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동시에 고급 차 몇 대가 공장 문 앞에 세워졌다.차 문이 열리자, 흰색 무술 복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내려왔다.남자는 다름이 아닌 유국봉이었다.더없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려와 40여 명의 제자까지 이끌고 왔다.그리고 거들먹거리며 공장 안으로 쳐들어왔다.유국봉의 앞에 있던 큰 제자는 즉시 고래고래 소리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유 선생 조카한테 손을 댄 거야! 나와! 제대로 죽여줄 테니!”건방지고 야만스럽기 그지없었다.갑자기 나타난 이들 때문에, 공장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다시금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그들은 평생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한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유재현은 지금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유국봉의 소리가 들리자, 그는 즉시 고개를 돌려 대성통곡했다.“삼촌!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있다고요! 살려주세요!”유국봉은 소리를 듣자마자 제자들을 데리고 재빨리 달려갔다.달려가 보니 조카의 두 다리는 이미 불구가 되어있었고 피도 낭자한 것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그 순간 유국봉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를 내뿜으며 소리를 쳤다.“누구야! 누가 우리 조카 다리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야! 당장 기어 나와! 내가 한 방에 부셔줄 테니!”일성 예비 군왕의 기세는 확실히 하늘을 찌른다.노여움에 깃든 소리만으로도 공장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놀라워 마지 못하며 다리가 후들거렸다.“나다!”갑자기 냉랭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덤덤한 목소리지만 모두가 뚜렷이 들을 수 있었다.유국봉을 소리를 듣자마자 앞에 있던 제자를 밀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그리고 즉시 손을 내밀며 호통을 쳤다.“미친놈이 너였구나! 죽고 싶어 환장……”유국봉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차갑게 말했다.“유 선생, 우리 또 보네? 상처는 다 회복됬어?”순간 유국봉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동공에 지진이라도 난 듯이 경악을 금치 못한 채 한지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이럴 수가!유국
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유국봉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대신 복수하러 온 거야?”이 말을 듣자, 유국봉은 즉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필사적으로 부인했다.“아니! 오해야! 복수하러 온 게 아니라 혼내 주러 온 거야!”말을 마치고 유국봉은 일어서서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유재현 앞으로 다가갔다.그리고 두말하지 않고 유재현을 세차게 걷어찼다.유재현은 아직 방금 일어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지도 못했는데, 삼촌한테 맞아 더욱 이성을 잃어갔다.“삼촌! 미쳤어요? 나 삼촌 조카야!”유국봉은 지금 무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하지만 발에 힘을 줄이지 않고 유재현을 거듭 차면서 소리를 질렀다.“너 같은 조카 없어! 네가 지금 누구한테 미움을 샀는지 알기나 해? 어디 감히 한 선생 앞에서 주제도 모르고, 목숨이 여러 개야? 다리만 불구로 만든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당장 사과해!”오늘 이 공장은 여러 번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유재현은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H시에서 온 위풍당당한 유국봉마저도 두려움에 떨고 한지훈한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걸 보면 그에게 주어진 길은 하나다.바로 한지훈한테 사과하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유재현은 삼촌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다.하여 유재현은 자기 앞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한 선생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잠깐 돈에 눈이 멀어 이 일을 받긴 했는데,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한지훈은 유재현과 유국봉을 차가운 눈빛으로 한 번 보고는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꺼져!”짧고 굵은 두 글자를 듣고 두 사람은 마치 대사면을 받는 듯했다.유국봉은 제자들에게 유재현을 데리고 나오라고 시키고 미친 듯이 공장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그들은 토끼보다 빠르게 순식간에 차로 피신했다.순간 공장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남은 공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 마지 못했다
