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S시 상인 단체에서 왔는데 대중들의 제보를 받고 왔습니다. 당신들의 공장 설비에 문제가 있고 공장 환경에도 문제가 있다는 제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공장에 대해 보름간 관리금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모든 생산 활동을 금지시켜주세요! 문제가 있다면 S시에 신청서를 제출하세요! 이것은 통보입니다!"그 직원은 강우연에게 직접 공지사항 전달하고 다른 한 사람은 공고문을 공장 입구에 붙였다!붉은 종이와 검은 글씨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말을 다하고 그들은 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강우연과 유씨는 멍해졌다!“이... 이건 우리를 해치려는 작정이에요!”유씨는 분노와 무력감으로 가득 찬 얼굴로 소리쳤다!강우연도 손에 들고 있는 공고문을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얼떨떨해 있었다."어떡하지? 공장을 더 이상 다닐 수 없는 게 아닌가? 보름이나 단속하다니......”"아니면 우리도 건너편으로 갈까? 한 달에 2만 위안...”몇 명 남은 직원들도 작은 소리로 토론하며 도망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어쨌든 그들도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식량이 끊겨서 집에 노인들과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었다!유씨는 "그만해! 너희들은 내가 지금까지 이끌어 왔는데 지금 이 중요한 순간에 너희가 도망가면 이 공장은 더더욱 무너지는 거 아니겠니?!”라고 소리를 쳤다.직원들도 부끄럽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씨, S시의 상인 단체에서 보름이나 공장을 폐쇄한다는 통보를 내렸는데 이러다 망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유씨도 말을 잇지 못하고 강우연을 쳐다보며 "강 부장,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었다.강우연은 심호흡을 하며 "기다리세요. 제가 S시 상인 단체에 가서 상황을 알아보고 올게요.”라고 말했다.그리고 강우연은 바로 차를 타고 S시 상인 단체 빌딩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강우연은 한지훈한테 전화를 걸어 "지훈씨 오늘 저녁은 집에서 못 먹을 거 같아요. 회사에 일이 생겨서 S시 상인 단체에 다녀와야 될
한지훈이 전화를 끊자 이한승은 떨면서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잔뜩 긴장하고 초조한 얼굴색을 하고 있었다!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유국중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한바탕 쾌활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약 50대 중반쯤 되는 목소리였고 전화 너머로 "이씨, 무슨 일이요?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다 하시고.”라는 말이 들려왔다.이한승은 지금 그와 장난을 칠 기분이 없었고 엄청 엄숙한 목소리로 “유씨! 어떻게 된 일이야? 왜 한선생의 천향 공장을 폐쇄해라는 명령을 내렸어?! 이번에 어느 만큼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라고 말했다.“한선생 뭔 한선생? 천향 공장은 또 무슨 공장이야? 이한승 지금 뭔 말을 하는 거야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전화기 너머의 유국중은 흰색 캐주얼한 차림으로 근처 공원을 거닐고 있었고 그 뒤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이 있었다."한선생은 바로 그날 밤 백마 산장의 백선생이다! 바로 나 이한승의 배후의 투자자다! 하늘을 꿰뚫은 그 큰 인물이다!”이한승은 급해서 말했다."뭐? 백선생이라고?!“유국중은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이한승 나를 겁주지 마! 나는 백선생의 천향 공장을 폐쇄해라는 통지를 한 적이 없다. 요 며칠 동안 상인 단체에 있지도 않았는데!”이한승은 어리둥절해졌고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요 며칠 동안 S시 상인 단체에 있지 않았다고?“라고 물었다."맞아. 내가 요 며칠 외지에서 출장을 다녀와서 아직 상인 단체에 가지도 못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국중은 다급하게 말했다.이한승도 미간을 찌푸리더니 "어쨌든 지금 한선생은 매우 화가 나 있다. 네가 20분 내로 한선생 앞에 나타나서 상황을 설명해야 할 거야! 지금 아마 상인 단체로 가는 길일 거야. 얼른 서둘러야 해! 뭐가 문제인지 빨리 찾아봐! 그렇지 않으면 나조차도 너를 보호해 줄 수가 없어! 자칫하다 S시 상인 단체가 없어질지도 몰라!”“쉬쉿!”유국중은 긴장했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바로 알아볼게! 고맙다는 말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강우연을 보고 “제가 물어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말했다.“네, 감사합니다.”강우연은 웃으며 대답했다.경비원은 경비실로 들어가 전화기를 들고 내부 전화를 걸어 몇 마디 한 뒤 다시 걸어 나와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아가씨, 죄송하지만 맹 부회장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내일 다시 오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없다고?”