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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한지훈이 마사지에도 일가견이 있을 줄은 몰랐다.

강약 조절도 기가 막히고 혈 자리도 정확하게 짚어냈다.

“예전에 마사지 배운 적 있어요?”

강우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마사지를 배운 적은 없는데, 전에 의사한테 혈 자리에 관해 배운 적은 있어. 그리고 나 군인이었잖아, 그래서 강약 조절이 능숙한 거야.”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새엄마 서경희였다.

강우연은 전화를 끊고 싶었지만, 그래도 받았다.

“딸, 얼른 천향각으로 와! 아빠랑 지금 다 여기에 있어!”

무척이나 조급해하는 서경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에요? 왜 천향각에 있어요?”

강우연은 물어보면서 참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 소리를 냈다.

1초 정도 고요해지더니 서경희가 입을 열었다.

“너 지금 뭐 하고 있어? 지훈이랑 설마?”

“아니에요! 하루 종일 바빠서 지금 마사지 받고 있어요!”

강우연은 즉시 해석했는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서경희는 그제야 한시름 놓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해도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네 몸 귀한 몸이야!”

“뭐라는 거예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끊을게요.”

강우연은 슬슬 짜증이 밀려왔다.

“참, 내가 중요한 말을 깜빡했어! 얼른 한지훈 데리고 밥 먹으러 와. 여기 네 아빠 사촌 형제 친하람네 일가족도 있어. 우리한테 밥 한 끼 대접한다고 하는데, 너희한테도 알리라고 했어. 얼른 와.”

서경희는 웃으며 말했다.

“친씨 가문이요? 친리연 사촌 언니?”

강우연은 거듭 물어보면서 얼굴색은 사색이 되었다.

“그래! 준비하고 얼른 와!”

서경희는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우연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

한지훈의 강우연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물었다.

“왜 그래?”

“엄마가 천향각으로 밥 먹으러 오래요.”

“응? 갑자기? 왠일 이래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고.”

한지훈은 되물었다.

그러자 강우연은 고개를 저으며 자조하듯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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