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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야. 당신은 일단 회사로 돌아가.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강우연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친구들이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면 나한테 연락 좀 해줘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죠.”

한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강우연을 회사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녀가 회사로 돌아간 뒤, 그는 곧장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정그룹 인수절차는 어떻게 돼가고 있어?”

용일이 공손한 말투로 대답했다.

“사령관님, 인수절차는 이미 마무리돼서 지금 회사는 사령관님 앞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백 선생이 그룹을 인수한 거로 공지했고요, 백 선생을 그룹 회장으로 올리고 정식 명칭을 고운그룹으로 개명했습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어. 회사 명의로 인테리어 자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공장을 알아봐 줘. 오늘 안으로 인수할 거야.”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용일은 S시에서 인맥이 풍부한 정도현에게 연락했다.

“한 선생께서 공장을 인수하고 싶으시다고요?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죠.”

정도현은 신속히 부하를 시켜 S시에 있는 모든 공장 리스트를 뽑아왔다. 그리고 선별을 마친 뒤, 용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매각 의향이 있는 공장이 한 곳 있는데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용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소 보내주세요.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볼게요.”

말을 마친 용일은 차를 끌고 정도현이 준 주소를 따라 천향 공장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부하들을 데리고 대기하고 있던 정도현은 용일을 보자마자 만면에 미소를 띠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용일의 앞에 다가가서 정중한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

“용일 선생.”

용일은 고개를 끄덕인 뒤, 싸늘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말했다.

“무슨 부하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왔어요? 우린 인수하러 왔지! 강도짓하러 온 게 아닙니다. 저들은 밖에서 기다리게 하세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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