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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유 선생? 유국봉이 네 삼촌이야?”

한지훈은 잠시 멈칫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

유재현은 이 말을 듣고 한지훈의 안색도 관찰했다.

그러자 험상궂게 웃으며 소리쳤다.

“맞아! 우리 삼촌이 바로 유국봉 유 선생이야! H시 유 선생이라고!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리 삼촌이 널 가만히 놔둘 것 같아? 천만에! 우리 삼촌은 네 온몸에 뼈를 산산조각 내서라도 복수해 줄거야.”

유재현은 얼굴이 더없이 창백했다.

피가 용솟음치는 무릎을 꼭 누르며 고통에 겨워 숨만 크게 들이쉬었다.

유재현에게 있어서 삼촌 유 선생은 H시에서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권문세가도 삼촌 유 선생을 높이 우러러본다.

그러므로 지금 유재현한테 미움을 샀다는 건 곧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적어도 유재현은 삼촌을 이렇게 대단한 인물로 여긴다.

하지만 한지훈은 시종일관으로 덤덤하다.

그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복수? 감히 못 할 거 같은데?”

한지훈도 유재현과 유 선생이 숙질 사이일 줄은 몰랐다.

유재현은 한지훈의 말을 듣고 눈가를 씰룩거리며 차갑게 말했다.

“너 지금 우리 삼촌 무시하는 거야? 오군 촌놈 주제에 왜 이렇게 건방져? 지금 당장 우리 삼촌 부를 거야! 오늘이 네 제삿날이니 딱 기다려!”

말을 마치고 유재현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삼촌! 저 좀 구해주세요! 저 지금 두 다리 모두 불구 됐어요! 저 미친놈이 삼촌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전화를 받은 유국봉은 지금 오군의 5성급 호텔에서 쉬고 있다.

유국봉은 H시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

진성주가 맡긴 일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그래서 유국봉은 오군에 며칠 동안 머물면서 기회를 봐서 다시 돌아가 복명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지난번에 한지훈에게 맞은 상처도 채 아물지 않았고 내상이 여태 심각하다.

그러므로 유국봉은 미녀들 사이에서 위로를 찾으면 심신 건강을 돌보려고 했다.

조카의 전화를 받는 지금도 옆에는 레이스를 입은 미녀가 있다.

미녀는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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