강우연은 어리둥절해하며 "그럼 다른 책임자를 찾아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경비원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아가씨, 상인 단체 내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 업무가 있는데 다른 책임자들도 맹 부회장의 일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그럼 맹 부회장께서 돌아오시면 제가 입구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강우연은 그저 문 앞에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왜냐하면 공장은 지금 위급한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이다.만약 오늘 맹 부회장님을 기다리지 않으면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경비원은 문 앞에 서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강우연을 보고 할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그 시각 상인 단체 빌딩 6층의 부회장 사무실에서 맹시현은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아래층 대문 앞에 서 있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이 여자, 좀 재밌네.”라고 말했다.그의 뒤에 있던 7명의 공장의 사장님들도 몇 번 쳐다보고는 비웃으며 “맹 부회장께서 이 여자한테 관심이라도 있습니까?”“말도 마,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괜히 S시의 한 송이의 꽃이 아니야.”"맹 부회장님 만약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녀를 불러오는 게 어떨까요? 제 차에 마침 외국에서 가져온 약이 있는데 그 약은 여자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행동 능력을 잃게 합니다! 그러면 원하시는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지 기억도 못 합니다.”그러자 다른 여섯 명의 사장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와! 엄청 좋은 물건이네. 조씨, 우리도 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들어오세요.”중년 남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우연이 문을 열자 사무실에는 어떤 중년 남성이 차를 끓이고 있었다.“맹 부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강우연이라고 합니다. 천향 공장 때문에 찾아뵈러 왔어요.”강우연은 다짜고짜 본론부터 말했다.맹시현은 차를 부은 찻잔 두 개를 책상에 놓고 센스 있게 “금방 끓인 차인데 강우연씨 맛을 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강우연은 전에 이현식이랑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거절하려고 웃으며 “목이 마르지 않아서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맹시현도 강요하지 않고 혼자 몇 모금 마시고는 웃으며 "강우연씨가 저를 찾아온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천향 공장에서 발생한 일을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보름 동안 폐쇄한다는 통지는 이미 내려왔고 강우연씨는 돌아가서 문서의 의견에 따라 공장 내부 환경과 설비를 정리하기만 하면 보름 후에 자연히 봉인이 풀릴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에 강우연은 “맹 부회장님, 그런데 서류에 적혀있던 문제들은 우리 공장에서 발생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맹시헌은 웃으며 "강우연씨, 당신은 아직 너무 어립니다. 돌아가서 서류의 뜻을 잘 이해하시고 보름 후면 봉인이 풀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말을 다하고 맹시현은 몸을 일으켜 강우연 앞에 있는 찻잔을 들어 올리려는 시늉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쉽네요. 강우연씨가 차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강우연은 얼른 일어나 찻잔을 들고 웃으며 "맹 부회장님, 저는 사실 차를 아주 좋아합니다. 맹 부회장님이 우려낸 차는 분명 맛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강우연은 차를 마시고 "맹 부회장님, 우리는 공장 얘기는 좀 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맹시현은 강우연이 차를 마신 것을 보고 눈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씨 뜻이 그렇다면 제가 말씀해 드리죠. 사실 당신 공장의 문제는 해결하기 아주 쉽습니다. 돌아가서 정리하고 내일 신청하러 다시 온다면 문제를 해
