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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한지훈은 싸늘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고는 용일에게 말했다.

“깔끔하게 처리해!”

“네!”

대답을 마친 용일은 폭발적인 살기를 내뿜으며 도형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용일의 무자비한 공격에 도형 일행은 반격 한번 못해보고 길바닥에 쓰러졌다.

피가 사방으로 튕기고 비명소리가 난무했다.

고일우와 고월영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다가가서 고일우를 부축해서 일으키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

남자의 얼굴을 한참 뜯어보던 고일우의 얼굴이 충격과 기쁨의 감정으로 벅차올랐다.

중년 남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확인하듯 그에게 물었다.

“지훈… 이니?”

“저예요, 아저씨. 저 돌아왔어요.”

한지훈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세상에 강우연과 고운이를 제외하면 고일우는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그를 아껴준 사람이었다.

“지훈이 너구나. 너였어! 역시 살아 있었구나. 정말 다행이다….”

고일우는 눈물을 쏟으며 거친 손으로 한지훈의 손을 잡았다.

도형 일행을 해결한 용일은 묵묵히 가게 밖을 지켰다.

한지훈은 고일우를 부축해서 의자에 앉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실 게 물밖에 없네.”

고일우의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넸다.

한지훈은 웃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감사해요, 아줌마.”

고일우는 눈물을 닦고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에게 물었다.

“이제 돌아왔으니 앞으로 뭘 할 생각이냐?”

한지훈이 아무 목적도 없이 돌아왔을 리 없다는 건 고일우도 눈치채고 있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남자는 딱 봐도 일반인은 아니었다.

이런 사람을 부하로 부린다는 건 한지훈도 이미 대단한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지훈은 솔직하게 생각을 털어놓았다.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다시 한정그룹으로 돌아가서 저를 도와 회사를 관리해 주셨으면 해요.”

“뭐라고? 나한테 회사를 맡겨? 하지만 한정그룹은 파산하고 다른 회사가 인수해 갔잖아?”

고일우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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