유국봉의 말에 유재현은 멍해지고 달갑지 않았다.“삼촌, 한지훈 진짜 그렇게 대단해요? 삼촌은 무슨 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이라면서요. 게다가 무도의 일대 종사신데 그래도 안 돼요? 이제 겨우 20살 넘은 어린놈을 정말로 이길 수 없어요?”유국봉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조카 시야가 좁구나. 일성 예비 군왕의 실력은 일반인 또는 병왕이 보기에는 대단할 것이다. 넘사벽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지. 근데 최고의 경지는 없단다. 용국에서 일성 예비 군왕 실력을 지닌 사람은 적어도 수십 명이 된다. 하지만 군신 실력을 지닌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무릇 그런 사람이라면 용국의 탁월한 인물이 아닐까? 혹은 5대 주국에 있는 인물이거나 고위 정치인들이 아닐까?”“군신이요? 그럼, 그 한지훈 실력이 군신급이라는 말씀이세요?”유재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이마에 땀까지 맺혔다.한지훈이 군신이었어?유국봉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군신급 인물이 작디작은 S시에서 데릴사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어.”두 사람이 지금 한지훈을 군신급 인물로 여기고 있는데, 이 사실을 한지훈이 알게 된다면 비웃지 않을까?겨우 군신급?유재현은 머리가 터질 듯이 윙윙거렸다.한지훈이 일존 군신이라는 사실에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방금 자신의 언행이 떠올라 두려움이 밀려왔다.일존 군신과 충돌이 생겼을 뿐만이라 겁 없이 들이대기도 했다.창공과 같은 인물을 앞에 두고 용감하기 그지없었다.심지어 숨 쉬는 사이에 죽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그렇다면, H시 지하 세력의 강력한 존재는 한지훈 앞에서 과연 어떤 존재일까?한 마디에 동아리 전체를 얼마든지 엎어버릴 수 있다.유재현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도중기의 비서 서주안이었다.유국봉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받아.”전화가 연결되자 서주안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일은 잘 처리 했어?”유재현은 삼촌을 한 번 보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죄송합
7개 설비 공장의 사장들도 지금 사무실에 있는데, 맹시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부회장님, 어떻게 된 겁니까?”“도 회장님께서 지시라도 있는 겁니까?”“저희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만 하세요.”맹시현은 고개를 들고 앞에 있는 사장들을 바라보았다.“강우연 공장에서 어디선가 설비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도 회장님이 사람들 시켜서 설비를 몇 대 부수고 공원들도 다치게 했는데, 강우연은 지금 거금을 들여 능력자를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곧 생산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생산 할 수 없게 지금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아니면 도 회장님은 사장님들의 설비를 사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그러자 7명의 사장은 동시에 당황하며 조급해졌다.“네? 도 회장님이 진짜로 그러셨어요? 이제 어떡해요?”“우리 설비 산다고 약속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강우연한테 팔지 않은 건데, 이제 와서 이게 무슨 뜻입니까?”“부회장님, 저희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 손해가 막심합니다!”맹시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을 흔들었다.“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대책을 내려고 불렀잖아요! 일단은 그 강우연부터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갑자기 우엔지설비회사의 조화림이 나섰다.“실은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거금을 들여 공원들을 모집하면 됩니다! 강우연 공장에서 생산조차 진행할 수 없게 막으면 그만입니다! 동시에 부회장님께서 공고문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우연 공장에 문제가 있고, 설비에 문제가 있다고 생산을 금지해 주세요. 일주일을 기한으로 하여 조사한다고 미루기만 하면 다른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자리에 있는 사람은 조화림의 아이디어가 그럴싸하다고 여겼다.“역시 조 대표! 교묘한 아이디어가 많아요.”“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그럼, 강우연 공장에 공원이 없게 되는 것이고 사람이 없으면 자연스레 생산도 할 수 없잖아요.”“어디서 힘들게 구해 온 설비를 관상용으로만 쓰겠네요. 하하하.”사장들은 서로 눈을
