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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아무도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현장을 뜨겁게 했던 박수 소리마저 사라졌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상황이었다.

상대는 S시의 1등 재력가 이한승이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그가 한지훈을 주인 모시듯이 깍듯이 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한승의 말을 들어보면 이 모든 것은 한지훈의 지시였다.

왕해창의 얼굴은 순식간에 경악과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실책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조금 전까지 한지훈을 비웃던 다른 학부모들의 얼굴도 파랗게 질렸다.

또 한지훈의 미움을 사다니!

왕해창의 뒤에서 소완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에게 강렬한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도대체 누구지?

이한승 회장이 고개를 숙일 정도의 신분을 가진 사람이라니!

이택해 역시 상당히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그는 한지훈을 멍하니 바라보는 소완을 보자 순식간에 질투가 가득 담긴 시선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소완은 내 여자야!

절대 빼앗길 수 없어!

“소 선생님, 그만 봐요. 엄청난 신분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같은 사람들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에요. 왕 주임이 무척 심기를 건드린 것 같은데 곤란하게 됐어요.”

이택해는 작은 소리로 소완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헛된 바람이니 꿈도 꾸지 말라는 뜻이었다.

게다가 한지훈은 이미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 말을 들은 소완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택해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그녀가 싸늘하게 말했다.

“이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는 건지는 알겠으나 주제넘은 발언이네요. 저는 그냥 저 사람 신분이 궁금할 뿐이에요.”

이택해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그럼요. 사실 저도 궁금해요. 이한승 회장까지 고개를 숙이게 한 인물이라니.”

잠시 고민하던 이택해가 말을 이었다.

“혹시 저분이 그 유명한 백 선생이 아닐까요? 하지만 백씨가 아니라 한 씨인데….”

그 말을 들은 소완은 생각에 잠겼다.

백 선생이라….

최근 S시에는 백 선생이라는 인물이 화제에 올랐다. 그가 2천억이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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