로 쫓아내는 거야!”조 매니저는 순간 굳어졌다.벌겋게 부어버린 얼굴을 만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도중기를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한지훈과 강우연을 보았다.도중기는 조 매니저를 째려보고 웃으며 한지훈과 강우연을 바라보았다.“죄송합니다, 제가 잘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부족 했나 봅니다. 아래 사람이 실수를 좀 한 거 같은데, 어서 들어오세요.”한지훈은 도중기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면서 말했다.“아니요. 더 이상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듣자 하니 이곳은 서민을 대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같은 서민이 이렇게 화려한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웃음거리가 됩니다.”한지훈의 말에 홀의 분위기는 거의 영점에 이르렀다.도중기는 고개를 돌려 조 매니저를 죽도록 노려보며 소리쳤다.“당장! 두 분께 무릎 꿇고 사과드려!”풀썩!조 매니저는 망설임 없이 두 무릎을 땅에 꿇었다.그리고 한지훈과 강우연에게 죄인 모드로 사과했다.“두 분께 죄송합니다! 제가 순간 정신이 나가서 두 분께 실수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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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그러자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오늘 우리를 초대한 목적 잊었어? 우리한테 부탁할 게 있으니, 비위를 맞춰주는 거야. 그만 생각하고 룸에 들어가면 내 뜻대로 따라와.”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두 사람은 룸 안으로 들어섰다.조해란은 룸에서 한참 동안 기다렸고 한지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다가갔다“낮에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너무 급한 나머지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함부로 한 거 같아요.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 같은 사람을 용서해 주세요.”한지훈은 살짝 당황했다.그는 조해란이 먼저 사과를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상황이 슬슬 재미있게 돌아가는 듯했다.한지훈은 룸 내부를 힐끗이 훑어보았다.“어서 앉으세요.”도중기는 두 사람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다들 자리에 앉지 도중기는 잔을 들고 입을 열었다.“일단은 못난 제 아들을 대신해서 두 분께 사과드립니다.”말을 마치고 도중기는 술잔을 비웠다.조해란도 따라서 잔을 비우고 입을 열었다.“우연 씨,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우리 호헌이는 내가 평소에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겁니다. 우연 씨도 아이를 둔 엄마잖아요. 다 같은 엄마인 저를 봐서라도 부디 우리 호헌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잘못을 깨달았고 앞으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발 소송을 취소해 주세요. 호헌이 나오고 나면 제가 데리고 우연 씨한테 사과하러 갈게요.”강우연은 자리에 앉아있는데 안절부절못했다.필경 지금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는 사람은 도영 그룹 회장과 그 사모님이다.강우연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사모님, 그럼, 그렇게……”그러나 강우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강우연을 손을 잡고 도로 자리에 앉게 했다.“여보, 이거 먹어 봐. 맛있어.”강우연은 한지훈이 집어 주 음식을 보고 의심이 들어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뭐 하는 거예요?”한지훈은 웃으며 상 밑에서 강우연의 손바닥에 무언가를 썼다.[도망!]강우연은 순간 당황했고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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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몰려든 사람들의 사악한 모습은 한눈에 봐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대부분 몸에 용으로 범으로 새겨진 문신이 있고 인상도 흉악하기 그지없다.한지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이미 놀라서 실수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한지훈은 제자리에 덤덤하게 앉은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강우연의 손을 꼭 잡았다.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쳐들어온 괴한들을 보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말했다.