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든 사람들의 사악한 모습은 한눈에 봐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대부분 몸에 용으로 범으로 새겨진 문신이 있고 인상도 흉악하기 그지없다.한지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이미 놀라서 실수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한지훈은 제자리에 덤덤하게 앉은 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강우연의 손을 꼭 잡았다.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쳐들어온 괴한들을 보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말했다.“겨우 이정도밖에 부르지 않았어요? 이정도로는 한없이 부족할 겁니다.”한지훈의 말이 모든 이의 귀로 들어가자 십여 명의 괴한은 물론이고, 도중기와 조해란도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도중기는 잔인하게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죽기 일보 직전인데도 입은 아직 살아있네? 단지 겁만 주려고 내가 이렇게 많이 부른 줄 알아?”말하면서 도중기는 서랍에서 시가를 꺼내서 여유롭게 불을 지피고 피우며 팔짱을 꼈다.“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어, 내 아들 소송 당장 취소해. 아니면 네 부부는 물론이고 네 딸까지 죽여서 강으로 던져버릴 거야! 난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 내 실력에 대해서 의심을 품지 않아도 돼. 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수 있어. 너희가 죽고 나면 증거도 없어지는 셈인데, 그때 돈만 좀 더 들여서 S시 관계자한테 주면 내 아들 빼낼 수 있어.”“근데 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 너무 잔인하잖아. 그래서 이쯤에서 순순히 고개 숙이고 내가 베푸는 마지막 호의를 알아줬으면 해.”도중기의 말이 끝나자, 룸 안의 분위기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참 주도면밀한 계획이었네요.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이런 하찮은 수단에 겁을 먹었을지도 몰라요. 아들이 죄를 지었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한다는 말이죠?”“허허, 한지훈 너도 뭐 생각이 없는 일반 사람 같지는 않아.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공평과 공정은 존재하지 않아. 돈과 권력이 가장 공정한 저울이야.”도중기는 비아냥거리며 일어서서 몇 걸음 앞으로 다가 창
“내 팔! 부러졌어!”세 사람은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아직 통증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한지훈이 그들을 발로 차버렸다.쾅쾅쾅!세 사람은 거꾸로 날아가 벽에 세차게 부딪혔다.순간 벽에는 세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박혀버렸다.남은 괴한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분노하며 달려들었다.“죽여!”그중 몇 사람은 손에 비수를 잡고 옆에 있는 강우연을 찌르려고 했다.한지훈은 이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순간 살의가 폭발하여 터져 나온 아우라는 룸 전체를 제압해 버렸다.한지훈은 한 손으로 상을 다치는 대로 던졌다.크고 무직한 상은 그대로 날아가 대여섯 사람을 맞췄고 그들은 땅에 깔렸다.아주 순간에 발생한 일이고 깔린 사람들은 갈비뼈가 모조리 부러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입으로 피를 끊임없이 토하며 가만히 누운 채 비명도 끊이지 않았다.물론, 이미 기절한 사람도 있다. 동시에 한지훈은 앞으로 달려가 문신을 한 한 남자의 팔목을 잡고 찰칵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부러졌고 손에 들고 있던 비수는 힘없이 떨어져 한지훈이 받아서 버렸다.쾅!날려버린 비수는 폭탄처럼 아주 삽시간에 강우연을 공격하려던 두 괴한의 목을 뚫고 지나가 버렸다.피식!피가 사방으로 튕기기 시작했다.두 괴한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피가 용솟음치고 있는 목을 부여잡고 죽어버렸다.아마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지훈이 어떻게 비수를 던졌는지 몰랐을 것이다.풀썩!두 사람은 피바다에 쓰러져 그대로 괴이하고 보기 흉하게 생을 마감했다.파이터 킹이 일단 나서면 살아있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삽시간에 발생한 모든 것에 룸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도중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보고 말 문이 막혔다.1분도 안 되는 사이에 손수 데리고 온 십여 명의 괴한이 절반이나 무너졌다.한지훈은 노하여 마지못해 두 눈까지 붉어졌다.그리고 그는 한지훈을 가리키며 남은 괴한들을 향해 소리쳤다.“죽여! 지금 당장 죽여! 20억 더 준다!”남은 7, 8명의 괴한은 20억을 더 준