몇 명의 경호원과 일곱 명의 공장 사장들도 부랴부랴 뛰어왔다!그들은 피투성이가 된 맹시현의 모습에 놀라서 “맹 부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라고 외쳤다."헐! 누가 맹 부회장을 이렇게 만들었어 살고 싶지 않은 건가?”"넌 누군데 감히 맹 부회장의 사무실에 침입해? 경호원! 당장 이 사람을 체포해라! 감히 S시 상인 단체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엄하게 처벌해라!” 몇 명의 사장들은 맹시현을 에워싸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순간 몇 명의 경호원들은 허리춤에서 폭동 방지대를 꺼내고 한지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한지훈의 얼굴빛은 차가워졌고 온몸에서 도천의 살의가 솟구치고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경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따라서 그는 일어나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사나운 눈길로 걸어오는 경비원 몇 명을 노려보았다!"이 자식!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죽으려고!”“당장 머리를 싸안고 주저앉아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너한테 손을 댈 것이다!”몇 명의 경호원들은 화를 내며 손에 든 방지대를 휘두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공격했다!하지만!그리고!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 몇 명은 눈을 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매 사람의 얼굴에는 붉은 주먹 자국이 있었고 코피도 줄줄 흘렀다!조화림은 선두에 섰고 그 일곱 명의 사장들은 두려움에 떨어 화가 난 목소리로 “너… 너 누구니?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여기가 S시 상인 단체인 것은 알고 있나? 네가 방금 건드린 사람은 상인 단체 부회장이야! 저분의 한마디면 넌 직업을 잃게 될 거다. 네 가족은 물론 친척 혹은 친구들도 너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다!”하지만!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조화림 및 그 뒤에 있는 맹시헌을 바라보며 “제가 강우연씨 남편입니다! 이 이유면 충분합니까?!”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조화림은 멈칫 거리더니 차갑게 웃으며 “네가 바로 팔자만 좋은 그 쓸모없는 놈이야? 한때 한씨 가문의 상가견이야? 이 자식아,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는 S시 상인 단체야!
한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눈에는 살기로 건물을 뒤덮을 정도였다!“내 아내가 지금 혼자 쓰러졌다고 말하는 거냐?”한지훈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눈에는 아직 살기가 가득 담겨 용솟음치고 있었다!“...맞아! 내 사무실에 오자마자 천향공장에 관해서 얘기하다가,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바로 혼자 쓰러졌다니까!”맹시현은 놀라서, 얼굴까지 창백해지며 소리쳤다.“그럼 왜 내 아내의 외투가 벗겨져 있는 거냐?!”한지훈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소리가 얼마나 큰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귀가 아플 정도였다!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소파에 누워있는 강우연의 옷이 벗겨져 있는 걸 알았다. 만약 한지훈이 바로 오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그러고는 모두 입을 닫고 의심스러운 눈으로 맹시현을 쳐다봤다.“아니죠? 맹 부회장님이 진짜 그런 짓을 했다고요?”“역시...남자니까, 강 아가씨가 예쁘고 몸매도 좋으니까, 진짜 맹 부회장님이...”“우리는 어떡해야 하지? 누구 편에서 얘기를 해야 하는 거야?”문 앞에 S시 상인단체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고, 거기다 기업의 일을 처리하러 온 사장과 대표들까지 소곤대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맹시현은 일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걸 느끼고 모든 문제를 쓰러져 있는 강우연에게 씌우려고 얘기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이 옷...은, 그러니까 이건 혼자 벗은 거야! 그 천향공장이 오늘 조사해 보니 보름 동안 생산을 중지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네 아내가 달려와서는 공장일로 나를…그녀가 나를 꼬신 거야! 그래, 나를 꼬신 거라니까! 옷도 자기가 벗은 거야! 이런 나쁜 년 같으니!순간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남은 6명의 사장이 놀랐지만 금세 반응해서 소리쳤다.“그래, 맞아! 우리가 보증할 수 있어! 네 아내가 방금 들어와서 부회장님을 꼬시려고 했다고!”“틀림없어! 네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S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몹쓸 년이잖아!”“한지훈! 네 아내가 바람이 났는데 오히려 맹 부회장
맹시현이 손을 감추며, 당황한 얼굴로 한지훈에게 화내며 소리쳤다.“그래? 그럼 내가 병원에 가서 이 차 좀 검사해 봐도 되겠지? 그리고 내 아내도 조사해 보면 네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한지훈이 소리쳤다!한지훈의 말에 맹시현은 너무 놀랐다. 진짜 검사를 하게 되면 거짓말이 바로 들통나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를 물고 문 앞에 있는 비서에게 소리쳤다. “뭐 하고 있어? 사람을 안 부르고! 남을 중상 모략하고 있는데! 빨리 사람을 불러서 잡아가게 해!”비서가 놀라 급하게 뛰어나가 사람을 부르려 갔다!하지만, 그때!급하게 보안요원을 데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거기다 집행기관의 검사원까지 있었다!“다 멈춰! 한지훈 선생을 데려갈 수 있으면 데려가 봐!”소리를 치자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모든 사람들이 소리에 따라 쳐다보니 50살이 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상기된 얼굴로 들어왔다!