“겨우 이정도밖에 부르지 않았어요? 이정도로는 한없이 부족할 겁니다.”한지훈의 말이 모든 이의 귀로 들어가자 십여 명의 괴한은 물론이고, 도중기와 조해란도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도중기는 잔인하게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죽기 일보 직전인데도 입은 아직 살아있네? 단지 겁만 주려고 내가 이렇게 많이 부른 줄 알아?”말하면서 도중기는 서랍에서 시가를 꺼내서 여유롭게 불을 지피고 피우며 팔짱을 꼈다.“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어, 내 아들 소송 당장 취소해. 아니면 네 부부는 물론이고 네 딸까지 죽여서 강으로 던져버릴 거야! 난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 내 실력에 대해서 의심을 품지 않아도 돼. 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수 있어. 너희가 죽고 나면 증거도 없어지는 셈인데, 그때 돈만 좀 더 들여서 S시 관계자한테 주면 내 아들 빼낼 수 있어.”“근데 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너무 잔인하잖아. 그래서 이쯤에서 순순히 고개 숙이고 내가 베푸는 마지막 호의를 알아줬으면 해.”도중기의 말이 끝나자, 룸 안의 분위기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참 주도면밀한 계획이었네요.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이런 하찮은 수단에 겁을 먹었을지도 몰라요. 아들이 죄를 지었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한다는 말이죠?”“허허, 한지훈 너도 뭐 생각이 없는 일반 사람 같지는 않아.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공평과 공정은 존재하지 않아. 돈과 권력이 가장 공정한 저울이야.”도중기는 비아냥거리며 일어서서 몇 걸음 앞으로 다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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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내 팔! 부러졌어!”세 사람은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아직 통증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한지훈이 그들을 발로 차버렸다.쾅쾅쾅!세 사람은 거꾸로 날아가 벽에 세차게 부딪혔다.순간 벽에는 세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박혀버렸다.남은 괴한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분노하며 달려들었다.“죽여!”그중 몇 사람은 손에 비수를 잡고 옆에 있는 강우연을 찌르려고 했다.한지훈은 이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순간 살의가 폭발하여 터져 나온 아우라는 룸 전체를 제압해 버렸다.한지훈은 한 손으로 상을 다치는 대로 던졌다.크고 무직한 상은 그대로 날아가 대여섯 사람을 맞췄고 그들은 땅에 깔렸다.아주 순간에 발생한 일이고 깔린 사람들은 갈비뼈가 모조리 부러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입으로 피를 끊임없이 토하며 가만히 누운 채 비명도 끊이지 않았다.물론, 이미 기절한 사람도 있다. 동시에 한지훈은 앞으로 달려가 문신을 한 한 남자의 팔목을 잡고 찰칵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부러졌고 손에 들고 있던 비수는 힘없이 떨어져 한지훈이 받아서 버렸다.쾅!날려버린 비수는 폭탄처럼 아주 삽시간에 강우연을 공격하려던 두 괴한의 목을 뚫고 지나가 버렸다.피식!피가 사방으로 튕기기 시작했다.두 괴한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피가 용솟음치고 있는 목을 부여잡고 죽어버렸다.아마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지훈이 어떻게 비수를 던졌는지 몰랐을 것이다.풀썩!두 사람은 피바다에 쓰러져 그대로 괴이하고 보기 흉하게 생을 마감했다.파이터 킹이 일단 나서면 살아있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삽시간에 발생한 모든 것에 룸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도중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보고 말 문이 막혔다.1분도 안 되는 사이에 손수 데리고 온 십여 명의 괴한이 절반이나 무너졌다.한지훈은 노하여 마지못해 두 눈까지 붉어졌다.그리고 그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남은 괴한들을 향해 소리쳤다.“죽여! 지금 당장 죽여! 20억 더 준다!”남은 7, 8명의 괴한은 20억을 더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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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한지훈의 한 손에 들린 도중기는 지금 온몸을 벌벌 떨고 겁에 질려 얼굴도 사색이 되었다.꽉 조인 탓으로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호흡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한지훈! 