한지훈이 마사지에도 일가견이 있을 줄은 몰랐다.강약 조절도 기가 막히고 혈 자리도 정확하게 짚어냈다.“예전에 마사지 배운 적 있어요?”강우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마사지를 배운 적은 없는데, 전에 의사한테 혈 자리에 관해 배운 적은 있어. 그리고 나 군인이었잖아, 그래서 강약 조절이 능숙한 거야.”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발신자 번호를 보니 새엄마 서경희였다.강우연은 전화를 끊고 싶었지만, 그래도 받았다.“딸, 얼른 천향각으로 와! 아빠랑 지금 다 여기에 있어!”무척이나 조급해하는 서경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에요? 왜 천향각에 있어요?”강우연은 물어보면서 참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 소리를 냈다.1초 정도 고요해지더니 서경희가 입을 열었다.“너 지금 뭐 하고 있어? 지훈이랑 설마?”“아니에요! 하루 종일 바빠서 지금 마사지 받고 있어요!”강우연은 즉시 해석했는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서경희는 그제야 한시름 놓고 말했다.“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해도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네 몸 귀한 몸이야!”“뭐라는 거예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끊을게요.”강우연은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참, 내가 중요한 말을 깜빡했어! 얼른 한지훈 데리고 밥 먹으러 와. 여기 네 아빠 사촌 형제 친하람네 일가족도 있어. 우리한테 밥 한 끼 대접한다고 하는데, 너희한테도 알리라고 했어. 얼른 와.”서경희는 웃으며 말했다.“친씨 가문이요? 친리연 사촌 언니?”강우연은 거듭 물어보면서 얼굴색은 사색이 되었다.“그래! 준비하고 얼른 와!”서경희는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강우연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한지훈의 강우연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물었다.“왜 그래?”“엄마가 천향각으로 밥 먹으러 오래요.”“응? 갑자기? 왠일 이래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고.”한지훈은 되물었다.그러자 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자조하듯 웃
강우연은 얼굴을 굳히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리연 사촌 언니, 오랜만이에요.”라고 말했다.친리연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일부러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여주며 입가에 비웃음과 경멸을 보이며 “오랜만이네, 하지만 나는 너를 딱히 보고 싶지 않아. 어쨌든 너 같은 사람은 현재 내 신분과 비교할 수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그리고 그녀는 고의적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낮은 목소리로 “너도 알잖아.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비웃을까 봐 걱정돼. 나 친리연은 너처럼 낡은 전동차를 타고 오는 가난한 친척이 있다는 게 창피하거든.”이라고 말했다.강우연의 얼굴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주먹을 움켜쥐었다.그녀는 올 때 좋은 일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정말이지 그 순간에 강우연은 그 자리를 뜨고 싶었다.그러나 한지훈은 그녀의 작은 손을 꼭 잡고 부드럽게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품에 안고 있던 한고운은 짙은 화장을 한 친리연에게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엄마한테 그런 말 하지 마요! 우리 집은 가난하지 않아요! 아빠는 항상 가난한 사람을 입에 올리는 사람이 진짜 가난한 사람이라고 했어요!”“......”분위기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친리연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한지훈 품에 안겨 있는 한고운을 보며 손가락을 들어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뭐? 이 꼬마는 누구야? 감히 그런 말을 해? 너 죽고 싶어!"한고운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작은 머리를 쳐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나 꼬마 아니에요! 내 이름은 한고운이고 우리 아빠 이름은 한지훈이며 우리 엄마 이름은 강우연이에요! 나도 이름이 있어요! 나는 꼬마가 아니에요!”“한고운! 친리연 아줌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돼! 빨리 사과해!”강우연은 한고운이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당황했다! 한고운은 퉁명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과하지 않을 거야! 아줌마가 엄마 아빠한테 사과를 해야 해!”라고 말했다."좋아! 강우연! 할 말 못 할 말을 다