한지훈의 한 손에 들린 도중기는 지금 온몸을 벌벌 떨고 겁에 질려 얼굴도 사색이 되었다.꽉 조인 탓으로 얼굴은 점점 붉어지고 호흡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한지훈! 당장 이거 놔! 난 도영 그룹 회장이야! H시에서 내 신분과 실력이 어떠한지 제대로 파악하고 행동에 옮겨! 나한테 미움을 사면 그 대가는 네 아내와 딸이 처참하게 치러야 할 거야!”옆에 조해란은 남편이 단번에 그것도 한 손에 들린 것을 보고 놀라워 마지 못했다.곧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달려가서 아등바등하며 한지훈한테 매달리며 소리쳤다.“당장 내 남편 내려놔! 어디 감히 내 남편한테 손을 댈 수 있어! 우리 도영 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알고 이러는 거야! 너 같은 서민들이 감히 건드려서도 눈을 마주쳐서도 안 되는 존재라고! 우리한테 미움을 사게 되면 앞으로 넌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살게 될 거야!”“시끄러워!”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온몸에 차가운 살의를 내뿜었다.그리고 주저 없이 손을 들어 조해란의 뺨을 때렸다.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조해란은 제자리에서 몇 바퀴나 돌고 나서야 주저앉았다.한지훈이 날린 뺨에 순간 멍해졌지만 무서워지기도 했다.조해란은 이미 쓰러진 괴한들을 바라보았다.눈 뜨고 보기 흉할 정도로 죽은 모습이 기이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팔다리가 끊어지고 피를 끊임없이 토하고 있다.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도중기를 노려보며 경고했다.“도 회장님! 저도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앞으로 후회할 일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밤의 일은 충고로 끝마치겠습니다! 도호헌은 S시 법대로 처리할 것이고 풀려난다고 하면 앞으로 바른 태도로 제대로 사과해서 제 아내의 용서를 구했으면 합니다! 이런 하찮은 수단으로 하시지 마시고 진심 어린 사과 기다리겠습니다!”말을 마치고 한지훈의 손에 힘을 풀었다.그러자 도중기는 땅에 뚝 떨어져 숨을 크게 헐떡이며 손으로 목을 어루만졌다.그리고 붉어진 얼굴에 공포가 가득 그려진 두 눈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그 순간에 한지훈의 몸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우연은 걱정이 역력한 얼굴로 물었다.“지훈 씨가 싸움을 잘하는 건 알겠는데, 오늘은 좀 너무했어요. 도 회장님이 일단 추궁하기라도 한다면 우린 도영 그룹에 미움을 사게 된 건데, 일단 보복이라도 하면 그땐 어떻게 해요?”강우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무력함을 느꼈다.필경 강우연이 마주해 할 것은 H 시 도영 그룹의 보복이다.한지훈의 강우연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웃었다.“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한테 생각이 다 있어. 그리고 여긴 S 시이지 H 시가 아니잖아. 도영 그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S시에서 파도를 일으키지 못할 거야.”강우연은 무언가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덤덤하기 그지없는 한지훈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만 내쉬었다.정원으로 돌아와 고운이랑 좀 놀아주고 한지훈은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서 강우연에게 건네주었다.“여기 우리 사장님이 가불해 준 월급 5000만 원 들어 있어. 내일 이 돈으로 고운이 입학 수속 밟아.”강우연은 마침 침실에서 백 선생에 관한 400억짜리 프로젝트를 보고 있었다.한지훈이 건네는 은행 카드를 보면서 강우연은 얼굴이 순간 환해지면서 흥분하기도 했다.“정말로 사장님이 2년 치 월급을 가불해 준 거예요?”한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강우연은 은행 카드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리고 갑자기 한지훈을 꽉 껴안으며 울먹였다.“고마워요, 지훈 씨.”한지훈은 순간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두 손을 내밀어 울고 있는 강우연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 고운이는 내 딸이기도 하잖아.”한참을 안고 있더니 강우연은 갑자기 한지훈의 품에서 나와 눈물을 닦고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지훈 씨, 내일 지훈 씨가 나 대신 고운이 입학 시켜주면 안 돼요? 회사에 일도 많아서 난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그래, 내가 고운이 데리고 갈게.”한지훈은 망설임없이 단번에 승낙했다.다음날.아침 밥을 먹고 강우연은 급하게 출근길에 나섰다.그리고 한지훈은 고운이
