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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싸늘한 목소리가 공장 마당에 울려 퍼졌다.

그 말을 들은 재형은 부하들을 뿌리치고 독기 어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저 여자 때문에 온 거야? 너 대체 누구야?”

“내가 이 여자 남편이야.”

한지훈이 싸늘하게 대답했다.

그 순간 재형의 얼굴이 비웃음으로 일그러졌다.

“네가 저 계집애 남편이었어? 그러니까 마누라한테 용돈이나 타 쓰는 무능한 녀석이 너라는 말이지? 한지훈이라고 했었나?”

한지훈은 기가 차다는 듯이 놈을 노려보며 말했다.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군.”

“꼴에 남자라고 허세는! 네까짓 게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재형은 거만한 표정으로 턱을 치켜들며 한지훈에게 말했다.

“치료비로 2억을 주면 그냥 넘어가 주지. 싫으면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

한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2억? 내가 20억을 줄 수도 있어.”

“무슨 소리야?”

재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바보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한지훈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쾅!

한지훈은 순식간에 재형을 향해 다리를 날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재형은 힘없이 공중을 날아 벽에 처박혔다.

순식간에 벽이 쩍쩍 갈라지며 재형은 벽에 거대한 자국을 남긴 채 바닥에 쓰러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조폭들은 등골이 오싹하고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게 사람 실력인가?

재형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힘겹게 고개를 들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놈은 호주머니를 들추더니 신호탄을 꺼내 공중으로 쏘았다. 붉은색 신호탄이 하늘에서 거대한 원을 그리며 터졌다.

“넌 끝장이야. 감히 날 건드리다니. 우리 형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곧이어 우리 형님의 사람들이 와서 이 공장을 평지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

말을 마친 재형은 입에서 피를 뿜으며 정신을 잃었다.

주변의 조폭들이 달려와서 재형을 부축해 일으켰다.

“놈이 형님을 죽였어!”

“저놈을 죽여서 형님 복수를 하자!”

순식간에 삼사십 명의 조폭들이 온몸에 살기를 두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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