“무엄하다! 우리 집 리연은 너희들에게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오히려 이렇게 대하다니!”친리연의 어머니 손람은 차갑게 말했다.룸 안의 분위기는 침묵과 엄숙함으로 가득했다!강우연은 말썽을 일으키기 싫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리연 사촌 언니, 미안해요. 고운이는 아직 아이이고 애가 그렇게 말한 것을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라고 사과를 했다.친리연은 더 말하고 싶었지만 곁에 있는 친하람은 “됐다. 너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아이랑 뭘 따지냐. 오늘은 밥 먹으러 왔잖니.”라고 말했다.친하람은 오늘 회식의 주인공이니 그가 입을 열면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두 가족은 화기애애한 척 식사를 시작했다.식사 도중 강학주는 갑자기 웃으며 “친씨, 이분이 미래 사위에요?”라고 물었다.친하람은 빙그레 웃으며 친리연 옆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하하하, 모두에게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 이분이 바로 내 미래의 사위 범고길이고 금융 투자에 종사하는 증권분석사입니다.”라고 말했다."강 아저씨, 안녕하세요.”범고길은 일어서며 겸손하게 잔을 들었다.“아이고! 증권분석사입니까? 그럼 돈을 많이 벌겠네요!" 강학주는 부러워했다.친하람은 싱글벙글 웃으며 "하하하, 나쁘지 않아. 1년에 백만 원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100만 원?!"옆에 있던 서경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동시에 그녀는 밥을 먹고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며 원망 가득한 얼굴로 호통을 쳤다.“한지훈, 저 사람 좀 봐 일 년에 백만 위안을 번다는데 너는?!”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친리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더욱 힘껏 범고길의 팔짱을 끼며 일부러 "우리 집 범고길은 보통 사람과 비교가 안 돼요! 강우연 사촌 언니가 지금 너한테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넌 우리 집 범고길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해. 그래야 믿음직스럽지! 내 손에 있는 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10캐럿이야, 방금 산 거야!”라고 말했다.그리고 친리연은 자신의 손
“하하! 강 씨댁, 내 사위는 증권 분석가입니다. 이 사람 말이 일리가 있을 겁니다. 빨리 파세요.”친하람도 덩달아 웃으며 시큰둥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어떤 사람은 팔자 좋게 살고 있지만 다른 모르는 분야에서는 함부로 끼어들지 맙시다.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순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보면서 비웃었다!"허허, 애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해요! 주식이 오른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오르는 것도 아닌데요?”손람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웃겨 죽겠어! 강우연, 네 남편 아주 대단해. 이 주식을 쟤가 개설한 거야? 오르고 싶으면 오르게?”친리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그 말에 한지훈은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았지만 서경희와 강학주는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서경희는 “한지훈! 넌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마!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비웃는 게 넌 재밌어? 귀화 썩은 병사가 무슨 패기로 입을 열어? 정말 너를 쫓추고 싶어!”라고 말했다.강학주는 무한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헛기침을 하며 “친씨댁, 범아, 그대들의 비웃음거리가 됐네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휴대폰을 꺼내 이한승한테 메시지를 보냈다.그 시각 이한승은 회사 그룹 내에서 일을 처리하던 중 갑자기 한지훈의 메시지를 받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 "당장 증권분석사, 그리고 주식기관 대표 몇 명을 불러오라!”라고 명령했다."네, 회장님!”전화기 너머의 보조들은 공손히 대답하고는 재빨리 이한승의 뜻을 전했다.5분도 안 되어 10개 그룹의 증권 분석가들과 5개 사립 주식 기관의 대표들이 모두 공손한 표정으로 회장님 방공실에 서 있었다!이 열 명의 증권 분석사는 현재 S시의 가장 뛰어난 분석가라고 할 수 있다!주식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다!모든 사람은 억대의 업적을 가지고 있다!이 5개 사립 주식기관의 대표도 당연히 이한승이 돈을 들여 증권 주식을 전문적으로 투자한 것이다!"회장님, 무슨 일이신데 이렇게 급히 우리를 부르신 겁니까?”누군가
