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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그 모습을 본 장우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오군 지하세력의 왕으로 불리는 정도현이 하찮은 평민인 한지훈에게 고개를 숙이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에게 말했다.

“늦은 정도는 아니야. 마침 잘 왔어.”

정도현이 말했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애들은 4백 명 정도 됩니다. 다 제 밑에서 일하는 에이스들이지요. 천상 클럽은 이미 우리 애들이 장악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장우영이 관리하는 다른 업소와 하우스를 포위했을 겁니다. 선생께서 지시만 내리면 오늘 안에 장우영의 세력을 서랑에서 뿌리뽑을 수 있습니다.”

정도현은 자신의 계획과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지훈에게 보고했다.

한번 물면 뿌리를 뽑아야 하는 한지훈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는 그가 바라던 바였다.

그 말을 들은 장우영이 하찮다는 듯이 코웃음쳤다.

“정 회장,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지금 나 장우영이를 서랑에서 밀어내겠다고 하셨나요? 시내에 있는 재벌 회장님들이 이쪽으로 인력을 보내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말하는 거요?”

사실 정도현의 계획을 들었을 때 장우영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허황된 계획이라고 스스로 단정지었다.

장우영이 관리하는 업소와 회사, 하우스를 합치면 적어도 백 곳 정도는 될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세력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고 많은 정부 관료와 재벌들에게 뒷돈을 먹였다.

서랑구를 장관하는 일부 관료와 재벌들도 장우영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

장우영이 쓰러지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분들이 아니었다.

정도현은 뒤돌아서 싸늘한 눈빛으로 장우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장우영, 예전에 서랑구를 건들지 않은 건 귀찮은 싸움을 피하고 싶어서였어. 네가 본분만 지키고 선을 넘지 않으면 계속 이 구도를 유지할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넌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분을 건드렸어. 한 선생께서 너를 뿌리뽑겠다고 말씀하신 이상, 여기 네가 서 있을 곳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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