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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용일은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신속히 동원 주군 본부에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받은 서효양이 떨떠름한 목소리로 그에게 되물었다.

“북양 총사령관께서 나한테 부탁을 했다고?”

“네, 서 사령관님. 저희 사령관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이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용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 침묵하던 서효양이 말했다.

“좋아요. 북양 총사령관의 부탁인데 당연히 도와야지요.”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고 참모장을 호출했다.

“당장 군공장이나 군부와 협력 계약을 맺은 회사에 연락해서 이 리스트에 있는 설비들을 천향 공장으로 보내라고 지시해! 오늘 안에 무조건 도착해야 해!”

“북양 총사령관께서 그런 부탁을 하셨다고요?”

참모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효양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니까? 높으신 분께서 여자 한 명을 위해 나한테 부탁을 다 하시다니. 재밌어! 지금 당장 움직이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참모장은 고개를 끄덕인 뒤, 지휘관 사무실을 나섰다.

한편, 설비 구매 문제를 해결한 한지훈은 용일에게 또 다른 지시를 내렸다.

“이 사람들 어디 사는지 알아보고 나랑 같이 나가자.”

말을 마친 한지훈은 그에게 리스트 한 장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다섯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예전 한정그룹에서 한지훈의 아버지를 위해 일했던 심복들이자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우들이었다.

5년 전 사고로 그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그룹이 무너지자 그들 역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다.

4대 가문에서 그들의 재취업을 방해했기에 한정그룹에서 고위 임원으로 일하던 사람들은 현재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중 두 명의 이름 옆에는 특별한 기호로 체크해 두었다.

그들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그룹의 기밀을 팔아넘긴 배신자였다.

이 둘이 아니었으면 아마 한정그럽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둘은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와 한정그룹에 칼을 겨누었다.

한지훈은 이 원한을 한순간도 잊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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