100년 국운이 걸린 대사였기에, 용국은 섣불리 대응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용국 국왕이 아무리 역외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다 하더라도, 역외에 있는 용국의 종문에 대해 모를 리는 없었다. 이미 용국에는 두 명의 고수가 모두 소창지개 한 사람의 손에 패배하게 됐고, 게다가 단 한 수 만에 패했다. 이는 제삼자들이 보기에는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내 손에 죽고 싶은 사람, 또 있어?” 소창지개는 용국 축대 위에 올라가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용국에는 서천술 한 사람만 남게 되었고, 소창지개는 남은 서천술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2 성 천신계가 3 성 천신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경지를 뛰어넘는 도발로서,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역전극을 보여줄 거라는 그의 포부였다. 지금 이 순간 서천술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만약 부상인조차 이기지 못한 다면, 그는 과연 무슨 체면을 갖고 무종 후배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겠는가? “한 선생님, 서 선배가 나서면 그의 삼성 천신계 실력으로는 얼마든지 소창을 이길 수 있겠죠?”허천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어떤 용인도 더 이상 패배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주최 측 중 하나인 허 씨 가문은 더욱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이길 승산은 1도 없어.” 그는 내심 잘 알고 있었다. 이 경기는 경계 차이가 아니라 깨달음의 차이라는 것을. 사실 그가 좌우하고 있는 것은 인왕계 강자의 전력이 아니라, 이 우주와 이 천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당시 한지훈이 원을 깨달았을 때에도, 그가 지정 건곤을 해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바로 가장 정확한 증명이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깨닫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반쪽 천지를 좌우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치도 못했다. 일단 천신계에 다다르면 깨달음은 경계보다도 더 중요했다. 이전에 한지훈이 정혈단을 빌리지도 않고 화산 11 로와 싸울 수 있었던 것처럼. 게다가 그중 8명을 참살하고 3명에게
이 순간, 모든 용인들의 시선은 조승에게로 쏠려있었다. 천산의 낙장생과 고천덕마저 긴장한 표정으로 TV를 주시하고 있었다. “조 선배님, 절대 안 돼요! 만약 그렇게 굴복한다면 저희 무종은 체면을 잃을 테고, 더 이상 국왕의 대위를 차지할 수도 없게 돼요!”낙장생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용국 역외 강자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약할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흥! 돌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위풍당당했는데! 이놈들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를 줄은 몰랐네! 나 고천덕은 분골쇄신해서라도 결코 이 부상인들한테 무릎을 꿇지는 않을 거야!”고천덕은 화가 난 나머지 이빨을 아득바득 갈았다. 한편 무신종에서는, 무적천 역시 차가운 표정으로 TV를 보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분이 난 그는 손에 든 찻잔을 깨버릴 듯한 기세로 꽈악 쥐었다. “종주님, 화를 많이 내시면...”“팍!”옆에 있던 집사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무적천으로부터 따귀 한 대 맞고 쓰러졌다. “흥! 대체 이게 뭐야! 개돼지만도 못한 놈들!”이내 무적천은 손을 뿌리치고는 직접 TV까지 산산조각내고 자리를 떠났다. 그 시각 약왕파에서는, 황 약사는 긴 한숨을 내쉬고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장로들을 향해 말했다. “강자들이 돌아왔다고? 하하. 정말 우습네!”“우리 용국 수천 년 역사 이래, 한 번도 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한 강자들은 없었어!”“이제와 보니 무종이 용국의 권력을 빼앗으려는 건 더 이상 실현할 수 없는 꿈이 됐네!”“여봐라, 서천술에게 보내준 모든 선물들을 전부 회수하고, 서천술 혼외 자식은 서자풍에게 넘겨준 단약도 전부 돌려받아내!”그 말을 들은 대장로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곡주님,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무리이지 않을까요? 서천술은 필경 역외 강자인 데다가 역외에서도 꽤 명망이 높습니다!”그의 말 뜻은, 서천술은 비록 패했지만 그의 세력과 영향력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
