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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도진수가 공장을 운영해 돈을 쓸어 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키운 이 경호원들 덕분이었다.

그는 강력한 경호팀을 이용해 협력사 대표들을 협박해 시장가보다 싼 가격에 자재를 공급받고 있었다.

그래서 이 바닥에서 도진수는 악명이 자자했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다.

한지훈과 용일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도 사장, 지금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겁니까?”

한지훈이 물었다.

도진수는 거만한 표정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알면 계약서에 사인이나 하든가! 계속 질질 끌면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주겠어!”

경호원들은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협박의 의미가 명백한 상황에서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이건 그냥 강매잖아?”

“그럼 어쩔 건데? 살고 싶으면 사인하고 돈 내놔. 안 그러면 저 애들 흥분하면 나도 못 말려!”

도진수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협박의 어투로 말했다.

“내가 못 하겠다면?”

한지훈이 물었다.

“젠장, 맞아보지 못해서 그런 소리나 하는 거지! 당장 이 녀석 다리부터 부러뜨리고 손목 잘라서라도 계약서에 도장 찍게 만들어!”

두 눈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도진수가 소리쳤다.

세 명의 경호원이 허리춤에서 비수를 빼 들고 험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향해 다가왔다.

용일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고 한지훈의 앞을 막아선 뒤, 도진수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었다.

“어디서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을! 죽고 싶어?”

아까부터 꾹 참고 있었던 용일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만! 뒤로 물러서!”

당황한 도진수는 양팔을 휘저으며 부하들을 향해 명령했다. 그의 이마에서는 벌써 식은땀이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무실 밖 복도에서 어지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안으로 쳐들어왔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들은 도진수의 경호원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진수의 인력들은 코피를 질질 흘리며 바닥을 뒹굴었다.

도진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뭐야?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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