맹시현이 그 남자를 보자 얼굴이 사색이 되며 소리쳤다. “회장님? 어떻게 이 시간에 여기에?”유국중이 달려와, 화난 얼굴로 맹시현을 보더니 그대로 뺨을 후려쳤다!촥!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건물을 울렸다!“맹시현! 네가 한 짓을 봐라! 내가 상인 단체에 없다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있지?!”유국중이 분노에 차 소리쳤다. 눈이 분노에 차 떨릴 정도였다!맹시현은 부어오른 뺨을 붙잡았다. 얼굴에는 억울함이 가득했고, 속에는 화가 나지만 참을 수밖에 없어 바람새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유 회장님! 왜 저를 때리시는 거죠? 이놈이 지금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보세요,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거기다 이 경비들도 다 이놈이 때린 거라고요!”유국중이 분노에 찬 눈으로 맹시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얘기했다. “때려? 널 죽이지 않은 게 한 선생님이 자비를 베풀어준 것으로 알아라!”“...” 맹시현이 할 말을 잃어 눈만 크게 뜨고 있었다.그리고, 그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놀라서 눈이 커졌다!유국중은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의 앞에 가서 허리를 숙
하지만, 맹시현에게 설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대로 잡아 가버렸다!한지훈이 유국중을 한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잠들어 있는 아내를 안아 들고 물었다. “쉴 곳이 있나요?”유국중이 바로 대답했다. “이쪽입니다. 한선생님 저랑 가시죠.”유국중은 빠르게 한지훈을 데리고 상인 단체의 꼭대기 층의 자기 휴게실로 갔다.강우연을 침대에 눕히고 한지훈이 손을 짚으며, 허리춤에 비침으로 강우연의 기사 영허, 신봉 등몇 개의 혈을 조심히 찔렀다!헛구역질을 한번 하더니 강우연이 놀라며 깨어나 위에 있던 차를 토해냈다.정신이 아직 없었다. 그녀는 눈앞에 따뜻한 수건으로 자신의 땀을 닦아주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지훈씨...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여기는 어디죠?”감우연은 몸이 약해져 힘을 쓸 수가 없어 조용히 물어봤다.“상인 단체의 휴게실이야. 너 방금 쓰러져서 상인 단체의 책임자가 나한테 연락이 왔었어.”한지훈이 미소 지으며 맹시현이 벌인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강우연은 눈을 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려 했지만 차를 마신 거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맹시현과 몇 마디 나누었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맹 부회장님은? 그를 찾아서 공장에 대해 얘기해야해요.”강우연은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서 내려가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한지훈에 품에 안기고 말았다.“바보야. 지금 몸이 약해져서 일단 쉬어야 해. 공장 관련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한지훈의 품에 안긴 약해진 강우연에게서 그윽한 향기가 났다.강우연은 한지훈의 몸에 안겨서 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얘기했다. “진짜에요? 정말 다행이네요. 고마워요 지훈씨, 매일 도움만 받네요.”“나한테 고맙다는 말 할 필요 없어. 너는 내 아내잖아.” 한지훈이 웃었다.두 사람은 조용히 이 잠깐의 평화를 느꼈다....한편, 도중기도 S시 상인 단체의 맹시현 부회장이 조사 받고 있는 소식을 들었다!쾅!그가 사무실을 책상을 내리치며,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지금 바
단 네 개의 검으로 8명의 용급 천왕계 강자들을 죽였다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 사실만으로도 장도령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이때, 장도령이 손목을 뒤집자 무수한 검화가 펼쳐졌고 그 모습은 매우 웅장했다. 곧이어 하늘에는 수많은 거검이 나타났다. 이 장면은 당시 도청 전인이 처음 검경을 펼쳤을 때의 장면과 매우 비슷했다. 그러나 장월동이 펼친 이 위세는 도청 전인의 검경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수많은 거검의 검 그림자는 겹겹이 쌓여 공중에서 합쳐지게 됐다.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검은 점점 더 단단해지는 동시에, 검봉 위에는 마치 천둥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한 줄기의 전류가 왔다 갔다 하며 노닐고 있었다. 이내 한지훈이 손을 들려하자, 장도령의 검은 바로 한지훈의 정수리를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검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바람 소리도 없이 내리 꽂히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그 맹렬한 검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검이 떨어지는 위세는, 마치 수백 개의 검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동시에 떨어지는 듯했다. 