차가운 빛은 순식간에 수막을 뚫었고, 조승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기색이 드러났다. “푸!”이내 푸하는 소리와 함께 조승의 왼쪽 어깨에서는 핏발이 솟구쳤고, 핏물은 그의 팔을 따라 끊임없이 흘렀다. 자신의 진법이 소창지개에 의해 이렇게 쉽게 깨질 줄은 몰랐다. 그의 진법은 비록 화산 공간 진법만큼 심오하지는 않지만, 웬만한 공격은 전부 차단할 수 있고 결코 쉽게 뚫리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단칼에 어깨가 베이게 됐다. 만약 소창지개가 사정을 봐주지도 않았다면 그의 팔은 진작에 없어졌을 것이다. “하하!”그 모습에 소창지개는 조승을 가리키며 크게 웃어댔다. “기분이 어때? 방금 저놈은 날 위해 신발을 핥아줬는데 넌 뭘 하면 좋을까? 너도 살고 싶긴 하지?”이 순간, 소창지개만이 비웃는 것이 아니라 링 위 다른 고수들도 비웃음을 참지 못했다. 설욕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있던 용국이 맞이한 결과는 참담했다. 게다가 대결을 이어가면 갈수록 더욱 처참한 패배를 맞이했다. 자고로 역외 무예 규칙에 따라, 만약 소창지개가 조승을 놔주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서서 도와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규칙을 어기는 격이 된다. 그러나 소창지개로부터 살길을 받으려면, 그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왜, 멀쩡히 살고 싶지 않아?”여전히 가만히 서 있으면서 무릎 꿇고 용서 빌 의사가 없어 보이는 조승의 모습에, 소창지개는 한 손으로 칼자루를 들고는 차갑게 물었다. 한편 조승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을 뻘뻘 흘렀다. 그는 자신이 굴복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창지개가 칼을 뽑아 들기 직전, 조승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었다. “털썩!”조승은 링 위에 무릎을 꿇고는, 두말없이 소창지개를 향해 열 번 절을 했다. 그 모습에 다른 열국 역외 강자들은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밑에서 구경하던 구경꾼들까지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그 시각 멀리 천자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국왕은 저도 모
소창지개는 어느새 용국 전체 상대로 도발하고 있었다. 게다가 장세풍이 패배했음에도 그는 마치 보따리를 차버리듯이 장세풍을 링 아래로 돌려보냈다. 한참이 지나서야 장세풍은 얼굴을 붉힌 채 일어나 축대로 돌아갔다. 방금 그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은 이미 여러 매체에 의해 라이브로 중계되었다. 서천술은 그런 그를 흘깃 보고도 한동안은 아무 말도 않고, 체념한 듯 옆에 있는 조승을 향해 말했다. “조승, 다음 경기는 네가 하는 게 좋겠어!”조승은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겉옷을 벗고는 링으로 걸어갔다. “꼭 조심해. 소창지개 이 놈 만만치 않아!”서천술은 다급히 일깨워 주었다. 사실 단지 실력대로라면, 장세풍은 전혀 질 수 없고 심지어 한 방에 패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방금 그들이 목격한 장면은 매우 생생했다. 소창지개의 실력은 향상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전력이 어떻게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는 걸까? 조승은 고개를 돌려 서천술을 보고는 안심하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이내 몸을 훌쩍 날려 신선처럼 날아갔다. 그러나 허공에는 마치 보이지 않는 막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았고, 조승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이는 매우 심오한 진법 중 하나로, 푸른 바다의 파도라도 불리기도 한다. 마치 잔잔한 물결처럼 보이지만 놀랄 만한 위압을 지니고 있었다. 소창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고개를 젓고는, 이내 또 같은 수법인 수많은 그림자로 하늘을 가렸다. 방금 장세풍이 바로 이 수법에서 당한 것이었기에 조승은 방심할 수가 없었다. 이내 그가 급히 손을 흔들자 거대한 수막이 그와 소창지개 사이를 가로막았다! 이것은 공격과 방어를 일체화한 진법이었다. 만약 소창지개가 수막을 뚫고 조승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수막에 내포된 힘을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 이내 소창의 무수한 그림자가 그 수막을 통과하는 동시에, 한 줄기의 기운이 따라서 폭발하며 소창의 무수한 그림자들도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쾅!”소창지개의 단 한 방은, 바로 장세풍의 가슴으로 날려왔다. “열려라!” 그러자 장세풍은 급히 손바닥을 내밀며 방어에 나섰다. “쾅!”순간 은백색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장세풍은 피를 토하고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 순간, 링 아래의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서천술은, 급히 저리에서 일어나 크게 놀란 표정을 보였다. “말도 안 돼. 장세풍의 천절진은 한 번도 빗겨나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질 수가 있는 거지?”서천술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소창지개를 바라보았다. 순식간에 날아가게 된 장세풍조차도 막막한 표정이었다. 그는 방금 분명 온 저력을 다했는데 어떻게 소창의 한 방에 의해 날아갈 수 있게 된 건지? “하하하.”“정말 웃기네. 고작 이런 놈이 나한테 양보해 준답시고 용국을 위해 설욕하겠다고? 하하하.”소창지개는 얼굴을 쳐들고 크게 웃어댔고, 이미 중상을 입고 쓰러진 장세풍을 더 이상 신경 쓰지도 않았다. 얼굴을 붉히게 된 장세풍은 이를 악물고 일어나, 소창지개를 가리키며 노호하였다. “너... 너 나대지 마!”“흥! 넌 이미 진 거야. 방금 내가 너를 죽이려고 했다면 넌 지금 살아남을 수 없었어! 