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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200억!

그 말을 들은 용일은 굳은 표정으로 다가와서 서류를 확인하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도진수를 노려보며 물었다.

“도 사장, 아까는 100억에 팔겠다고 했잖습니까?”

도진수가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생각이 바뀌었어요. 200억 아니면 안 팔아요! 살 거면 계약서에 사인하고 살 의향 없으면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용일의 얼굴이 분노로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아까 분명히 100억에 계약하자고 해서 회장님까지 모셔 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이건 너무하잖아요!”

용일은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다. 한지훈이 옆에 없었다면 진작 도진수의 멱살을 잡고도 남았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를 대표해서 나온 자리라 폭력을 쓸 수 없었다.

“용일 선생, 뭔가 크게 오해하셨나 본데 사실 이 공장 100억에 팔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정식으로 계약을 하기 전에는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다 그런 거지요!”

도진수는 느긋한 웃음을 지으며 여비서의 허리를 끌어안더니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회장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금액이 마음에 드신다면 어서 계약하죠.”

한지훈은 굳은 표정으로 서류를 내려놓고 그에게 물었다.

“난 분명히 100억으로 알고 계약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요?”

도지수는 가소롭다는 듯이 한지훈을 힐끗 흘겨보고는 말했다.

“뭐가 너무해요? 아까는 100억에 팔아도 괜찮겠다 생각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니까요? 200억! 한 푼도 못 깎아줘요!”

“도 사장님, 이건 너무하잖아요! 계약 직전에 말을 바꾸다니! 사기로 신고하겠어요!”

분노한 용일이 도진수를 손가락질하며 고함쳤다.

한지훈이 아니면 당장 부하들을 불러 이 공장을 폐허로 만들어 버리고 도진수를 군 조사실에 처넣고 싶었다.

도진수가 웃으며 말했다.

“신고요? 100억에 판다고 계약서라도 썼나요? 안 썼잖아요. 이 공장은 200억의 가치가 있어요. 조금 전에 누가 전화 와서 240억에 팔라고 하는 걸 참았다고요. 용일 선생에게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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