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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장우영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는 마치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것처럼 턱을 높게 치켜들었다.

그만큼 그는 박 대표에게 자신이 있었다.

그는 박 대표가 자신을 버리지 않는 한, 아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도현? 송호문? 박 대표에 비하면 벌레 같은 목숨들이었다.

장우영은 눈엣가시 같은 정도현이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박 대표가 도움을 주기로 한 이상 더는 정도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어쩌면 정도현 위주로 돌아가는 현재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 그럼 나 장우영은 S시에서 아무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

한지훈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가식적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장 사장한테 들었는데 어느 벌레만도 못한 녀석이 서랑구 세력을 뿌리뽑겠다고 했다면서?”

경멸과 조롱이 가득 담긴 말투였다.

주변 공기마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용기를 얻은 장우영의 부하들이 정도현의 인력과 대치 중이었다.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덤덤하게 물었다.

“박용진?”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내 싸늘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재밌는 녀석이네. 별 볼일 없는 S시의 벌레가 내 이름을 다 알고 말이야. 너 누구야?”

거만하고 무례한 말투!

한지훈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북양구!”

탁!

순식간에 전화가 끊어졌다.

한지훈은 놈의 빠른 판단에 어이가 없었다.

이 정도로 빨리 도망칠 줄이야!

‘3년이 지났는데 겁 많은 건 여전하네, 이 자식.’

그 시각, 용경의 어느 한 호화 별장.

노천 수영장에서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거의 벗다시피 한 여자 DJ가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용경의 재벌 자제들이 모여 환락을 즐기고 있었다.

별장 입구에는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여러 외제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멀리 내다보니 남자들은 각자 옆에 화끈한 몸매를 가진 여자들을 끼고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재벌 2세들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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