설욕? 흥, 제대로 설욕을 하려면 아직도 멀었네! 그러니 꺼져. 돌아가서 기초부터 잘 닦고 다시 찾아와. 그러면 아마 또 기회가 있을지도!”소창지개는 장세풍을 상대로 모욕적으로 말했다. 장세풍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는 힘겹게 일어나 다시 손을 쓰려 하자, 소창지개는 칼자루를 휘두르며 말했다. “너 아직 단도류의 위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장세풍, 내가 너한테 살아남을 기회를 줄게. 그러니 무릎 꿇어! 아니면 죽게 될 거야!”장세풍은 그제야 떠올랐다. 소창지개가 진정으로 잘하는 것이 바로 단도류였다. 그러나 여태 소창지개는 한 번도 칼을 꺼내지 않았다. 그 생각에 장세풍은 저도 모르게 간담이 서늘해졌다. “장세풍!”한편 서천술은 장세풍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설령 죽는다 하더
소창지개는 처음부터, 단도류와 동극인술을 결합한 살수를 보였다. 게다가 이 수법에는 천조진법마저 담겨 있어, 태양 전체를 아예 가려버렸다. 그때 링 아래에서는 갑자기 한바탕 비명이 들려왔다. 방금까지만 해도 장세풍을 위해 깃발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던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숨을 들이마셨다. TV 앞에서 지켜보고 있던 용국 관중들도 모두 장세풍의 대결에 저도 모르게 땀이 났다. 한편 링 아래에 앉아 있던 허천은 다소 걱정하는 말투로 한지훈에게 물었다. “한 선생님, 선생님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장 선배와 소창 중 누가 더 강한 것 같나요?”용국의 일원으로서 허천도 당연히 용국 고수가 이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장세풍과 소창지개를 흘깃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장세풍이 반드시 패할 거야!”뭐라고? 그러자 주위에 있던 몇 명의 용인들이 잇달아 한지훈을 향해 적대시하는 눈빛을 보냈다. “너 용국 사람 맞긴 해?”“그러니까 말이야, 부상인들한테서 뭘 받기라도 한 거야?”“너 같은 놈이 바로 부상인의 앞잡이인 거야!”많은 사람들은 잇달아 비난하였다. 그러나 한지훈은 전혀 화를 내지도 않고 담담하게 웃었다. “교만하게 구는 강자는 반드시 패하는 법이야!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실력도 전혀 모르는데, 냅다 한 손만으로 싸우겠다고 양보한 것 자체가 너무 자만하는 게 아니냐고?” “게다가 장세풍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 장 씨 집안의 삼절진은 확실히 강하긴 하지만, 우리 용국의 각도로 보았을 때 상대의 천조대진 역시 장 씨 집안의 삼절진 못지않아!” “대체 저놈은 뭘 믿고 상대를 얕보고 양보하겠다고 하는 거지? 심지어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더라도 내가 보기에 결과는 똑같을 거야!”“자고로 애국이란 건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한지훈의 주장에도,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결에 눈을 돌렸다. 장세풍은 여전히 오만한 표정으로 소창지개를 쳐다보았다. “어디서 고작 주
이 상황에 장세풍은 꽤나 득의양양했다. 마침내 그의 목적이 달성한 셈이었다. 나라의 원수를 눈앞에 둔 상황에 용국 백성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이 부상인 세 사람을 죽이기만 하면 용국에서의 자신의 지위도 높게 오를 것과 같았다. 역외 강자라 하더라도, 민심을 얻어내는 자만이 비로소 천하를 얻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인 세 사람이 아무 말을 하지 않자 장세풍은 차갑게 웃으며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 “왜, 백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용국 조상들을 죽이더니, 이젠 감히 못 나서겠어?” 그 말에 부상인 세 사람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렸다. 그들은 사실 단지 미육과 유럽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 장세풍을 두려워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래, 그럼 첫판은 용국한테 넘길게. 우린 가자!” 이내 유럽과 미육 강자들은 몸을 돌려 링 위로 돌아왔다. 설득에 성공하게 된 장세풍은 더욱 오만한 태도를 보였고, 이내 손으로 부상인들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쥐새끼 같은 부상인들! 너희들 전부 내 손에 죽는 줄 알아!”“장세풍, 일단 좀 진정해. 제대로 확인하고 싶은데, 용국이 정말 첫 번째로 대결을 펼칠 거야?”바로 그때 비육 쪽의 한 고수가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이건 우리 용국과 부상의 백 년의 원한이 걸린 일이야.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돼!”장세풍은 다시 한번 거만하게 입을 열었다. 과거와는 달리 현재 용국은 압도적인 우세를 가지고 있었다. 필경 그와 조승은 모두 2성 천신계의 정점을 찍고 있었기에, 삼성 천신계 전력에 버금갈 정도였다. 게다가 서천술이라는 삼성 천신계의 존재는, 함부로 상대하기는 어려웠다. 당연히 이런 절호의 기회에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좋아, 너희들 절대로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비육의 고수는 차가운 비웃음을 보였다. 반면 부상인 세 사람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않는 한편, 직전신개는 고개를 돌려 소창지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소창지개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다고는 천천히 일어