당장 이거 놔! 난 도영 그룹 회장이야! H시에서 내 신분과 실력이 어떠한지 제대로 파악하고 행동에 옮겨! 나한테 미움을 사면 그 대가는 네 아내와 딸이 처참하게 치러야 할 거야!”옆에 조해란은 남편이 단번에 그것도 한 손에 들린 것을 보고 놀라워 마지 못했다.곧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달려가서 아등바등하며 한지훈한테 매달리며 소리쳤다.“당장 내 남편 내려놔! 어디 감히 내 남편한테 손을 댈 수 있어! 우리 도영 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알고 이러는 거야! 너 같은 서민들이 감히 건드려서도 눈을 마주쳐서도 안 되는 존재라고! 우리한테 미움을 사게 되면 앞으로 넌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살게 될 거야!”“시끄러워!”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온몸에 차가운 살의를 내뿜었다.그리고 주저 없이 손을 들어 조해란의 뺨을 때렸다.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조해란은 제자리에서 몇 바퀴나 돌고 나서야 주저앉았다.한지훈이 날린 뺨에 순간 멍해졌지만 무서워지기도 했다.조해란은 이미 쓰러진 괴한들을 바라보았다.눈 뜨고 보기 흉할 정도로 죽은 모습이 기이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팔다리가 끊어지고 피를 끊임없이 토하고 있다.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도중기를 노려보며 경고했다.“도 회장님! 저도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앞으로 후회할 일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밤의 일은 충고로 끝마치겠습니다! 도호헌은 S시 법대로 처리할 것이고 풀려난다고 하면 앞으로 바른 태도로 제대로 사과해서 제 아내의 용서를 구했으면 합니다! 이런 하찮은 수단으로 하시지 마시고 진심 어린 사과 기다리겠습니다!”말을 마치고 한지훈의 손에 힘을 풀었다.그러자 도중기는 땅에 뚝 떨어져 숨을 크게 헐떡이며 손으로 목을 어루만졌다.그리고 붉어진 얼굴에 공포가 가득 그려진 두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그 순간에 한지훈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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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우연은 걱정이 역력한 얼굴로 물었다.“지훈 씨가 싸움을 잘하는 건 알겠는데, 오늘은 좀 너무했어요. 도 회장님이 일단 추궁하기라도 한다면 우린 도영 그룹에 미움을 사게 된 건데, 일단 보복이라도 하면 그땐 어떻게 해요?”강우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무력함을 느꼈다.필경 강우연이 마주해 할 것은 H 시 도영 그룹의 보복이다.한지훈의 강우연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웃었다.“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한테 생각이 다 있어. 그리고 여긴 S 시이지 H 시가 아니잖아. 도영 그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S시에서 파도를 일으키지 못할 거야.”강우연은 무언가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덤덤하기 그지없는 한지훈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만 내쉬었다.정원으로 돌아와 고운이랑 좀 놀아주고 한지훈은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서 강우연에게 건네주었다.“여기 우리 사장님이 가불해 준 월급 5000만 원 들어 있어. 내일 이 돈으로 고운이 입학 수속 밟아.”강우연은 마침 침실에서 백 선생에 관한 400억짜리 프로젝트를 보고 있었다.한지훈이 건네는 은행 카드를 보면서 강우연은 얼굴이 순간 환해지면서 흥분하기도 했다.“정말로 사장님이 2년 치 월급을 가불해 준 거예요?”한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강우연은 은행 카드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리고 갑자기 한지훈을 꽉 껴안으며 울먹였다.“고마워요, 지훈 씨.”한지훈은 순간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두 손을 내밀어 울고 있는 강우연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 고운이는 내 딸이기도 하잖아.”한참을 안고 있더니 강우연은 갑자기 한지훈의 품에서 나와 눈물을 닦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지훈 씨, 내일 지훈 씨가 나 대신 고운이 입학 시켜주면 안 돼요? 회사에 일도 많아서 난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그래, 내가 고운이 데리고 갈게.”한지훈은 망설임없이 단번에 승낙했다.다음날.아침 밥을 먹고 강우연은 급하게 출근길에 나섰다.그리고 한지훈은 고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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