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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한고운은 가방을 메고 입을 오므리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훈은 딸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을 알아챘고 속으로 아마 첫날이라 적응이 안 돼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한지훈은 한고운이 메고 있던 가방을 벗어서 당나귀 같은 차에 놓았다. 막 떠나려고 하는데 벤틀리 한 대가 자신의 옆에 서더니 창문을 열고 4,5살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한고운을 비웃으며 “곰이 거짓말쟁이를 데리러 왔다 하하하!”라고 말했다.

한고운은 즉시 소리쳤다!

그리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30대 중반의 남자는 꽤 멋있어 보였고 한고운과 한지훈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며“허허, 전동차를 타고 귀족학교에 오다니, 재밌네.”라고 말했다.

말을 다하고 벤틀리의 창문은 닫히더니 떠났다.

한고운은 화가 가득 차 떠나가는 벤틀리를 쳐다보며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한지훈은 한고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친구랑 싸웠어?”

“아니!”

한고운은 고집을 부리며 대답했다.

한지훈은 더 이상 묻지 않았고 떠나간 벤틀리를 보고는 한고운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한 한고운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저녁밥을 먹을 때가 되자 강우연은 집으로 왔다. 한고운은 그제야 방에서 나왔다. 하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밥 먹을 때 강우연은 웃으며 “고운아, 왜 기분이 안 좋아? 오늘 입학 첫날인데 친구들하고는 어떻게 지냈어?”라고 물었다.

한고운은 잠자코 밥만 먹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우연은 한지훈을 보았고 한지훈은 한숨을 쉬며 “하교하고부터 쭉 이랬어요.”라고 말했다.

강우연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고운이가 설마 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따돌림을 당한 건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요즘 뉴스에서 학교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강우연도 걱정이 되었다.

"고운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엄마한테 말해, 알았지?" 강우연은 계속 물었다.

한고운은 입을 삐죽거리며 배불리 먹었다고 말하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갔다.

강우연은 한지훈을 보고는 한고운 방으로 들어갔다.

한지훈은 식탁에 앉아 곰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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