왕 주임도 미간을 찌푸리더니 “됐어! 이 선생 추측하지 마! 네가 대신하여 입학 절차를 밟아, 나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도록 할게!”라고 말했다.그리고 왕 주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교무처를 떠났다.빌어먹을!재수 없어!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엄청 했는데 뜻밖에도 기다리고 있는 가정이 이러한 가정이라니!왕 주임은 곧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신아 사립 유치원에는 평범한 가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년에 최소 20만 이상을 소비해야 다닐 수 있다.하지만 평범하다 할지라도 최소 벤츠랑 오디 같은 차는 몰고 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당나귀 같은 차를 몰고 오는 것은 또 처음 본다!이택해도 어쩔 바를 몰라 했고 안경을 올리고는 표정이 어두워졌다.한지훈은 한고운을 안고 들어오며 “왕 주임은 누구십니까?”라고 말했다.이택해는 미지근하게“당신이 한고운의 아버님 한지훈입니까?”라고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맞습니다.”라고 말했다.이택해는 한지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이렇게 가난하고 당나귀 같은 차를 몰고 신아 사립 유치원에 오다니...”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다른 자리에 앉아있는 두 명의 선생님 그리고 한고운과 한지훈까지 다 들었다.한지훈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하지만 입학 첫날에는 한고운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선생님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이택해도 "왕 주임이 잠시 일이 있어서 먼저 갔습니다. 제가 직접 접대할 테니 저를 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먼저 입학 처리를 합시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택해를 따라 교무처로 들어갔다.들어서자마자 교무처 안이 보였는데 아주 성대하게 꾸며져 있었다!이택해는 들어서자마자 “뭘 멍하니 있어? 빨리 뜯어! 거추장스럽게!"라고 말했다.“네네네!”또 다른 남자 선생님은 서둘러 주변 현수막과 간식거리를 모두 치웠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손을 잡고 있는 한고운은 작은 머리를 쳐들며 억울한 표정으로 “
“한 선생, 제가 할 수 없이 한 번 더 말씀을 드리지만 우리 신아 사립 유치원 귀족학교는 학비가 진짜 비쌉니다. 당신과 아내의 월급을 합쳐도 500만이 되지 않는데 아이가 학교를 다니려면 1년에 최소 1억은 필요한데 어떻게 아이 학비를 지불하겠습니까? 아이가 앞으로 학교에 들어가는 돈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이택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한지훈이 진심으로 걱정돼서 한 말이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이들 몸에서 돈을 얻어 낼까를 고민하고 있었다.이어 이택해는“우리 신아 사립 유치원 귀족학교에서 이 1억 학비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얼마가 더 필요한가요?”라고 말했다.“... 2000만 원!”이택해는 “이것도 엄청 낮은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2000만, 너무 많지는 않네요. 제가 내일 바로 입금해 드리죠.”라고 말했다.이택해도 한숨을 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그리고 이택해는 한지훈과 한고운을 데리고 교실로 향했다.이택해는 교실 문을 두드렸고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여선생님께 말했다. “소선생, 오늘 금방 입학한 학생이 있는데 선생님 반으로 안배를 받았습니다.”그 여선생의 이름은 소완이였고 흰 치마를 입고 아주 청순했다. 이목구비도 정교하고 피부가 희고 몸매가 훤칠하며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다.그는 한고운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한고운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들어오세요. 어린이 학생.”이라고 부드럽게 말했다.한고운은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선생님한테로 가”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한고운은 고개를 끄덕이고 기쁜 마음으로 걸어갔다. 비록 무서웠지만 한고운은 대담하게 아이들 앞에 섰다.이택해는 애틋한 미소를 지으며 소완을 보며 “그럼 소선생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소완은 웃으며 “저한테 맡기세요.”라고 말했다.이택해는 걱정 없이 한지훈을