어떤 각도, 어떤 방식으로 받든 지 결국 참담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곧이어 검이 한지훈의 몸에 닿으려는 순간, 한지훈의 가슴에서 갑자기 금빛 한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적색의 장총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땡!”곧이어 적색 장총은 장도령의 손에 들린 칠성 상문검과 제대로 부딪혔다. “우르릉!” 큰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는 무수한 불꽃이 튀어 육안으로도 보아낼 수 있는 속도로 사방으로 퍼지게 됐다. “뭐야?”장도령은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의 이 검은 누구든지 절대 쉽게 당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검의 오묘한 점은 바로 검에 이미 진법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설사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라 하더라도 이 검은 전혀 당해낼 수 없다. 그 말은 즉, 한지훈의 손에 있는 이 장총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이 장총에도 진법의 위력이
심지어 그의 손을 거쳐 멀쩡히 살아남는 적수도 거의 없었다. 그나저나 한지훈은 이제 몇 살인데? 고작 20대의 나이에도 이렇게나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으니, 장도령 또한 절대 무시할 수가 없었다. “너도 만만치 않은 놈이네. 동방 오우였으면 진작에 죽었을 텐데!”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태연하게 웃었다. 그러나 진우는, 한지훈이 뒤로 감춘 팔이 약간 떨리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게다가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우는 점점 한지훈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방금 있었던 일전에서, 한지훈은 분명 손실을 입긴 했다. 그러나 장도령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적이었다. “하하하!”이내 장도령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식, 매우 예리하네! 사실 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너 정말 만만치는 않아. 만약 앞으로 무사히 실력을 닦게 된다면, 정확히 10년 후 넌 반드시 뛰어난 용봉이 될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하늘은 너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아무리 네가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 장 씨 집안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지!”“지금 국운이 시작된 이상 다들 알고 시피 국운이 한창 높아지고 있을 무렵, 모든 용인들은 모두 적지 않은 이익을 보게 될 거야. 아마도 2년 후가 되면, 그때는 내가 너를 죽이고 싶어도 적지 않은 기력을 쏟아야 되겠지!”“그렇기에 난 결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야. 과거 너 같은 인재들 수십 명이 이미 내 손에서 죽게 됐어. 게다가 네가 나더러 직접 손을 써라고 권한 이상 너한테 펼쳐질 엔딩은 단 하나뿐이야!”이 말을 들은 도청 전인과 진우 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방금 일전은 그저 맛보기 었단 말인가? 장도령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건가?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또한 아연실색하였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 그저 몸풀기 일뿐이었다니? “진짜 그냥 몸풀기였다고? 하지만...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신선 같은 수법이야!”“아니야. 장 선배가 일단 최선을 다해서 싸
“한지훈, 네가 감히 날 상대로 반격해? 네가 이 검을 쉽게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단지 너한테 보여준 맛보기일 뿐이야!”화가 난 장도령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곧이어 검 자루는 현장을 휩쓸어버렸다. 순식간에 풍운은 변색되었고, 하늘의 구름 덩어리조차도 모양이 휘어버린 채 나뒹굴기 시작했다.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압도적인 이 기세는, 확실히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여 년 동안 은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도령의 위세는 여전히 용국을 압도할 정도였다. 어쩐지 그가 막 산을 내려왔을 무렵, 무종의 많은 문주와 일부 최정상 상업계 거물들은 뭇별같이 달려와 그를 맞이하였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이 그동안 줄곧 이렇게 무종을 업신여겼더라니, 장도령은 세상을 아주 쉽게 보고 있었어!”도청 전인은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장면에 저도 모르게 감탄하였다. 그는 이 검의 위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지훈뿐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저 가능성만 있을 뿐이었다. 도청 전인은 한지훈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장도령의 실력에 두려움을 가진 것이다. 확실히 너무나도 강한 실력이니까. 