그 후, 마지막으로 등장한 사람은 바로 용국의 서천술이었다. 입장하자마자 서천술의 시선은 바로 부상의 세 사람에게로 향했다. “지난번에 바로 저 세 놈이 우리 용국 강자를 죽이고, 나중에 사람까지 데려와 우리 용국을 괴롭힌 거야?”서천술은 차가운 목소리로 옆에 있던 두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자 장세풍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바로 저 세 사람이에요. 백여 년 전 바로 저 소창지개라는 놈이 저희 용국 두 강자를 참살한 겁니다!”“게다가 당시의 국왕을 핍박하여 부상에 항복하게끔 하고, 용국이 부상의 꼭두각시가 되게 만들었어요.” 그 말에 서천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갑게 웃었다. “좋아! 그렇다면 그 100년 전에 묵은 빚은 오늘 제대로 청산해야겠네!”“나는 오히려 지금의 부상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네!”“형님, 굳이 직접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저 혼자만으로도 세 사람을 얼마든지 끝낼 수 있습니다!”장세풍은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국 세 사람이 입장한 후, 역외에서 돌아온 모든 강자들 역시 입장을 완료했다. 주최 측인 용국은, 링 아래에서 관전 중인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미 기세만으로도 다른 세력들을 확실히 깔아뭉갰다. 한편 소창지개는 용국의 세 사람들을 차갑게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려 주변에 있는 부하에게 몇 마디 속삭였다. 이내 두 사람의 얼굴에는 경멸의 웃음이 떠올랐다. “이젠 모두 다 모이게 된 이상, 바로 시작할까?” 곧이어 소창지개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위압이 있었다. 그가 입을 떼자, 링 아래에서 수군대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잇달아 링 위를 바라보았다. 이때 미육의 한 강자가 느릿느릿 링 위에서 내려왔고, 가장 먼저 대결에 나설 뜻을 보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럽 강자 몇 명들도 잇달아 일어났다.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 미육과 유럽이 벌써부터 불구덩이에 들어가려고 하자 링 아랫사람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사실 여태 미육과 유럽은 관계가
모두들 그제야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실력이 천신계에 다다른 후 많은 사람들은 모두 술업에 관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진법에 능하고, 어떤 이들은 초식에 능하며 또 어떤 이들은 타격 능력을 수련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육은 진법과 초식이 모두 부족했기에, 타격 능력을 연습하는 길만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상대의 거듭되는 공격을 감당해내다 보면 상대의 실력은 약화될 것이고, 바로 그때 반격을 하는 그런 수법이었다. 한편 다른 한편에서는, 세 명의 백인 남자들이 축대에 올랐다. 두 명의 비육 고수에 비해, 세 사람의 얼굴에는 안하무인의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이 세 사람은 모두 유럽의 전설 같은 존재들이었고, 심지어 그중 한 명은 찰리만 대제의 검시였다. 유럽 내에서 찰리만 대제의 지위는, 용국에서의 황제 지위에 버금갈 정도였다. 찰리만 대제가 세운 제국이 분열이 일어나게 된 후에야, 비로소 현재 유럽에 수십 개의 작은 나라들이 생기게 된 것이다. “저 세 사람, 대체 정체가 뭐지? 방금 그 두 사람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데!” “쳇, 네가 알긴 뭐 알아. 중간에 있는 저 사람 봤어? 바로 찰리만 대제 검시잖아!” “검시? 검을 든 하인이라고?”“미친, 너 정말 멍청한 거야? 찰리만 대제 검시는 아서 왕까지 격파한 적 있어!”그 말에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사실 아서왕은 한 달 전에 한지훈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긴 했지만, 그의 위세는 여전했다. 현시대에 아서왕을 이길 수 있는 자라면 거의 넘사벽의 전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내 다른 세력의 역외 강자들도 링 위로 올라와 분분히 의론 하였다. 그러나 한지훈은 그들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줄곧 부상에서 돌아온 그 세 사람을 찾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 검복을 입은 동양 남자 세 명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링 위로 올라왔다.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보고는, 찻잔을 들어 차 한 모금 마셨다. “주상님, 부상이 이번에 파견한 세 사람 모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