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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자, 다 같이 한잔합시다!”

그들이 흥에 겨워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 강우연은 조형욱이 대표로 있는 헨리로 갔다.

“누구시죠?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입구를 지키던 경비가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강우연은 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조 대표님 좀 만나러 왔는데요. 생산 설비를 구매하려고요.”

“우리 대표님? 예약은 하셨어요?”

경비가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

강우연이 말했다.

“강운그룹 강우연 부장입니다.”

“강우연 씨? 그냥 돌아가세요. 대표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 나중에 다시 오세요.”

경비 직원은 그녀의 이름을 듣자마자 인상을 구기며 그녀의 어깨를 떠밀었다.

뒤로 밀려난 강우연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손바닥이 그대로 바닥에 부딪혀 살갗이 벗겨지며 피가 났다.

“부장님, 괜찮으세요?”

비서가 다급히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고는 분노한 눈빛으로 경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왜 사람을 밀치고 그러세요?”

경비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힐끗 노려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그냥 돌아가라고 했잖아. 소란 피우지 말고 당장 꺼져!”

비서가 이를 악물며 경비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강우연은 그녀를 말렸다.

“우영 씨, 난 괜찮으니까 다른 데로 가자.”

그렇게 강우연은 비서와 함께 남은 다섯 공장을 찾아갔지만 사장이 자리를 비웠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그들을 비웃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조바심이 난 비서는 발을 동동 굴렀다.

“부장님, 이제 어떡할까요? 이 공장들 분명 서로 합의하고 우리만 안 만나주는 것 같아요.”

강우연도 속이 타들어 갔다.

오늘 설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일도 생산을 가동할 수 없게 되고 납품 일자는 또 뒤로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면 강문복은 모든 게 그녀가 무능한 탓이라며 비난할 게 분명했다.

“일단 돌아가서 대책을 상의해 보자.”

강우연이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회사로 돌아가 상황을 강문복에게 보고했다.

소식을 들은 강문복은 크게 화를 내며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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