심지어 천신 경지에서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을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유럽의 대부분 강자들도 장도령의 이름을 듣기만 하면 모두 간담이 서늘하다고들 한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법과 검법을 이렇게나 정묘하게 결합할 수 있다니,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장도령 한 사람밖에 없을 거야!”적지 않은 종문 종주들도 모두 감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어느새 한지훈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동정심으로 가득했다. 반면 한지훈은 이내 손을 살짝 들고는 흔들었다. 이내 오릉군 가시는 마치 생명체처럼 순식간에 완벽한 호를 그어 장도령의 칠성상문검을 향해 다시 날아갔다. “우르릉!” 곧이어 오릉군 가시와 칠성 상문검이 다시 충돌하였고, 허공에서는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검법과 진법이 동시에 펼쳐진 것이다. 놀라운 광경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방 오우 또한 화산의 제자라고 하긴 하지만 장도령과는 전혀 비교할 차원이 안 됐다. 수법이든 진법이든 장도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우 자연스러웠고, 마치 물 흐르듯이 모든 행동이 이어져 갔다. 지금 이 순간, 강중의 모든 사람들은 하늘 위 구름을 뚫은 흰빛을 보고는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대체 어떤 신위인 거지? 대체 어떤 수법을 쓴 거야! 구세대 사람들은 여태 장도령의 이야기를 마치 호랑이 이야기처럼 받아들였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장도령의 이야기를 전설처럼만 듣고 자랐지만, 오늘 직접 마주해 보니 전설 속 장도령은 현실에 비해 매우 약해 보였다. “대단하네!” 한지훈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장도령은 이미 진법을 능통하게 운용하였지만, 유독 하나 부족한 건 바로 진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다. 다르게 말해서, 틀린 방법은 백 번 더 써도 결국 틀린 것이 된다. 그렇게 정확한 길을 가기까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역시나 용국 백여 년 역사의 최고 강자답습니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의 지위가 줄곧 높더라니, 형님과 같은 엄청난 강자와 비교했을 때 전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네요!”노 씨 어르신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아부하였다. “어쩐지 당시 한 사람의 힘만으로 8명의 최고 천왕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더라니, 그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은 충분히 놀랄 만해!”잇달아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도 분분히 의논했다. “한지훈, 이제 알겠지? 난 단지 더 이상 살인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내가 너보다 실력이 못한 게 아니라!”장도령은 차갑게 웃더니 이내 뛰어올라 한지훈에게로 달려들었다. 그가 몸을 훌쩍 날리며 일어서자, 그의 주변은 온통 은백색의 빛으로 덮이게 됐다.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필적할 수 없는 천위를 느끼게 됐다. 눈부신 은빛뿐만 아니라, 구름 속에서 교차하는 천둥과 번개는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
뭐라고? 자결하는 것도 모자라 한지훈의 모든 재산을 장 씨 집안에 넘기라니? 장도령의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거물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상대는 무려 북양 왕 한지훈이다. 무종 강자는커녕 국왕도 감히 그 앞에서 막말을 할 수가 없다.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고, 도청전인과 진우는 잇달아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장도령이 있는 한 그들에게는 전혀 발언권이 없었고, 그 누구도 감히 한 글자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뭐라고? 자결하고 내 모든 재산을 너희 장 씨 집안에 넘겨야 한다고?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야?”한지훈은 장도령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왜? 설마 너 아직도 고집부리려는 거야? 용국 수천 년 역사 이래 우리 장 씨 집안이 왜 만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는지, 왜 역대 통치자들이 모두 우리 장 씨 집안을 특별히 대우했는지 그 이유를 몰라?”“오늘날의 국왕도 우리 장 씨 집안에 예우를 하고 있어. 게다가, 너도 봤지? 내가 하산하고 나서는 무종뿐만 아니라 무맹 또한 사람들을 보내 직접 날 맞이했지. 넌 설마 그 이유가 뭔지 모르는 거야?”“그건 바로 우리 장 씨 집안이 곧 용국의 하늘이기 때문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은 조룡을 지키는 공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필적할 수도 없는 실력도 갖고 있어!”“너의 그 보잘것없는 기량은, 내 눈에는 전혀 여겨볼 가치도 없어! 하지만 너더러 자결하라는 것은 곧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네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은 살 기회를 주는 거야!”