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1화

강우연은 한참을 울다가 긴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물었다.

“지훈 씨가 설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요?”

한지훈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지훈 씨가 인맥이 풍부한 건 알지만 계속 도움만 받다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면 어떡해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한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런 건 걱정하지 마. 다 친한 친구들이고 내가 부탁하는데 거절할 리 없어.”

“하지만 S시에 설비를 가진 회사는 전부 우리한테 안 팔겠다고 선언했는데 무슨 수로 설비를 구해요?”

강우연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한지훈은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

“그럼 다른 지방에 가서 설비를 사 오면 되지. H시도 괜찮잖아. 내가 상황을 알아볼 테니 소식 기다리고 있어.”

말을 마친 한지훈은 그 길로 출발했다.

강우연이 뒤에서 애타게 불렀지만 그는 우아하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강우연은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가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편, 회사를 나선 한지훈은 곧장 고운그룹으로 직행했다.

원 한정그룹을 개명한 고운그룹은 이제 완전히 한지훈의 소유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5년 전 사고로 그는 가족 모두를 잃고 혼자 남게 되었다.

한지훈은 백 선생의 신분으로 원 한정그룹을 인수하고 부모님의 평생 피땀을 되찾았다.

용일은 회사로 온다는 한지훈의 연락을 받고 곧장 고운그룹 임원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임원들 중 대부분은 한정그룹 때부터 함께한 직원들이었다.

물론 새로 들어온 임원들도 있었다.

“뭐라고요? 회장님이 방문하신다고요?”

“백 선생 말씀하시는 건가요?”

“소문에 아주 잘생긴 재력가라고 들었는데 얼굴이라도 봐야겠어요!”

회사 직원들은 한지훈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직원들은 회사의 새로운 주인이 된 백 선생의 얼굴을 보려고 회사 로비로 몰려들었다.

며칠 사이에 백 선생이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문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