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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전화를 끊은 뒤에도 맹시현은 여전히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그의 지인들이 장난치듯 말했다.

“부회장, 누구 전화인데 그렇게 조심스러워? 우리 맹 부회장이 긴장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맹시현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도영그룹.”

그 말을 들은 지인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도영그룹에서 갑자기 왜? 여긴 S시잖아. 그쪽에서 우리한테 연락할 일이 뭐가 있다고.”

맹시현은 차로 목을 축이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 강운그룹을 무너뜨릴 계획에 동참해 달라고 하는데 자네들 생각은 어떤가?”

그 말을 들은 지인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맹 부회장, 이건 기회야! 세력도 배경도 없는 회사 하나 무너뜨리면 도영이라는 큰 배에 탈 수 있는데! 그쪽 자금이 우리 S시로 들어오고 새 지사까지 설립한다는데 이만한 기회가 또 언제 오겠어?”

“왕 사장 말이 맞아요. 형님, 그래서 도영그룹의 요구는 뭡니까?”

“우리도 도울 수 있으면 도울게. 나중에 도 회장 앞에서 얘기나 잘 해줘.”

맹시현은 지인들을 바라보며 점차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자네들 같은 든든한 아군이 잇는데 무서울 거 없지. 요구는 아주 간단해. 강운에서 최근에 공장을 하나 인수했는데 설비가 필요한가 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운에서 설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이야.”

“내가 확인해 봤는데 강운에서 필요한 설비는 S시에 일곱 곳에서 판매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회사들을 찾아가서 강운그룹에 설비를 팔지 못하게 막는 거야.”

그의 생각을 들은 지인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간단하지. 다 우리가 아는 회사들이니까 문제없을 거야.”

잠시 후, 일곱 회사는 강운에 설비를 절대 팔지 말라는 상회의 공문을 받았다. 제한 기간은 3개월이었다.

맹시현은 강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몇 달만 시간을 끌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납품 일자가 연기되어 알아서 와해될 것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한편, 강우연은 공장을 확보했다는 연락을 받고 설비 판매 회사 중 한 곳인 부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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