장도령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너의 마지막 기회가 될 거야. 만약 굳이 내가 손을 쓰게 만든다면, 너뿐만 아니라 저 놈도 죽을 거야! 그리고 네 곁의 모든 가족들을 죽일 거야!”장도령의 말에 진우는 반박하지도 못했다. 도청 전인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장도령은 그동안 두 손에 수많은 피를 가득 묻혔었고, 심지어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장도령의 기운은 순식간에 하늘 전체에 퍼졌다. 이내 경계가 낮았던 천검종의 제자 두 명은, 그 기운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쓰러진 제자 두 명을 본 도청 전인은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나설 수는 없었다. 필경 그가 가진 모든 실력은 장도령이 물려준 것이다. 장도령 앞에서 그는 전혀 손을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뭐야? 대체 누가 날 이렇게 찾는 거야? 어떤 미친놈인 건데!”이내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한지훈이 별장을 나섰다. 그의 눈길은 장도령과 그 뒤에 서있는 한 무리의 거물들에게로 향했고, 그 시선의 끝은 결국 장도령에게 떨어졌다. 그가 보기에도 장도령은 확실히 범상치 않았다. 단지 기세만으로도 결코 일반적인 5성 용급 천왕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게 됐다. 게다가 그의 손에 들린 칠성 상문검은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는 게, 심지어 한낮의 햇빛보다도 더욱 강렬했다. “한 선생님, 이 분이 바로...”이내 도청 전인이 앞으로 나서려고 하자, 한지훈이 손을 흔들었다. 한지훈이 입구에 나타나게 되자, 강중과 강릉의 거물들은 저도 모르게 잇달아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심지어 강중의 시수는 한지훈을 쳐다보는 내내, 손수건으로 머리 위의 식은땀을 닦기도 했다. 그의 얼굴에는 어색한 웃음도 드러났다. 그 표정은 마치 사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한지훈과 장도령은 조용히 서로를 훑어보기만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장도령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떼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한 줄기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는 바로 무맹의 장로인 노 씨 어르신이었다. “한지훈, 넌 오늘 같은 이런 날이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러게 내가 그때 너더러 순순히 죄를 인정하라고 했잖아. 하지만 넌 도리여 뻔뻔하게 당문주를 죽이고 감히 내 뺨까지 때렸지!”“어떻게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겠어!”“너 이
옆에 있던 사람들은, 장도령의 말을 듣고는 모두 깜짝 놀랐다. 어쩐지 도청 전인이 장도령에게 매우 공손하더라니, 알고 보니 그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장도령의 실력에 대해 재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단지 간단한 가르침으로, 도청 전인을 단번에 무적천에 버금가는 무종 강자로 만들고 심지어 검경까지 깨닫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장도령의 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순간 많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장도령에게 흠모의 눈길을 보냈다. “선배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선배님과 적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장 씨 도련님이 그동안 한 선생을 사칭하여 천성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한 선생에게 발견되었는데, 어찌나 뻔뻔하고 고집이 강한지 끝까지 한 선생을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습니다!”“그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한 선생이 결국 손을 댄 겁니다. 정말 의도치 않게 장 씨 도련님을 죽이게...”“닥쳐!”도청 전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도령은 노호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지려 하는 거야!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의 잘못을 나무라다니! 설령 도련님이 정말 한지훈의 신분을 사칭했다 하더라도, 심지어 나아가 한지훈을 죽였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저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야!”“우리 장 씨 집안사람들은, 너희 같은 놈들이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우리 장 씨 집안이 없었더라면, 용국은 이미 수백 년 전 전란 속에서 아예 사라지게 됐을 것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의 공적과 비교하면, 너희들 중 대체 누가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을 경멸할 자격이 있는 건데!”“명심해, 우리 장 씨 집안이야말로 바로 너희들이 하늘처럼 모셔야 할 존재야! 너희들은 하늘이 시키는 대로, 죽음을 명령하면 반드시 죽기도 해야 돼!”장도령의 목소리는 하늘을 진동시켰다. 한 씨 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강중
