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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유재현의 차가운 목소리는 소슬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서 강철로 된 몽둥이를 쥔 부하들이 몇 명 걸어 나와 흉악한 얼굴로 한지훈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허! 네가 뭔데 어디 감히 우리 재현 동아리 사람을 때려! 죽고 싶어 환장했지!”

말하면서 부하는 즉시 한지훈의 무릎을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공장 안에 숨어있던 강우연과 공원들은 얼굴에 초조한 빛이 역력하다.

“강 부장님, 어떡해요? 저러다가 정말 일 나겠어요!”

누군가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강우연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당장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달려 나갈 기세였다.

그러나 그들은 곧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한지훈은 달려오고 있는 부하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그러자 그 부하는 여덟 미터 정도 날아가더니 우렁찬 소리를 내며 뒤에 있는 수십 명의 사람에게 부딪혔다.

순식간에 수십 명의 부하들은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졌다.

“대박! 강 부장님 남편 너무 대단해요!”

“저 정도 힘이라면 소도 날아가겠어요.”

몇몇 공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약간의 오버도 떨었다.

강우연도 놀라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달려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지훈 씨! 조심해야 해요! 경찰에 신고했어요!”

강우연은 긴장한 나머지 눈시울까지 붉어지고 두 손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지만, 이 상황에서 나간다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한지훈의 걸림돌만 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지금 상처를 입은 공원들은 강우연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

강우연을 포함한 십여 명의 공원들은 지금 한지훈을 위해 가슴이 조이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한편, 한지훈의 하이킥에 유재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재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뒤에 있는 백여 명의 부하들도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켰다.

다들 한지훈은 지금 죽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유재현이 버젓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의 부하를 차버릴 수 있다는 용기는 아무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미친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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