“허튼소리! 허풍쟁이!”앞선 남자아이가 대뜸 소리쳤다. "네 아버지 주제에 백화점을 산다고? 거짓말하지 마! 이 거짓말쟁이야!”한고운은 급하게 "거짓말 안 했어!”라고 말했다."이 거짓말쟁이를 때려라!”그 남자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손에 들고 있던 문구를 집어 한고운에게 던졌다!그리고 20여 명의 아이들도 같이 문구, 연필, 가방 등 아무 물건이나 한고운한테 던졌다.소완은 상황이 안 좋아지자 인츰 한고운을 보호하며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어린 부잣집 아이들을 그녀는 건드릴 수가 없었다.한고운은 교실 밖에서 억울하여 눈물을 흘렸다.소완은 몸을 숙여 한고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고운아 괜찮아?”라고 물었다.한고운은 입을 오므리고 울면서 말했다.“소선생님, 고운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고운이는 바보도 거짓말쟁이도 아니에요. 아빠도 아니에요...”소완은 한숨을 쉬면서 맘속으로 한지훈을 원망했다!아빠 노릇을 어떻게 했으면 평소에 이러한 거짓말로 아이를 속였던 거야?백화점을 샀다고?소완은 한지훈의 사장님이 백화점을 샀는데 자기가 샀다고 한고운한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했다.S시의 갑부랑 아는 사이라고?S시의 갑부 같은 인물은 그들같이 하찮은 사람이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인물이 아닌데?한고운의 가장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어떻게 애한테 이런 걸 가르칠 수 있지!소완은 급했다. 먼저 한고운 보고 밖에서 기다려라 하고 교실로 들어가 부잣집 아이들한테 엄청 많은 말을 해서 달랬다.4,5살밖에 안 되는 애들은 전부 S시의 돈이 많은 금 뭉텅이 집안의 자식들이다.만약 잘 달래지 않는다면 소완은 쫓겨나게 될 것이다.그리고 소완은 한고운을 다시 교실로 들여보내고 맨 뒷구석에 앉혔다. 왜냐하면 한고운이 늦게 와서 자리가 구석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저녁 하교 시간이 되자 소완은 박수를 치며 20여 명의 아이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선생님께서 어린이들에게 작은 임무를 내줄거예요. 내일 학교에서 학부모 교류회를 열 거예요. 그러니
한고운은 가방을 메고 입을 오므리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한지훈은 딸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을 알아챘고 속으로 아마 첫날이라 적응이 안 돼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한지훈은 한고운이 메고 있던 가방을 벗어서 당나귀 같은 차에 놓았다. 막 떠나려고 하는데 벤틀리 한 대가 자신의 옆에 서더니 창문을 열고 4,5살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한고운을 비웃으며 “곰이 거짓말쟁이를 데리러 왔다 하하하!”라고 말했다.한고운은 즉시 소리쳤다!그리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30대 중반의 남자는 꽤 멋있어 보였고 한고운과 한지훈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며“허허, 전동차를 타고 귀족학교에 오다니, 재밌네.”라고 말했다.말을 다하고 벤틀리의 창문은 닫히더니 떠났다.한고운은 화가 가득 차 떠나가는 벤틀리를 쳐다보며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한지훈은 한고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왜? 친구랑 싸웠어?”“아니!”한고운은 고집을 부리며 대답했다.한지훈은 더 이상 묻지 않았고 떠나간 벤틀리를 보고는 한고운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집에 도착한 한고운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저녁밥을 먹을 때가 되자 강우연은 집으로 왔다. 한고운은 그제야 방에서 나왔다. 하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밥 먹을 때 강우연은 웃으며 “고운아, 왜 기분이 안 좋아? 오늘 입학 첫날인데 친구들하고는 어떻게 지냈어?”라고 물었다.한고운은 잠자코 밥만 먹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우연은 한지훈을 보았고 한지훈은 한숨을 쉬며 “하교하고부터 쭉 이랬어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고운이가 설마 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따돌림을 당한 건 아니겠죠?”라고 물었다.요즘 뉴스에서 학교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강우연도 걱정이 되었다."고운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엄마한테 말해, 알았지?" 강우연은 계속 물었다.한고운은 입을 삐죽거리며 배불리 먹었다고 말하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갔다.강우연은 한지훈을 보고는 한고운 방으로 들어갔다.한지훈은 식탁에 앉아 곰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