장도령은 그저 차갑게 웃기만 했다. 한지훈은 어린 나이 치고는, 확실히 남다른 점이 있었다. 설령 5대 명산 제자라 할지라도 무도나 진법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한지훈은 두 가지를 전부 장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그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사실 진법을 수련하는 강자들은, 초기에는 무도를 수련하는 강자들에 비해 실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 특히 사령관 그 이상의 실력에 이르게 되면 결코 무도와는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한지훈이 바로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확실히 인재이긴 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 씨 집안사람을 죽이지는 말았어야 했어!”장도령은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법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장도령의 눈에는 그저 소꿉장난일 뿐이었다. 그 어떤 진법도 삼절진을 능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듣기로는 도청 전인도 여기 있다던데?”이내 장도령이 담담하게 물었다. “맞습니다! 도청 전인 이 놈, 그야말로 무맹 중에서도 패륜입니다! 줄곧 한지훈의 곁을 따르면서 무종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습니다!”노 씨 어르신은 이를 악문 채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 말에 장도령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한 씨 별장의 대문 앞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도청 전인 그놈 지금 어디 있어? 왜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나를 맞이하지도 않는 거야!”그의 목소리에는 진법이 섞여 있었다. 그의 단 한마디로, 큰 굉음이 폭발함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고막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자리에 있던 거물들은, 그 기운에 모두 깜짝 놀랐다. 역시나 천신은 대단해, 이건 평범한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거잖아? 심지어 강중 시내 한복판에서도 그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씨 별장의 대문이 열렸다. 도청 전인은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이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저 멀리 서있는 장도령을 향해 살짝 몸을 굽혀 인사하였다. “천검종 도
한씨 가문은 또 한 명의 아들을 얻으니 집안에 경사가 가득했다!도청전인을 비롯한 모두가 등불을 밝히고 집안을 장식하며, 얼굴마다 웃음이 가득했다.나씨 가문의 사람들 또한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축하를 전했다.“한 선생님, 이는 저희 나씨 가문의 작은 성의입니다. 꼭 받아주십시오.”나계홍이 말하며 돈봉투를 한지훈에게 건넸다.한지훈은 돈봉투를 쳐다보지도 않고 옆에 있던 천검종 제자에게 넘기고는 웃으며 물었다.“나계홍 씨, 이 시점에 축하하러 올 용기가 있었습니까?”나계홍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다가, 이내 한지훈의 말 속뜻을 깨닫고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한 선생님,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나씨 가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한 선생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이 시점에 한 선생님을 떠난다면, 그것이야말로 배신이고 의리를 저버리는 것입니다!”“배신과 의리를 저버리는 자는 하늘이 용납할 수 없는 법이지요!”나계홍은 지금 이 순간, 한지훈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것 외에는 더 좋은 말을 떠올릴 수 없었다.한지훈은 나씨 가문의 유일한 의지였고, 죽더라도 한지훈과 함께 죽는 것 외에는 길이 없었다!“좋습니다. 그대가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 나씨 가문이 받은 은혜는 헛되지 않았네요. 밤이 깊었으니, 어서 돌아가 쉬시지요.”한지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강우연은 갓 출산한 몸이라 휴식이 필요했기에, 나계홍과의 접견은 불가능했고 나계홍도 더 머물지 않고 한지훈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강중에서 나씨 가문과 몇몇 이름 없는 작은 가문만이 축하 선물을 보냈고, 다른 모든 가문은 모른 척하거나 심지어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강중의 시장조차도 장씨 가문의 복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이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더불어 강릉의 많은 거물들도 고속도로로 모여들어 차 앞에 서서 조용히 장도령의 도착을 기다렸다.천성의 분위기는 전례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고, 모두가 서둘러 줄을 서거나 아첨하기에 바빴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